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의 영토 분쟁
(사사기 11:12~28)
* 본문요약
압몬 왕은 이스라엘에게 아르논에서부터 얍복 강과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땅을 돌려달라고 말합니다. 이에 입다가 사신을 보내 그 땅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이고, 이스라엘이 그곳에 거주한 지 이미 300년이 지났으므로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입다는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잘못한 일이 없는데 그가 계속 이렇게 악을 저지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에 누가 잘못한 것인지를 판결해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찬 양 : 204장 (새 288)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502장 (새 445)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 본문해설
1. 암몬 왕이 이스라엘에게 땅의 반환을 요구함(12~13절)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습니다. “나와 그대 사이에
무슨 잘못이(문제가) 있기에 내 땅에 쳐들어와 나와 싸우려 하는 것이오?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보낸 사신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과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 나의 땅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평화롭게 그 땅을 돌려 달라(혹은, 그 땅을 순순히 내어 놓으라).”
2. 입다가 이스라엘의 땅의 소유의 정당성을 주장함(14~26절)
14)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신을 보내어
15) 이렇게 전하였습니다. “입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압의 땅이나 암몬
자손의 땅을 빼앗지 않았소.
16)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홍해를 건너 광야를 지나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에
17) 이스라엘이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 에돔 왕의 영토를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달라고 부탁
을 한 일이 있었소. 그러나 에돔 왕은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소. 이스라엘은 모압 왕에게도 사신을 보내었으나, 그도 허락하지 않았소.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18) 광야를 지나 에돔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 동쪽으로 가서 아르논 강 건너에 진을
쳤소. 그러나 아론 강은 모압의 경계이므로 모압 땅에는 들어가지 않았소.
19) 그 후에 이스라엘은 헤브본 왕, 곧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어,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소.
20)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의 군대를 모아 야하스에 진을 치고 있는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소.
21) 그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셔서 이스라엘이 그들을 무너뜨렸소.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인 아모리 족속의 모든 땅을 점령하게 된 것이오.
22)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까지와, 또 광야에서 요단 강까지
이르는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이오.
2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아모리 족속을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 앞에서
이렇게 내쫓으셨는데, 당신이 어찌하여 그 땅을 차지하겠다는 것이오?
24) 당신은 당신의 신 그모스가 당신의 몫으로 준 땅을 다 차지하고 있지 않소?
우리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들이든 쫓아내어주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할 것이오.
25) 당신이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오?
발락도 감히 이스라엘과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싸우지 못했는데,
(당신이 어찌 감히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는 것이오?)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르논 강변의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이미 300년이나 되었는데,
그 동안 당신은 어찌하여 그 땅들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오?
- 그 동안 당신은 어찌하여 그 땅들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오(26절) :
이 땅은 본래 모압 땅이었으나, 아모리인의 두 왕인 시혼과 옥이 탈취하였고, 그것을 다시 모세가 탈취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거주한 지 300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말 하지 않더니 왜 이제 와서 그것을 달라고 요구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판결을 요구함(27~28절)
27)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도 당신이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니, 심판자이신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어느 쪽이 옳은지를 판가름해 주실 것이오.”
28) 그러나 암몬 족속의 왕은 입다가 자기에게 전하여 준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 ~ 판가름해 주실 것이오(27절) :
하나님께서 판결해 주신다는 것은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 암몬 왕이 입다의 말을 무시했다(28절) :
입다의 말을 무시했다는 것은 이제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선전포고와 같습니다.
* 묵상 point
1. 이스라엘에게 땅의 반환을 요구하는 암몬 왕
암몬 왕이 반환을 요구하는 땅은 길르앗이라 부르는 요단 동편 땅으로, 본래 모압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모리인의 두 왕인 시혼과 옥이 탈취하였고, 그것을 다시 모세가 탈취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지난 300년 동안 거주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암몬은 그 땅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땅의 반환을 요구한다면 모압이 했어야 했는데, 암몬 왕이 자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땅을 자기 땅이라 우기면서 반환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일본이 우리에게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는 본래 한국 영토였고, 그들은 일제 침략 때에 일시적으로 점령했을 뿐입니다. 일본은 세계 2차 대전 패전 때에 항복 문서에 그들이 점령했던 모든 땅을 돌려주겠다고 서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점령했던 모든 땅을 돌려주었으나, 독도만은 자기네 땅이라고 우깁니다. 아무런 역사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암몬 왕이 우기듯 그렇게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 적용 : 이렇게 억지 주장을 하면서 남의 것을 빼앗는 자는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다 하나님께 심판을 받은 것처럼 진노를 받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내 힘을 이용하여 타인의 것을 빼앗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2. 입다의 반박
입다는 암몬 왕의 억지 반환 요구를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1) 이스라엘이 침략하여 점령한 것이 아니다
입다는 요단 동편 땅을 이스라엘이 침략하여 빼앗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모압과 암몬 왕에게 우리는 가나안 땅으로 가려 하니 그 땅을 지나가게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허락하지 않아 그들을 침략하지 않고 그냥 먼 길을 돌아서 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아모리의 두 왕 시혼과 옥이 점령하고 있는 요단 동편 땅을 지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모리 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대를 모아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힘을 주셔서 그들과 싸워 이겨 그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스라엘이 먼지 침략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공격하여 싸우게 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주신 땅
입다는 암몬의 땅도 그들이 믿고 있는 그모스가 준 땅이 아니냐고 질문합니다. 이와 같이 요단 동편의 땅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주신 땅이므로 자기들은 절대로 그 땅을 내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3) 모압 왕 발락도 문제 삼지 않았다
그 땅의 반환을 요구하려면 암몬이 아니라 모압이 요구해야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그 땅은 모압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에 모압 왕 발락도 그 땅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암몬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모압도 감히 이스라엘에 땅의 반환을 요구하지 못했는데, 그보다 힘도 약하고, 역사적인 근거도 없는 암몬이 감히 이스라엘에게 땅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이냐며 입다는 암몬 왕을 조롱합니다.
4) 암묵적 동의
더구나 이스라엘이 살고 있던 지난 300년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살아도 좋다는 암묵적 동의를 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러므로 입다는 절대로 그 땅을 넘겨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적용 : 입다가 형편없는 자일지라도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하는 사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잘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도 주께서 하신 일을 늘 기억하는 자가 됩시다.
3. 자신의 지혜를 과시하는 입다
사실 암몬의 왕에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렇게 자세하게 알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암몬 왕이 이스라엘의 역사에 관심이나 있겠습니까? 그저 짧게 그 땅을 반환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다가 이렇게 자세하게 모세 때에 그 땅을 차지하게 된 역사를 장황하게 알리는 것은, 자신의 지혜를 길르앗의 장로들에게 과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입다는 창녀의 아들이고, 잡류들과 어울려 지낸 자입니다. 그러므로 길르앗의 장로들은 입다가 싸움이나 할 줄 알지 이런 자에게 무슨 지혜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에게 장군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입다가 거절하자 할 수 없이 입다에게 길르앗의 머리가 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다는 그런 길르앗의 장로들에게 보란 듯이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를 자세히 알리도록 암몬에 보낼 사신들에게 말하여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고 과시한 것입니다.
4. 자기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위험
입다는 처음에 길르앗 장로들이 민족이 당한 위기를 구해줄 것을 요청하였을 때, 자기를 길르앗의 머리(통치자)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비로소 그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암몬 왕에게 알릴 때에도 자기의 지혜와 지식을 과시하게 위한 것으로 이용합니다.
이렇게 매사에 자기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되기 쉽습니다. 그 마음에 자기애(自己愛)가 가득하여 하나님께서 계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다가 싸움에 능한 큰 용사이니 암몬과의 전쟁은 잘 치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 그는 오직 자기만 아는 아주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자기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입다처럼 교만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우리는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을 드러내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내 힘을 이용하여 타인의 것을 빼앗으려는 욕심을 품지 말게 하옵소서.
2. 나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다 교만에 빠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오직 주님 은혜 안에 있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