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대선과 관련해서 주역점을 쳐봤습니다
본괘(本卦)는 풍천소축(風天小畜)이고 2 효가 동(動)해서 지괘(之卦) 풍화가인(風火家人)입니다
본괘(本卦)가 주요한 결과적인 상황이고 지괘(之卦)는 원인으로 고려해도 되고
그냥 본괘와 지괘를 같이 고려해도 되고 시간 순으로 변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풍화가인(내분) 때문에 풍천소축(답답함)이 초래된다고 보여집니다
대산 김석진 선생님도 본괘 효사를 70%, 지괘 효사를 30% 살핀다고 했습니다
풍천소축의 경우에 괘사에서 답답한 밀운불우(密雲不雨)의 상황인 것은
구름이 나의 서쪽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풍천소축의 구이 효사는 "이끌어서 회복하니 길하다"이고
풍화가인의 육이 효사는 "이루려는 바가 없이 가운데 거하며 음식으로 봉양하면 길하다"입니다
비가 오지 않고 먹구름만 낀 이 답답함은 집안일(가족을 봉양하는 일) 때문입니다
서남쪽(호남)에서 먹구름 끼었다고 즉,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밀운불우(密雲不雨)는 비가 오기를 바라지만 올 듯 말 듯 하면서 오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머지않아서 비가 온다는 뜻도 없지는 않습니다
풍천소축의 역방향은 호랑이 꼬리를 밟은 천택리가 됩니다
풍천소축은 유약한 음효 육사 혼자 5 양효를 그쳐서 머무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공손히 따르며 섬기는 덕을 잃게 되면 호랑이 꼬리를 밟은 위태로운 처지가 됩니다
풍화가인의 역방향은 서로 어긋나는 화택규(火澤睽)가 됩니다
즉, 집안 사람들을 잘 봉양하지 못하면 서로 등을 돌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동효(動爻)는 하나만 사용했는데 2 위(位)는 군위가 아닌 선비나 일꾼의 자리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군위(5 위)에 마땅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음위(陰位)인 2 위에 음효(陰爻)가 오면 바르고 편안한 위치이기 때문에
풍천소축의 구이는 부정위(不正位)여서 끌어줘야 길하다면
풍화가인의 육이는 정위(正位)이기 때문에 두루 집안 사람들을 봉양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분의 문제는 사람을 쓰는 등용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5 위는 비(比)인 4 위를 비롯해서 응(應)인 2 위 등 아래 사람들을 부리는 위치인 반면에
2 위는 윗사람들이 끌어줘야 하는 낮은 자리의 일꾼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으로서 마땅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에서 풍천소축과 풍화가인 안에는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천택리의 역방향이 풍천소축이고, 화택규의 역방향이 풍화가인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역으로 비가 오지 않아서 공손한 덕을 잃기가 쉽고
집안 사람끼리 서로 어긋나서 두루 포용하고 기르지 못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호랑이 꼬리를 밟아서 물리거나 서로 등지고 어긋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자기 사람들을 잘 돌보고 화합해야 합니다
풍천소축은 하나의 음효가 5 양효들을 머무르게 해서 쌓지만 오래 가지는 힘들기 때문에
안으로 강건(乾)하지만 밖으로 공손(巽)한 덕을 지켜야만 합니다
풍화가인은 안으로 지혜롭고(離) 밖으로 공손(巽)하게 따르는 덕이 필수적입니다
풍화가인은 집안의 일 즉, 내면의 것이 바깥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바깥 일보다는 집안의 사건이나 내분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안희정과 이재명 그리고 이미 한 번 번복했던 호남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사실 안철수도 한 때 같은 민주당의 사람이었고 김종인도 그랬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자기 사람들을 돌보고 화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행으로 살펴보면 풍천소축은 나(乾)는 양금(陽金)이고 상대(巽)는 음목(陰木)이지만
풍화가인은 나(離)는 음화(陰火)이고 상대(巽)는 음목(陰木)입니다
풍천소축에서 내가 상대를 극(剋)하고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음양이 잘 맞고
풍화가인은 상대가 나를 생(生)해주지만 오히려 음양은 맞지 않습니다
사실 탄핵 전에는 주도권을 야당(문재인)이 틀어 쥐고 있었지만
지금의 시운은 비록 주변 상황이 문재인 후보를 돕는데도 불구하고 묘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경선 과정 중에 집안에서 반목이 심해지고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이탈한 표들이 다른 사람에게 갑니다
그래서 이미 지금도 안철수氏가 상당한 반사 이익을 얻고 있지요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중에서 일의 진행이라는 입장에서 보자면
내가 상극의 주도권을 쥐고 있거나 상생을 받더라도 음양이 맞는 것이 좋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사람들을 잘 아우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어느 집단에서나 그럴 수 있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내쳐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등용한 사람들의 허물을 곧 자신의 허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등용한 사람의 잘못을 대신 사과할 줄 알아야 할 뿐 만 아니라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이 내 사람이 아니요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줄 아량이 필요합니다
한 가족이 된 이상 그들을 잘 먹이고 소통하고 돌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특히 서남(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입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 성향이 있는 호남 지역의 표가 갈리면 아마 힘들 겁니다
무엇보다 이익에 따라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자신의 덕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풍화가인 풍천소축 모두 주변 환경이 바람(風)인 손(巽)입니다
손(巽)에는 바람처럼 공손하게 두루 만나서 파고드는 덕이 있지만
시장, 장사, 3 배의 이익, 줏대 없음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려고 애써야 합니다
문재인氏의 선거는 그가 대세가 아니라 의외로 답답함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특히 당 내부의 결속이 어렵고 뒤늦게 그들을 포용하기 위해서 애써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자기 사람을 잘 먹이고 돌보고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밀운불우 즉, 될듯 될듯 하지만 안된다는 뜻이 강해서
주역의 점괘로만 보면 문재인의 당선은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풍천소축의 괘사에서는 답답하지만 결국 비가 내린다는 뜻도 있어서
혹여 서남(호남)으로부터 어떤 먹구름만 끼지 않는다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풍화가인의 효사처럼 자기 집안 사람들을 잘 돌봐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지요
문재인이 대세라고 하지만 실상 선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은 한 당 안에 반대 의견을 수용한 사례를 거의 찾기가 어렵지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한다고 했는데 모두 앞에서만 화합을 외치고 뒤로는 딴 마음을 품고 있지요
앞에서 다름을 표현하면 미워하고 싫어한다고 규정하고 결국 내치거나 내쳐지게 되는 것이
어느 당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사람이라도 고칠 점이 있으면 간언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내 사람이 아니나 잘 한 것은 잘 했다고 하는 것이 뭐 그리 대수이겠습니까
다만 세태가 그리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익(利)보다 의(義)를 중(重)히 여기는 것을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지요
그저 주역점으로 문재인 후보를 살펴보았을 따름입니다
아마 가인(家人)이 아들 문제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공인의 아들 문제는 단순히 네거티브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지요
아들의 병역 문제와 취업 문제는 적절히 해명하지 못하면 의외로 큰 마이너스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이회창이나 박원순의 경우에도 아들 병역 문제가 만만치 않은 문제였지요....
본괘 풍천소축의 서남에서 일어난 먹구름과 지괘 풍화가인(집안 문제)이 계속 머리에 남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실력이 미천하여 틀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