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2.12.1.목
■코스: 전북 완주군 운주면
안심사-Back-우틀-지장암·
약사암 갈림길-우틀-약사암 입구-쌍바위-지장폭포-철계
단-옥계천 갈림길-수락계곡 갈림길-금오봉-좌틀-서각봉
(허둥봉)-우틀-대둔산 정상(
마천대,878M)-Back-낙조
대·수락 주차장 갈림길-우틀-금강구름다리·케이블카 승강
장 갈림길-우틀-삼선다리 입
구-우틀-케이블카 상부 승강
장 입구-우틀-동심바위-대둔
산 주차장
■구간거리/평균속도: 7.1
KM/1.6KM
■후기: 오늘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시·금산
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으로 향했다. 대둔산은 7번 이상
은 오른듯 한데, 안심사에서 오르는 코스는 처음이자 미
답지라서 몹시 설레였다. 정읍 휴게소에서 맛있는 호
박죽으로 아침을 먹고 나서,
안심사 사찰 500여 M를 못 미친 마을 공터에, 소위 A코
스 팀원 십수명이 하차했다.
울와이프랑 나는 둘이서 산
행 거리 대비 배정 시간이 충
분할 걸로 판단되어, 안심사 사찰 경내를 관람한 뒤 A코
스를 약간 변형하여 깔딱고
개가 아닌, 지장암-약사암-서각봉(허둥봉)으로 바로 올
라가는 좀더 짧지만 가파른
코스를 따라 가기로 마음 먹
고, 안심사 일주문을 통과했
다. 그런데, 안심사 경내로 진입하려는 순간 청석*대장 일행 세분이, 당초 산악회에
서 제시한 A코스인 깔닥재로 오르다가 산길이 없다며 안
심사 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었다. 그래서, 앞서 간 한경*
님한테 전화를 걸어 산길이 안좋으면 안심사 쪽으로 돌
아오라 권유했더니 초장에만 잠시 길이 묵어 희미했지, 그
곳을 벗어났더디 산길이 좋
다며 계속 오른다기에 청석
*대장 일행한테 전언을 했
지만, 나랑 같이 간다고 하기
에 그들과 동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안심사 경내를 관람 한 뒤 마천대 정상 3.45KM 이정표를 따라 우틀하여, 서
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행을 이어 갔다. 그런데, 아뿔사!
약사암 입구를 지나서 부터
는 산객들의 출입이 뜸한지
발자국이 희미한데다, 설상가
상으로 잎이 넓은 참나무 낙
엽이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깊이 쌓여 사납게 미끄러운
것도 모자라, 어찌나 깔끄막
진지 길을 찾느라 좀처럼 속
도를 낼 수가 없었다. 다행히 드문드문 산객들의 리본이 나
무에 걸려 있어서, 길잡이 역
할을 해주는 바람에 많은 도
움이 되었다. 다만, 가파르게 고도를 올리느라 나수 힘이 들었지만 갑작스런 기온 저
하와 바람이 많이 불어 시너
지 효과 덕분에, 추울 정도로 느껴져 땀은 별로 흘리지 않
고 산행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마침내 시종일관 몹시 깔끄막
진 코스를 전전긍긍하며 천신
만고 끝에, 오늘의 최종 목적
지인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등극할 수 있었다.
아울러, 금오봉-서각봉-대둔
산 정상인 마천대를 오르는 동안, 사방에 펼쳐진 기기묘
묘한 암봉과 릿지의 절경은 그림같은 극치의 파노라마
였다.
또한, 갑작스런 한파로 곳곳
에 결빙이 되어 진행에 어려
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아이젠을 지참했으나, 다행
히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고, 준비해간 아이젠 땜에 배낭 무게만 더해졌을 뿐이
었다.
한편, 울와이프는 마천대 정
상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샷을 찍은 뒤,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섰다.
드디어, 대둔산 정상까지 가
파르게 올라오느라 힘이 부친 탓과 함께, 하산 시각에 늦을 우려가 있어서 부득이 오늘의 하산 코스 선택은, 그 풍광과 아찔함으로 명성있는 삼선다
리와 금강다리 코스는 수차례 오르내린 터라서 제외하기로 하고, 그동안 대둔산 케이블
카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어서 기왕에 대둔산을 오른 김에,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요랑
으로 막상 상부 케이블카 승
강장 30M 전에 위치한 갈림
길에 도착해서 이정표를 보자
, 그때 시각은 마침 2시 정각
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다행히 대둔산 주차장 까지 남은 거
리가 겨우 1.35KM 밖에 안
되는 게 아닌가! 따라서, 다행
스럽게도 1시간 반이나 여유
가 있어서 마음을 고쳐 먹고 걸어서 하산하기로 했다. 이 하산 코스도 엄청나게 가파
르게 뚝 떨어져 하강하는 돌 계단길이라서 속도를 낼 수 없었지만, 가까스로 집합 장
소인 대둔산 주차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 B코스를 타고 하산 중인 회장님과 산행이사
님 등 원로 여러분과 조우했
는데, 산에서 만나니 여간 반
가운게 아니었다.
마침내, 배정된 하산시각 보
다 25분 일찍 하산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자 몇분이 안
보였지만, 하산 종료 시각인 3시30분경 전원이 무사히 하
산을 끝내고, 귀광길에 오르
며 천등산 근처 도로변 공터
에서 돼지고기 두부 김치찌개
를 푸짐하게 끓여 맛있는 뒷
풀이를 마치고 귀광길에 올랐
다.
오늘은, 아쉽게도 당초 만석
이었다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
씨 탓과 더불어, 사람된 도리
로 사회생활하면서 경우없는 처사인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하루이틀 전에 급작스럽게 취
소하거나, 심지어 아무말 없
이 무단 결석하는 무례를 저
지른 No-Show 사람도 몇명 있었나 본데, 심히 유감스러
운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산
악회에서는 음식을 사람 수에 맞춰 충분히 미리 장만했다는
데, 그들이 11명이나 취소 또
는 결석하다 보니 오늘도 산
악회 입장에서 보면 적자를 솔찬히 봤나본데, 몰지각한 일부 회원들 때문에 대단히 씁씁한 날로 기억될 날이었
다.
■산 소개:
○대한민국 8경중의 하나라
는 대둔산(大芚山,878M,마
천대 )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珍山面)·충남 논산시 벌곡
면(伐谷面)과 전북 완주군 운
주면(雲洲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
다. 또한, 부근의 오대산(五臺山)·월성봉(月城峰)·천등
산(天燈山) 등과 함께 노령산
맥의 북부 잔구군(殘丘群)을 형성하며, 수십 개의 봉우리
가 6km에 걸쳐 솟아 있다. 대둔산은 북쪽으로 흐르는 유
등천(柳等川), 서쪽으로 흐르
는 장선천(長仙川), 남쪽으로 흐르는 벌곡천 등 금강의 여
러 지류에 의하여 화강암반이 동·남·북의 3면에서 오랜 두
부침식(頭部浸蝕)을 받아 기
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즉 동
쪽과 남쪽은 배치재를 분수령
으로 하는 유등천과 장선천이 비교적 깊은 협곡을 이루고 이 골짜기를 전주~대전 간 국
도가 지난다.
대둔산에는 태고사(太古寺)
·안심사(安心寺)·신고운사
(新孤雲寺) 등의 사찰이 있
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
되었고,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낙조대(落照臺)·월성
고지(月城高地)·매봉[鷹峰]
·철모·깃대봉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충청남도 대둔산도
립공원, 전북 대둔산도립공
원 등으로 나뉘어 지정되어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옛 고
을인 진산(珍山)이 있고, 산
중에는 산장과 구름다리·케
이블카 등의 관광 시설이 있
다.
○안심사(安心寺)는 전북 완
주군 운주면 완창리 대둔산
(大芚山) 자락에 있는 사찰이
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
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
다. 638년(신라 선덕여왕 7) 자장(慈藏)이 세우고 부처의 사리 10과와 치아사리 1과를 이 절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자장이 기도하던 중 부처가 나타나 ‘열반성지 안심입명처로 가라
’고 하였다. 자장이 마침 이곳
에 와 보니 산세가 부처의 열
반상을 닮았으므로 절을 짓고 안심사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사사적비문》
에는 고려 태조(918∼943)
때 활동하던 조구(祖求)가 세
웠다고 적혀 있다.
875년(헌강왕 1) 도선(道詵)
이 중창하고, 1601년(조선 선조 34) 수천(守天), 1710
년(숙종 36) 신열(信悅)이 각
각 중창하였다. 당시 이 절에
는 대웅전과 약사전 등 30여 동의 건물과 석대암(石臺庵)
·문수암 등 20여 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 때 명응
(明膺)이 부도전을 세우고 부
처 사리를 모셨으며, 영조가 직접 글씨를 써서 보내와 어
서각(御書閣)을 세워 보관하
였다. 1950년 6·25전쟁으로 불에 탄 것을 다시 중창하였
고, 1991년 적광전과 요사를 지었다. 1993년에는 적광전
에 제석천룡탱화를 봉안하였
으며, 1995년부터 일주문과 법화불교대학·약사암·법당을 세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재 건물로는 적광전과 보궁
·대웅보전·일주문·수각·법화불교대학·요사 등이 있다. 대부분 1990년대에 지었으
며 이 중 보궁은 부처의 진신
사리를 모신 진신사리보탑에 배례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
다. 문화재로는 안심사사적
비와 부도 등이 전한다. 안심사사적비는 1759년(영
조 35)에 만든 것으로 전라북
도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지
정되었으며, 안심사 부도 및 부도전은 제109호로 지정되
었다. 한편 이 절에는 《원각
경》과《금강경》《부모은중경》 등 한글경판 658판
이 전했으나 6·25전쟁 때 불
에 타 없어졌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안심사가 소실된 후 없는 줄 알었는데
대웅전도 있네요~~~
멋있는 영상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안심사의 사찰 규모가 솔찬히 크더라구요. 멋진 코스 선정해 주셔
서 꿈길같은 산행을 잘 마쳤습니다. 대단히 고
맙습니다.
어쩜 저희가 등산한 코스와 똑같았네요
산행일지를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일지도 재미나고 유익한 정보까지~ 나중에 책으로 출간하시면 저같은 초보자에게 도움이 되겠어요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네. 과찬의 말씀입니다
. 나중에 세월이 흐른뒤
후기를 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막연하게 졸필을 남긴겁니다.
이번 코스는 제가 선택
한 코스로 볼거리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갔는데, 생각만큼 지장
폭포도 건폭이다시피해
서 실망스러웠고, 깔끄
막진 코스를 오르느라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레이나님! 댓글 고맙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