새로운 개념의 PDA, 새로운 개념의 CLIE, CLIE NR70시리즈

소니가 하면 다르다? 솔직히 이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될 것 같다. 세빗을 얼마 앞두고 갑작스레
발표된 소니의 신형 클리에 발표는 이런 말을 모두가 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게 만들었다.
Palm OS를 라이센스 하면서 소니는 새로운 Palm 기기의 컨셉을 보여왔다. 작년 화이트 데이에
발표한 Palm OS 최초의 멀티미디어 PDA인 PEG-N700C를 선보였으며, 만 1년이 되기도
전인 올해 3월 11일 N700 계열의 계보를 이어가는 새로운 타잎의 클리에 PEG-N70시리즈를
선보였다.
 
소니의 명칭으로는 "오픈&턴" 스타일, 즉 액정이 회전하는 스위블의 개념을 적용하여 폴더형의 PDA와
Palm-size PDA의 상호 변신이 가능하게 된 개념과, 폴더형의 장점을 적용한 하드웨어 키보드의
내장, Palm OS기기의 한계치를 넘어간 320 X 480 의 액정과 가상그래피티,
PEG(Personal Entertainment orGanizer)라는 모델명에 맞게 더욱 밝아진
액정과, Bass 기능을 지원하는 Audio Player 내장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였다.
PDA시장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기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새로운 클리에 기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리뷰를 진행하기 전, 먼저 감사를 드릴 분이 있다. 클리에 기종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시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클리에는 국내에 정식 발매된 기종이 아니다. 따라서, 국내에서의 구입은 여러 가지
애로점이 있다. 필자 역시 이 제품을 구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었으며, 성공적인 주문을 하였지만,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까지 제품이 배송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부산에 계시는 조병희 님께서 선뜻 이
제품을 빌려주셔서 이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기에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린다.
CLIE, 처음 클리에의 명칭은 Communications Link Information and
Entertainment 라는 문장의 약어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클리에 제품이 발표되면서
클리에라는 이름은 Create Lifestyle with Innovation and Emotion
라는 문장의 약어로 변경되게 되었다.

새로운 변화는 소니가 CLIE라는 이름의 뜻을 변경할 정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제품을 받고 느낀 느낌은 "그래. 바로 이 기기야" 라는 소리를 마음속으로 외칠 정도로 새로운
클리에는 많은 매력을 주고 있다.

먼저 외형부터 살펴보자. 마그네슘 합금으로 된 은색의 금속재 외형은 보통 "차갑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해, "심플하다" 라는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인 외형의 크기는 N700 시리즈에 비해 힌지
부분이 더 길어져 있지만, 많이 커 보이지는 않았다. 실제 두께도 N700 과 비슷하기 때문에 두께에
대한 우려도 걱정이 없다. 폴더형 디자인은 액정 부위 때문에 네모난 형태로 될 수 있지만, 새로운
클리에는 전체적인 모서리를 깍은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잡히는 그림감도 좋으며 시각적으로도 두꺼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폴더 어퍼, 액정이 위치한 부분의 커버부분의 금속재 CLIE 로고는 기존 CLIE N700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커져 있으며, PEG라는 단어의 원문장인 PERSONAL ENTERTAINMENT
ORGANIZER가 아래에 인쇄되어 있다. 폴더 어퍼의 주위에는 반투명 재질의 청색 프라스틱이 감싸고
도는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심플한 느낌을 더해준다.


액정을 열고 폴더형의 디자인의 느낌을 느껴보자. 폴더 어퍼에는 액정이 위치하고 있으며 폴더 언더에는
하드웨어 키와 키보드가 위치하고 있다.


액정은 Windows CE 기기의 이상의 해상도를 보여주는 320 X 480 해상도를 가진 액정으로,
기존 N700 시리즈의 액정보다 더욱 밝은 밝기를 보여준다. 밝기외에 색감 표시도 더욱 또렸하며,
체감으로는 더욱 선명하게 표시하여주는 느낌을 준다.

320 X 480 의 해상도이기 때문에, 그래피티 영역은 HandEra 330 같은 가상 그래피티
영역으로 되어 있다. 아직 지원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에, 그래피티 영역이 숨겨지지는 않지만,
소프트웨어에 따라 그래피티 영역이 숨겨지도록 되어 있다. 가상 그래피티이기 때문에, 그래피티에
입력되는 부분에 궤적이 남게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보다 인식률이 높은 필기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상 그래피티 영역의 하단에는 시간 표시와 하드웨어 상태를 표시하여주는 상태 표시 창, 하드웨어
버튼의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 버튼이 제공된다. 특히 이 기능들은 "오픈&턴" 스위블 기능을 사용하여
액정을 회전시켜서 Palm-size PDA로 변형할 경우, 하드웨어 버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버튼을 소프트웨어로 가상 그래피티 영역의 하단에 제공한다.

현재 전체 화면을 사용할 수 없이 소프트웨어 버튼 옆에 아래쪽으로 화살표가 지어진 버튼이 비
활성화되어 제공되고 있으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전체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턴" 스위블 기능은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에서 적용한 기술이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액정을 회전시키게 되면 액정이 180도 반전하여 표시되도록 되어 있어 Palm-size PDA에서
방향이 바뀌어지지 않고 좌측의 버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액정 밑으로는 독특한 힌지 구조로 일반적인 폴더형 휴대폰의 힌지 구조와 위아래가 바뀐 구조로 되어
있다. 힌지 부위에는 전원 버튼과 충전표시등이 있으며, 현재 발매된 모델인 NR70에는 비어있지만,
4월 중순에 발매될 NR70V에는 10만화소의 CCD카메라가 제공된다.



폴더 언더의 상단에는 4개의 하드웨어 버튼과 방향 버튼이 제공된다. 방향 버튼이 가운데 위쪽에
제공되면 조금 사용하기 힘들 수 있지만, 좌측의 조그다이얼이 방향 버튼의 기능을 더욱 완벽하게
제공되기에 특별하게 사용할 경우를 느끼지는 못하였다.

언더의 가운데에는 하드웨어 키보드가 제공된다.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리눅스 PDA인 YOPY의
키보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버튼 하나 하나마다 센서가 있는 키보드로 특히 이러한 방식의 키보드는
손가락에서 흘러내릴 수 있는 땀에 있는 염분 등이 키보드 버튼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생활방수
기능을 제공하기에 일반적인 엄지손 키보드(자우루스의 키보드 보다 도)보다 발전된 방식의 키보드라고 할
수 있다.



왼쪽으로는 N700시리즈의 배열이 그대로 이어져 있다. 리모콘 포드와 조그다이얼 백 버튼과 홀드
버튼이 그대로 이어져 있으나 디자인의 변화에 맞추어 백 버튼과 홀드 버튼의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홀드
기능은 홀드 버튼으로 동작시키는 것 외에 사진과 같이 사용 중에 액정을 덮으면 강제적으로 홀드 기능이
동작하여 액정이 꺼지도록 되어 있다.


반대편으로는 힌지 부위에 핸드 스트립 홀더가 제공되어 목걸이나 손목 줄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리모콘도 변경되었다. 형태는 동일하지만, 리모콘을 고정하는 방식이 집게 버튼 형식으로 제공되어
리모콘을 옷등에 고정할 때에도 더욱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는 동일하게이 N700용
리모콘을 NR70에 사용하여도 잘 동작하였다. 그리고 이어폰 역시 변하였는데, 이전의 귀를 덮는
이어폰에서 귀속에 들어가는 일반 이어폰이 제공된다. 필장의 경우 클리에 오리지널 이어폰은 정장에
어울리지 않기에, 일반 이어폰(이른바 도끼 이어폰이라는)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으며, 필자 같은
사용자들은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 힌지 부위의 위쪽에는 IrDA포트와 메모리스틱 슬롯이 제공된다. IrDA포트는 T시리즈에서
적용한 SIRCS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로 리모콘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고 있다. 메모리스틱
슬롯은 금색의 MEMORY STICK 글씨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MAGIC GATE 기능을
지원하는 메모리스틱 슬롯이 제공된다.


하단에는 동기화를 위한 시리얼 포트와 스타일러스 펜이 제공된다. 스타일러스 펜은 T시리즈와 동일한
스타일러스 펜이 제공되며, 스타일러스 펜이 밑으로 빠지게 되어 있어, 혹시나 이동 중에 빠질 수 있는
것을 대비하여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할 경우 내부에서 고정되도록 되어 있다.



시리얼 포트 역시 T시리즈와 동일하다. T시리즈의 크래들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T시리즈의 주변기기와 혼용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충전 어댑터도 혼용되도록 되어 있다.)

동기화를 위한 크래들은 본체의 디자인에 맞추어 깔끔한 형태로 변신을 하였다. 특히 투명 아크릴 재질의
지지대는 새로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기기의 고정을 위해 투명 아크릴 부위에서 돌출 된 부위는 거치
과정 중 클리에 뒷면에 스크래치를 유발시키도록 되어 있어, 이런 것에 민감한 사용자는 본체 보호
시트(필자는 투명 아스테이지로 해결한다.)를 붙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도 디자인은
만족감을 주며, 스타일러스가 밑으로 수납되기 때문에 크래들에 얹을 경우 스타일러스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도 오른쪽에 제공한다.



내부 하드웨어도 더욱 발전되어 있다. CPU는 Palm OS 최초로 모토로라 드래곤볼 Super VZ
칩셋을 적용하여 66MHz로 동작되도록 되어 있어, 현존 Palm OS 기기 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체감으로는 33MHz의 VZ 칩셋과 큰 차이는 없지만, 문서 압축을 해제하여 보여주거나,
그림 파일을 볼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메모리 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하는데, 플래쉬 롬은 10Mb를 저장 메모리는 16Mb를 제공하여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T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야마하 미디 음원 칩을 탑재하여 16비트 폴리 사운드를 통한 알람 재생이
가능하다. 야마하 미디 음원 칩을 사용한 16비트 폴리 사운드 재생은 뒷면의 스피커를 통하여서(기존의
Palm은 부저 형태)하도록 되어 있으며, 16 화음의 FM이나 4 비트/8KHz의 ADPCM의 미디
파일이라면 모두 재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스피커에서는 미디 알람외에 DSP칩에서 재생되는
MP3 음악 파일도 재생되어 본체의 스피커 출력이 강화되었다. (하지만 T시리즈에서 제공된 무음 진동
알람 기능을 제공되지 않는다.)


배터리는 N700 시리즈와 동일한 800mAh 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제공된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사용시간은 필자의 사용 습관상 N700 대비 70% 정도의 사용 시간을 보여주었다. 30%
배터리 사용시간 차이는 두 배 빠른 드래곤볼 Super VZ 칩셋과 고해상도의 액정, 키보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액정과 키보드의 전력소모는 크지 않으나, CPU에서 전력소모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인 배터리 어댑터를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T시리즈 역시 배터리 사용시간이 충분하지 않기에, NR70의
단점으로만 지적하기에는 애매한 부분도 있다.)





소프트웨어는 보다 버전 업 된 Palm OS 4.1S 버전이 제공된다. T시리즈와 동일한 버전이지만,
가상 그래피티 부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T시리즈와 거의 같이 때문에, 한글화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T시리즈와 마찬가지로 CJKOS를
사용하면 한글입출력이 되며, 입력은 Handtip 프리웨어 버전을 로컬라이저도 한팁 로컬라이저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동기화에 대한 부분은 바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게제 될
강좌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번들 소프트웨어들도 조금은 변화가 되어 있다. 가장 먼저 Audio Player를 들 수 있는데,
Mega Bass 기능이 지원되어 더욱 풍부한 음량을 지원한다.


그 외에는 PictureGear Pocket, PhotoStand 등이 버전 업 되어 제공되어 이미지
파일에 대해서 지원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CLIE Paint도 1.1 버전을 제공하며 Navin'
You Pocket 2.0, Document To Go 2.0 Standard Edition,
CLIE Remote Commander 1.1, World Alarm Clock 1.0이 제공된다.







PDA라기 보다는 고가의 디지털 장난감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디지털 장난감이라도
어떤가. 어짜피 즐길 수 있는 단말기라는 PEG 라는 용어에는 부합될 수 있기에 설계 목적에는 충분한
단말기가 아닐까 한다. 보는 사람의 혼을 빼놓는 PDA라는 CLIE. 그 이름에 맞게 벌써 많은
사용자들의 혼이 이 NR70 시리즈에 빠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많은 인터넷 구매 대행사에서 이
제품의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영문OS를 사용한 미국 모델이 출시되면 더욱 많은 사용자 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 법. 하드웨어 키보드를 통한 입력이 한글을 사용하여서 인지
많은 에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한글 구현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많은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마그네슘 재질의 외형은 견고하지만, 스크레치에 약하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 "오픈&턴" 의 스위블하는 액정은 많은 회전이 있을 경우 고정이 약해지기
때문에, 장기간의 사용 시일이 흐른 후에는 분명히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변 되는
시스템을 지닌 IBM TP701의 경우 액정의 필름에 손상이 쉽게 발생하였으며, 이 같은 현상은
클리에라고 무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장 가치는 충분히 있는 단말기라고 보인다. 그러나, 향후 발생되는 문제점을 감안하지 않고
구매한다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모셔두고 사용하는 PDA에는 적합하지만, 들고 다니면서 마구
사용하는 단말기로서는 추천하지 않고 싶다.
lovepoor@pdabench.com">
lovepoor@pdabench.com
출처 : www.pdabenc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