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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과 불교] 26. 한마음(一念)은 어떻게 무한 시·공간을 탄생시키는가? 一念卽是無量劫 一念卽是無量劫 : 일념이 곧 끝이 없는 겁이어라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시간의 확장과 수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화엄에서는 단순한 시간의 변형이 아닌 시간마저 사라진 초월적 시간을 말하고 있다. 이런 것이 가능할까? 현재 과학의 힘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학이 유물론적 사고방식을 극복해 유심론적 접근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수학.과학이 탄생한다면 그 때는 해결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앞에서 말한 위로 가면서 작아지는(진화해 나가는) 나선형시간 구조를 위에서 압축하면 한 평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원들의 집합이 될 것이다. 다시 그 원들을 중심을 향해 수축시키면 모든 나선구조는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프랙탈적인 시간을 한 위상면에 수축시키고 그 위상면을 다시 수축시키면 한 점이 되어버린다. 그 한점 자체를 가장 본질적인 것인 한마음(一念)이라고 가정해본다면 한 마음으로부터 우주가 탄생한다는 것이 황당하지만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동서양의 수많은 경전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 말하고 있다.
끈이론에서는 우리의 3차원은 플라톤이 말한 것처럼 4차원의 그림자라 말한다. 더 높은 차원이라도 하나의 점에 압축 될 수 있다는 것은 홀로그램의 원리에서 생각해봤다. 다차원의 시공간이 역동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시간과 공간은 독립적 요소가 아닌 서로 섞이고 분리될 수 있는 구조인지 모른다. 그리고 모든 시공의 요소의 근원이 의상의 말대로 한마음이라면, 마음이 하나가 될 때 시공간은 하나로 응축해 시공간마저 사라진 초월적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조현학 / 전 EBS 강사 조현학은 서울대 자연대학원(지구물리학전공)을 졸업하고 EBS 방송에서 강의했다. 논문으로 ‘초끈 이론과 화엄사상’ ‘동양과 서양의 만남’ 등이 있다. [출처: 불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