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 식구들 모두 내놓아라 하는 주당들인데 나만 술 한 방울도 못 마신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 술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싶어 맥주부터 시작해 보자 했는데 500cc 한 잔를 다 못 마시고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다. 처음이라 그럴 수 있다 하고 세 번까지 시도했다가 삼도천을 건너갈 뻔 하곤 그만 뒀다.
주위 사람들이 사지를 잡고 말리는 통에 나는 술을 마실 수 없는-의사 말로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어-체질이구나 하며 말았
는데 남들이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저 시원한 표정을 짓게 하는 알코올의 효능은 뭘까 많이 궁금하다.
한 때 칵테일 바에 가서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배우려고 했었는데 자기가 만드는 칵테일에 들어가는 알코올을 전혀 마실 수
없는 바텐더는 존재할 수 없으니 슬픈 에피소드만 남기고 지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칵테일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어디가서 아는 체라도 할 수 있는 상식으로 책을 사서 독학을 했는데 알코올이 들어
가지 않는 칵테일 종류도 있다는 걸 그 때 알게 되었다.
칵테일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이나, 술에 쥬스,시럽,탄산수, 향료등을 섞어 만든 혼합주이다.
대부분의 칵데일은 세 요소로 구성되는데
Base : 진,보드카,럼,위스키,데킬라, 브랜디 등 증류쥬가 주로 쓰이며 때로 와인이나 리큐어가 베이스가 되기도 한다.
Mixer : 베이스의 맛을 보완하고 균형을 맞추는 재료로 과일 주스, 시럽, 토닉워터,탄산수, 우유, 계란 등이 쓰인다.
Garnish : 눈길과 향을 더하는 장식으로 레몬,오렌지 슬라이스,체리,민트잎,허브, 과일 껍질 등이 쓰인다.
알코올을 전혀 넣지 않은 칵테일은 Mocktail 부르는데 'Mock(모방하다)' + 'Cocktail' 의 합성어로, 주스-시럽-탄산수-허브
등을 활용해 칵테일 같은 맛과 분위기를 내지만 알코올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처럼 술을 전혀 마시지 못 하는 사람이나,술에 약한 사람들이 Mocktail를 마시며 마치 술을 마시는 것처럼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피나 콜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