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년 목사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풍성한 계절 가을입니다. 벌써 농부들은 가을 들녘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어들이고 있습니다. 봄에 열심히 심은 사람은 가을에 거둘 것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무엇이든지 심는 대로 거둡니다. 우리나라의 속담에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진리는 보편적 진리로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심고 거두는 것은 영원불변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영원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심고 거두는 법칙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멀지 않아서 지금 여러분이 심은 것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 “너를 축복하는 자는 내가 축복하겠고 너를 저주하는 자는 내가 저주하리라.” 고 했습니다.
즉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축복이 무엇입니까?
‘축복’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유로게오’인데, ‘유’는 ‘좋다’는 뜻이고, ‘로게오’는 ‘말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축복은 사람들에게 좋게 말한다는 뜻입니다.
똑같은 것도 좋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좋게 말하는 사람은 복을 받습니다.
결국은 그 말이 자기에게로 돌아옵니다. 마치 부메랑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메랑을 던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산울림처럼 내가 한 말이 그대로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본문에서 솔로몬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무엇을 심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은 것을 거두려면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악한 것을 심으면 악한 것들을 거두게 됩니다. 이것은 보편적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이 땅에서 심은 대로 거두지 못했다면 하늘나라에서 거두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최후의 심판이 있습니다.
악을 심은 사람은 반드시 최후의 심판에 지옥의 형벌을 받을 것입니다. 만약 지옥이 없다면 오늘 우리가 선을 심을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최후의 심판이 없다면 우리가 오늘 고난 중에 살 필요가 없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반드시 최후의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심지 말고 선을 심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악인은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이며 의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세상에서는 때때로 의인보다 악인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에 악인의 결국은 패망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본문 11절 말씀에 보면 악인이 악을 행하기에 담대하다고 했습니다.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8:11)
악인이 악을 행하기에 담대한 이유는 악인에게 징벌이 속히 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람이 악을 행할 때마다 하나님이 즉시로 징벌을 내리신다면 누가 감히 죄를 짓겠습니까!
-도둑이 도적질을 할 때마다 실패하고 잡혔다면 그는 금방 도적질을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안 잡히니까 계속합니다.
-얼마전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살인마 유영철씨는 경찰에 잡히고나서 만약 잡히지 않았더라면 100명을 살인할 계획이었다고 했습니다. 그가 잡혔서 그나마 20여명의 피해자로 끝난 것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 징벌이 없다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더 무서운 징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죄를 지은 사람에게 징벌이 없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저주임을 알아야 합니다.
도적질을 했는데도 붙잡히지 않았다면 그것은 더 큰 저주입니다.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도 아무런 징벌이 없는 것은 더 큰 저부임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악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시37:1)
악한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불의 한 자가 잘되는 것 때문에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의 형통을 부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돼지가 살찌는 게 복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잡아먹기 위해 살찌게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없는 권세는 진정한 권세가 아닙니다. 하나님 없는 부요는 진정한 부요가 아닙니다. 절대로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국 악인의 마지막은 그림자와 같습니다.
오늘 본문 12-13절 말씀입니다.
"죄인이 백 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앞에서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요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 앞에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세상을 살면서 크게 갈등하고 고민하는 것은 악인이 현실적으로 잘 되고 있고, 의인이 고통 받고 있는 모습 때문입니다. 말씀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죄인이 백 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죄인이 백 번 악을 행하고도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백한 번째는 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차라리 처음에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마지막에 넘어질 때는 너무 비대해졌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없습니다.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 앞에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악한 사람은 잘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악인의 마지막 결과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결국은 악을 심은 사람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결과를 미리 본다면 악한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롭게 살면 반드시 복을 받습니다.
우리가 의롭게 살려할 때 고난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의인이 그 고난을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은 그 고난을 통과했을 때 하나님이 허락하실 큰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있으면 인내할 수 있습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인내입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은 고난 뒤에 있을 결과를 바라보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마지막 결과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 고난 중에 있어도 하나님이 주실 마지막 축복의 결과를 내다볼 때 인내할 수 있으며, 하나님은 그가 바라본 믿음의 내용대로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가장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갈라디아 6:8절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심어야 합니다. 교회와 주님을 위하여 선한 것을 심어야 합니다. 이웃을 위하여 선을 심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썩지 않는 것을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분단되기 전에 평안북도 청주에 박연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가 섬기는 교회에 건축을 하는데 바칠 것이 없어서 조상으로부터 유산으로 물러 받은 논 서마지기를 남편과 의논하여 받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교회에 관리집사로 봉사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당시 미국에서 온 맥힌 선교사가 그 아들을 공부시켜 주었습니다. 그는 영창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가서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 후에 미국으로 유학 가서 파크대학과 프린스톤대학과 예일대학을 거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연희전문(연세대 전신)의 교수로 사역하다가 문교부장관을 거쳐 연세대학교에 초대총장이 된 것입니다.
후일에 그 어머니가 지나온 시절을 회고하면서 간증하기를
"당시 전답을 팔아서 공부시킨 자식들은 친일파가 되어서 매국노와 같은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는데 논을 팔아서 교회에 받쳤더니 하나님이 공부시켜 주어서 세상을 밝힌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바로 백낙준 박사입니다.
우리는 선을 심다가 결코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갈라디아 6:9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반드시 거둘 날이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살아 계십니다.
결 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악인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패망이며 의인이 안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복입니다.
악인이 잘 되는 것은 망해 가는 징조이며,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성도가 고난을 받는 것은 복을 받을 징조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선을 심으면 선으로부터 영원한 것을 거두게 하고, 악을 심으면 악으로부터 영원히 썩어질 것을 거두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선을 심어서 평생 이 땅에서 선과 복을 거두며 사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풍성한 축복의 열매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