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삭줄(백화등)의 효능
고혈압,관절염,통풍,해열,진통,요통에 좋은 약초
마삭줄을 생약명으로 낙석등(絡石藤)이라고 부르는데 한자의 뜻은
돌이나, 바위등을 휘감고 있는 덩굴을 뜻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 해안가나 산기슭과 들, 황무지에 자라고 보통
암석이나 담장, 나무나 식물에 덩굴져 뻗어나가면서 자란다.
마삭줄이 많은 곳에서는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하고 온 사방이 마삭
줄로 뒤덮여 있는 곳도 있다.
담쟁이덩굴처럼 돌이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서 더러는 나무를 졸라
말라죽게도 한다.
그러나 마삭줄에는 뛰어난 약성이 있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에 딸린 상록성 덩굴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고 가을에 10센티미터에서 20센티미터쯤
되는 나무젓가락만큼 긴 꼬뚜리 열매가 두 개씩 서로 마주보며
달린다.
줄기를 자르면 흰 유즙이 나온다.
한자로는 낙석등(絡石藤) 또는 백화등(白花藤), 운영(云英), 내동
(耐冬)이라고 쓰고, 민간에서 비단덩굴이나 담쟁이덩굴 등으로
부른다.
식물 분류학에서는 마삭줄, 민마삭줄, 백화등, 털마삭줄의 네
종류로 나누거나 마삭나무, 마삭줄, 긴잎마삭나무, 털마삭나무,
당마삭나무, 백화등의 여섯 종류로 나누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또 어느 것이나 효능은
같다.
분화식물로 관상하거나 난대지역의 정원석이나 고목에 올려
정원수로 이용하기도 한다.
쓰임새
마삭줄은 관절염, 신경통, 어혈, 각기, 무릎이 시큰시큰 쑤시고
아픈 데, 고혈압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다.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아프거나 근육경련, 멍들거나 삐었을 때
오갈피, 우슬, 위령선 등과 함께 술을 담가 마시면 신효하다고
할 만큼 빠른 효과가 있다.
잎과 줄기 모두를 약으로 쓰며 달여서 먹는 것보다는 술에 담가
먹는 것이 효과가 더 낫다.
잎과 줄기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잘게 썰어 날것으로 섭씨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가 6개월 이상 숙성시켰다가, 하루 두세 번
약간 취할 만큼씩만 마신다.
다른 약초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마삭줄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하루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어도 좋다.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지방에서는 마삭줄을 관절염이나
무릎 아픈데 특효로 여긴다.
충무의 미륵도에 사는 이국희 선생은 오랫동안 민간 의약을
연구하신 분인데 미륵도에 염소를 방목하면서 겨울철 염소가
먹을 풀이 별로 없을 때 마삭줄을 걷어서 주었더니 염소가
통통하게 살이 찌고 매우 건강해졌다고 했다.
또 그렇게 키운 염소를 잡아서 먹었더니 값비싼 보약을 먹은
것보다 훨씬 더 몸이 좋아졌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염소는 여성의 불임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삭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며 염증을 없애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나쁜 피를 없애는 작용을 해, 중풍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낫이나 칼에 다쳤을 때 마삭줄 줄기를 가루 내어 뿌리면
곧 피가 멎고 곪지 않고 잘 나으며, 뱀한테 물렸을 때
마삭줄을 생즙을 내어 바르고 마시면 독이 빨리 풀린다.
또 인후가 막혀 숨을 잘 쉴 수 없을 때 마삭줄 줄기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중국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마삭줄은
기미가 화평하고 근골과 관절이 아픈 것, 풍열(風熱)과
옹종(擁腫)을 다스리고 노화를 막는 효력이 있지만
의사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까닭은 너무 흔하여 업신
여기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늘 강조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든지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좋은 약이 되는 법이다.
<한국의 식물자원>
당마삭줄/마삭줄/털마삭줄의 경(莖), 엽(葉)은 絡石藤
(낙석등), 과실은 絡石果(낙석과)라 하며 약용한다.
⑴ 絡石藤(낙석등)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
줄기는 arctiin, tracheloside, matairesinoside,
nortracheloside, dambonitol, β-sitosterol-
glucoside, cymarose 등을 함유한다.
약효 :
祛風(거풍), 通絡(통락), 止血(지혈), 祛瘀(거어)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痺痛(비통), 筋脈拘攣(근맥구련), 癰腫
(옹종), 喉痺(후비), 吐血(토혈), 타박상, 産後惡露不行
(산후악로불행)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6-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 술에 담그거나, 散劑(산제)로 해서 사용한다.
<외용> 가루를 만들어 고루 바르던가 혹은 짓찧어 낸
즙으로 씻는다.
⑵ 絡石果(낙석과)
7월에 채취하는데 덜 익은 과실이 좋다.
약효 :
筋骨痛(근골통)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5-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한국의식물자원>
마삭줄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이질
마삭줄 80그램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150밀리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치유율은 95퍼센트 이상이며 부작용은 전혀 없다.
2, 방광염
마삭줄 500그램을 물로 씻은 다음 물을 4리터 붓고 0.5
리터가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다.
0.5리터를 하루 세 번에 나누어 3일 동안 먹는다.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보다 훨씬 효과가 빠르다.
3, 급만성 신장염
마삭줄 2킬로그램을 3~5밀리리터로 썰어 잘 씻은 다음
물을 여덟 배 붓고 두 시간 동안 우려 거른다.
그 찌꺼기에 다시 물을 여섯 배 붓고 한 시간 동안 우려서
거른다.
이 두 가지 우린 액을 합쳐서 전체 양이 10리터가 되게
졸인 다음 100도에서 30분 동안 끓여서 멸균 처리한다.
이것을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먹는다.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4, 신경통
마삭줄 전초 10킬로그램을 삶아서 물 10리터에 넣고
여러 시간 동안 달인 다음 찌꺼기는 버리고 물만 계속
달여서 그 양이 100그램이 되게 한다.
이것을 한번에 3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니면 줄기와 잎을 하루 15~20그램씩 달여 두세 번에
나누어 식후에 먹는다.
마삭줄은 여러 가지 신경통에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도 한다."
마삭줄은 풍습성으로 오는 사지마비동통, 근육경련
굴신을 잘 하지 못하는 증상에 오가피, 우슬을 가미
하여 사용한다.
피를 서늘하게 하므로 인후염, 종기 등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마삭줄의 열매를 낙석과(絡石果)라고 하여 7월경에
익은 성숙된 과일을 채취하여 사용하는데 근골통에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마삭줄은 잎과 줄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계절에 관계
없이 어느 때든지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할 수 있다.
성분은 줄기에 아르크티인, 트라켈로시드, 마타이레
시노사이드, 노르트라켈로사이드, 담보니톨, β-시토
스테릴 글루코사이드, 키마로스 등이 들어 있다.
약리실험에서 아르크티인(arctiin)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강하시키고 냉혈동물과 온혈동물에게 경련을
일으키며 대량 투여시 호흡곤란을 가져온다.
또한 마우스의 실험에서 피부발적, 설사를 일으키고
적출한 토키의 창자 및 자궁을 억제한다.
해열, 진통, 거풍, 소종, 어혈, 강장, 감기로 인한 발열,
임파선염, 관절염, 통풍, 풍과 습기로 인한 팔다리의
마비통증, 좌골신경통, 인후염, 산후의 어혈로 인한
통증, 토혈에 사용한다.
종기를 터지지 않게 하면서 가라 앉히는 효과도 있다.
<토종약초연구가 최진규>
마삭줄 말린 것을 한번에 8~12g 정도 200ml의 물에
3분의 2정도 줄어들 때 까지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또는 술에 담가 먹거나 가루로 하여 쓴다.
외용시 가루내어 개어서 바르거나 생잎을 짓찧은
즙으로 환부에 붙이거나 씻으면 된다.
마삭줄은 요통을 치료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관절을 순조롭게 하는 우리 몸에 좋은 덩굴나무이다.
중국의 <호남약물지>에서는 근골통에 “마삭줄 37~
74g을 술에 담가 복용한다.
<강서초약>에서는 관절염에 “마삭줄, 오가피뿌리껍질
각 37g, 쇠무릎풀뿌리 18.5g을 물로 달여서 백주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