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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행은 방편으로 이루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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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허집(鏡虛集) (12) ]
20221219
열두 번째 이야기
수행을 처음 접하시거나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올리자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1849년에 태어나서 1912년에 돌아가신 분인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참선수행을 해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길을 다시 여신 분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동안 우리 불교가 조선이 들어서면서 무학대사를 이어 잠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거의 선지식인들의 법맥이 끊겨있다가 경허선사라는 분이 나와서 다시 그 선맥을 이으신 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불자들은 경허선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카톡으로 이 글을 받아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고 불자들이 아닌 분들이 많아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아는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가요계에 이미자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저의 이 글은 대부분이 초보자분들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요즘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설명이 길어질 때가 많답니다.^^
아무쪼록 제 바람은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이 법을 깨닫고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경허선사 이후로 잠깐 그의 제자들이 선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그 맥이 다시 끊기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이 선맥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좀 더 고급스럽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저의 바람인데요.
아무쪼록 이것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 꼭 열심히 따라 해 보셔서 모두가 이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
저 같은 농땡이도 하고 있는 이것을 여러분들이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답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요 이렇게 해보십시오.
[현재 이 순간 의식이 깨어서 생활해 보십시오.]
[또는 현재 이 순간 나를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내 마음을 자주자주 보세요.]
[그리고 들고 있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버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 수행이란 내가 나를 보는 거랍니다. ★
그러면 처음에는 모르고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주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답니다.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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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이 글은 만해 한용운 스님이 경허선사의 글들을 옮겨 적으신 건데요. 옛 분들의 표현들이라 가급적이면 띄어쓰기나 받침 등이 지금과 다른 글자가 간혹 있는데요. 그러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글을 옮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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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집 본문》
23p~
수선사(壽禪師)가 이르기를 "대도를 구하려는 이에게 일승(一乘)의 묘한 뜻을 설하였고 작은 수행을 구하는 이에게는 육행과 방편문과 육도 등의 법을 설하였다" 하였는데 이도 또한 방편을 면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나머지 오계, 십선, 사제, 십이인연 등이랴.
부처님이 방편의 힘으로 염불하는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인도하시니 그 뜻이 매우 묘하 것만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마음을 잘못 써서 효력이 없으니 어쩌랴.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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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안녕하세요.
[이뭣고]의 곁가지 김태현입니다.(방긋)
한 주일 잘 보내셨지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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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용의 핵심은 일불승(一佛乘)이라는 것인데요.
그리고 나머지 모든 수행 방법들은 방편이라는 내용입니다.
저도 늘 이야기하는 내용인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성불]이 있고 [견성]이 있는데요.
경허선사 말씀은..
★ "대도를 구하려는 이에게 일승(一乘)의 묘한 뜻을 설하였고" 란
여기서 말하는 일승(一乘)이란 일불승(一佛乘)의 줄인 말인데요.
이 말의 뜻은 대도(大道) 즉 (큰 도)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일승(一乘) 즉 성불을 하는 가르침을 설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 "작은 수행을 구하는 이에게는 육행과 방편문과 육도 등의 법을 설하였다" 란
이 말의 뜻은 작은도(道)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언행(言行) 등의 법규, 규칙, 계율, 등을 가르친다는 뜻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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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용은 짧지만 아주 많은 뜻을 담고 있는데요.
오늘 내용은 불성(一乘)을 증득하면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만 그전에는 방편으로 수행을 하든 계율을 따르든 영불을 하든 하라는 뜻이랍니다.
불성(一乘)을 증득하게 되면 앙굴마라 같이 아무리 살인귀라 하더라도 방편이고 배우고 말고 할것도 없이 바로 마음이 바뀌기 때문에 제일로 좋기는 한데요.
그러나 이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방편이 필요한 것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법을 구하는 사람들은 언어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하고, 행동거지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등의 행위에 대한 가르침을 설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가르침들은 작은 가르침이라는 뜻이고요.
(요즘의 가르침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함)
그래서 이를 위해 방편으로 된 수행 방법을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은 부처님처럼 이러한 방편들을 찾아줄 제대로 된 스승이 없기 때문에 각자가 알아서 자기에게 맞는 수행을 찾아야 하는데요.
이것은 자신들의 기질에 따라 찾으시면 된답니다.
제 경우는 걸으면서 하는 보행 수행이나 운전을 하면서 의식이 깨어서 하는 수행이 잘 되는 편이라 방편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 경우는 일부러 걷거나 운전을 적당히 정해서 한답니다.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서 하면 일석이조이고요.
하루 중 95% 정도는 이렇게 하려고 애를 많이 쓴답니다.
그리고 수행 방법은 오백여 가지가 넘는데요.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이 수행만이 좋은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행은 어차피 방편이기 때문에 좋고 나쁨이 따로 없답니다.
자기에게 가장 잘 맞으면 그것이 좋은 수행이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부처님이 [주리반다가]에게 방편으로 일러 주었던 빗자루 수행 방법이고요.
빗자루를 가지고도 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을 뭐가 좋고 나쁜 수행이 있을까요?
주리반다가 처럼 마음을 비우고 버리는데 최고면 되는 것이지요.
주리반다가도 그 후로는 최고의 아라한이 되지 않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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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 또한 방편을 면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나머지 오계, 십선, 사제, 십이인연 등이랴."
(여기서도 보십시오. 경허선사 말씀도 방편이라 하지요. 쉽게 말해 앞에 나열한 것들도 방편을 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오계, 십선, 사제, 십이인연 등이 방편이 아닐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혹가다 보면 자기가 하고 있는 수행에 우월성이 앞선 나머지 "간화선은 방편이 아니다"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아니랍니다, 이것은 지나친 애착이랍니다. 경허스님 말씀대로 모든 수행은 방편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왜냐하면 화두 자체가 방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애착 자체도 버리셔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경허선사는 지금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하게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 "부처님이 방편의 힘으로 염불하는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인도하시니 그 뜻이 매우 묘하거만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마음을 잘못 써서 효력이 없으니 어쩌랴."
(쉽게 말해 아무리 쉬운 방편으로 염불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도 그 묘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잘못 써서 효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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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참으로 오늘 내용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내용들인데요.
불교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들이 여기에 속하지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아이고 부처님," 아이고 하나님,"
"극락 가게 해주세요." "천국 가게 해주세요."
하는 것들이 모두 여기에 속한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들로 인해 많은 종교들이 본 뜻을 잃고 효과가 없다는 뜻이 오늘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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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들에게 더 심각한 것은 "우리들은 견성만 말할 뿐 성불은 말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인데요.
이 말은 곧 오늘 경허스님 말씀대로 하면 방편에만 머물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랍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해서 깨닫고 증득을 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리불에게 방편품(方便品)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이승(二乘)과 삼승(三乘)은 방편이요 네가 너에게 가르쳐 주고자 했던 것은 일불승(一佛乘)이라고요.
사리불은 그 당시 이승과 삼승을 증득하고서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부처님이 일불승이 따로 있다고 말씀을 하시니 사리불은 그것이 뭐냐고? 부처님에게 세 번을 간청해서 방편품(方便品)을 설하게 되신 건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이승과 삼승은 성문, 연각, 보살승을 이르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일불승으로 가는 방편이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아무리 경전에 통달하고, 설법을 잘하고, 깨닫고, 보살행을 한다고 해도 일불승으로 가는 중간 단계라는 뜻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일불승 즉 성불인 것이고 본성을 증득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 내용은 화성유품(化城喩品) 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한 인도자가 한 무리들을 이끌고 정글을 해치면서 먼 길을 가고 있는데 무리들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환상의 성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잠깐 쉬라고 한 것인데 무리들은 그 안락에 취해서 조금만 더 가면 본래의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다음 길을 나서지 않으려 하는 내용과 같은 뜻이랍니다.
쉽게 말해 사리불처럼..
성문, 연각, 보살승에 취해 그것이 궁극의 열반이라 착각하고 불성을 증득하는 길로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점을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일깨워 주신 것이고요.
이 내용은 서유기(西遊記)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서유기]는 불교의 모든 가르침들이 들어 있고 우리 중생들의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답니다.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孫悟空)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손(孫) 씨라는 사람이 깨닫(悟)고 공(空)의 자리를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건데요.
즉 손오공은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空)의 자리를 깨닫고(悟) 17 가지의 신통력을 증득하고는 있지만 삼장법사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많이 경솔하고, 남들을 무시하고 없이 여기면서 때로는 신통력을 써서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지요.
깨닫기만 한 사람들은 이렇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건방지게 까불었으면 나중에는 부처님에게 도전까지 하는데요.
손오공도 사리불처럼 자기가 지혜 제일이고 최고라고 여겼던 것이지요.
그러나 일불승 앞에서는 부처님 손바닥도 못 벗어나지 않던가요?
이 모양이 깨닫기만 한 사람의 특징이랍니다.
물론 손오공은 소설 속에서 깨닫지도 못했으면서 깨달은척하는 가짜 도인들인 들여우(野狐精)나, 무당 같은 잡귀들이나, 사람들을 홀려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요괴들을 혼을 내어 밖으로 내쫓는 모습들도 많이 나오지만
손오공의 핵심 가르침은 이렇게 깨닫기만 하고서 천방지축 까불고 다니다가 종국에는 부처님에게 제도를 받아 성불을 하고 진정한 제왕이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이렇듯 오늘 경허선사의 말씀 또한 부처님 가르침은 모두가 방편력을 이용해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니 열심히 방편을 따라 해서 깨닫기만 하지 말고 불성을 증득하라는 뜻이 담겨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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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수선사(壽禪師)라는 스님은 유심결(唯心訣)로 유명한 스님인데요.
이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까 한국 자료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중국 자료를 찾아보았는데요.
거기에는 오늘날 절강성(浙江省)의 항주(杭州)에 계셨던 스님이라고 적혀있었답니다.
법명도 [수선강] 이라는 강가에 계셨던 스님이라 해서 수선사라고 불렸답니다..
본래 직업은 세무사였다고 하는데요.
하도 숫자에 뛰어난 인물이라 당시 중국 자료에 의하면 오나라 건왕과 월왕이 사람을 시켜서 수선사를 관찰해 보고 범상치 않으면 죽이고 그렇지 않으면 놔둬라 했다.는 일화도 있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오나라 건왕과 월왕이란 오월동주(吳越同舟) 할 때에 그 오나라와 월나라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오(吳) 나라는 지금의 항주(杭州)를 뜻하는 것이고요.
월(越) 나라는 지금의 소흥(绍兴)을 뜻하는 곳이랍니다.
이 두 지역은 택시로 40분 정도의 거리인데요.
옛날에는 이 두 나라가 항상 전쟁을 하다가도 외세가 쳐들어오면 힘을 합해 몰아내고 또 서로가 전쟁을 하곤 했다는 그 지역인데요.
여담으로 제 경우는 석탄업 쪽에서 일을 할 때에 이 지역에 본사가 있었던 경우라 저에게는 깊은 인연이 있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소흥이라는 곳은 하늘에는 천국, 지상에는 소흥이라 할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도시랍니다.
옛날 달력 그림을 보면 강 위에 아치 모양의 다리가 있고 강가에는 지붕이 쒸워진 길쭉한 배 위에서 긴 대나무로 사공이 밀면서 가는 그림이 많았잖아요?
이 그림의 배경이 소흥(绍兴)이랍니다.
수선사(壽禪師)라는 분의 일화에는 세무사 일을 하면서 시장에 갈 때면 살아있는 생선이나 새우를 보면 그때마다 모두 돈을 주고 사서 강물에 풀어주었다는 일화로 유명했다고 중국 자료에는 쓰여 있었는데요.
하도 뛰어난 인물이라 오나라와 월나라에서는 서로 차지를 하려고 했었고 그렇지 못하면 아예 죽이라는 사건들 때문에 승려가 되어 법의 눈을 얻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답니다.
법의 눈을 얻었다는 뜻은 깨달았다는 뜻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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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壽禪師) 중국 자료인데요.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링크를 복사 또는 누르세요..)
(1)
【寿禅师_百度百科】https://mbd.baidu.com/ma/s/TniO65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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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佛教:永明寿禅师的那些事——弥陀转世,舍身放生,禅净四料简】https://mi.mbd.baidu.com/r/SRZgEiv0T6?f=cp&u=b023d1194cbd84dd&urlext=%7B%22cuid%22%3A%22gPSCagOz28_fu28Aj82J8_8i2a_IO2uVj8Se80PoviKa0qqSB%22%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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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第八卷 寿禅师两生符宿愿】http://gj.zdic.net/archive.php?aid=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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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을 한곳에 모아둔 내용이 있어서 같이 공유해 봅니다.🙏)
제목 : 석가모니가 가장 아끼는 말씀|부처님인생조언 (붓다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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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4K3JhBV74E
첫댓글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