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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승과 제자라기 보다는 인생의 종점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동료라고 할 만큼 허심탄회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후반기 모임에는 생도 마지막 시절인 4학년 2학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진정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원리원칙을 가르쳐 주셨던 장선일 훈육관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운동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늘 차분하게 핵심적인 사항을 지적해 주시면서 모두가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훈육하셨던 기억과 졸업식이 곧 다가올 무렵 그 좁던 아파트에 초청하셔서(사실 그 당시 사모님은 滿朔이었음) 저희 모두에게 성찬의 저녁식사를 베풀어 주셨던 일들은 언제까지도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동기생 뿐만 아니라 선후배들의 일반적인 시각에서 훈육관에 대한 所懷를 보면 어떤 가르침을 받았다는 느낌보다 (되게) 당했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훈육관님은 모두에게 공평, 자상하셨고 상식적으로 누구에게나 충분히 납득이 되도록 차분하게 말씀해 주셔서 존경심이 스스로 우러 나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는 모름지기 훈육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육사 선배로서, 군의 선임자로서 후배들이 장차 야전에 나가 훌륭히 커 나가길 바라는 순수하고 진실된 애정을 갖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강사의 첫번째 임무는 한 시간의 강의로 끝난 다음, 학생들이 그들의 노트갈피에 살짝 끼워 벽난로 위에 놓고서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순수하고 진실한 가치의 덩어리를 건네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도 생활 마지막에 생도대 최고중대인 "화랑중대"의 영예를 갖도록 지도해주셨고 또한 지금처럼 우리 모두가 단합되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순수하고 진실된 가르침을 주셨던 훈육관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졸업 당시 우리들이 메모하여 드렸던 앨범을 지금껏 긴 세월동안 간직해 두셨다가 전해 주셔서 약 40년전 어렴풋한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게 해 주셨는데 훈육관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깊은 정을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시간 나는대로 자주 뵈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첵크하여 완벽할 정도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동여주 CC에서 운동하기로 부킹되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후 Mountin , Lake팀으로 나눠 각 12시 26분과 33분에 출발하였으며 훈육관님 부부는 조인섭 회원 부부와 함께 운동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남성 2팀, 여성 1팀으로 나눠 하였으며 특히 김원하, 박성조, 신현돈, 정근서 팀에서는 김공이 버디를 2개나 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저녁식사는 장호원에 있는 7군단 레스텔에 예약되어 안심과 안창, 그리고 모듬회로 훈육관님과 같이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저희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시고 곧 바로 떠나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몇몇 회원들이 가라오케에서 콩쿨대회를 가졌으며(영희씨, 그리고 심선생님! 합석해 주셔서 감사) 누구라고 얘긴 못하지만(^^ ) 2차로 밤늦게 까지 몇 명이 모여서 못 나눈 회포를 또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는 장호원 7군단 앞에 있는 맛집에서 매생이 굴국밥을 푸짐하게 먹고 제천에 있는 남한강가 청풍 나루터에서 유람선을 탑승하여 단양에 있는 장회나루터까지 왕복 1시간 30분 동안 주변의 단양 8경을 구경 하였습니다. 옥순봉 등 단양 8경은 충주호가 만들어지면서 배를 타고 관광할 수가 있어서 더 편해졌으며 맑은 가을 날씨와 함께 온 산이 점차 짙게 단풍들어 가는 계절에 친구들과 여행하는 즐거움을 한껏 더 해주는 이번 여행의 백미 중의 백미 였습니다. 또한 마지막 식사였던 느티나무 횟집의 쏘가리 매운탕은 그야말로 완결판이었습니다. 황 회장님은 물론 청산, 동기 등 언제나 모임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칭구들께 늘 우정과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람선 관광요금은 1만 5천원인데 조인섭 이사(재향군인회)덕분에 1만원으로 할인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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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현공이 있어 중대의 역사가 태어나는 것 같네~
수고했고 멋 있어 부러~~~화이팅
우리 부부를 초청해준 35기 문무중대원 모두 감사합니다.만나서 기쁘고 즐겁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어느 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이 부럽네요.모두의 자발적 참여,협조,지원,관계자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겠죠.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가사처럼 우리 모두 잘 익은 곡식,과일이되어 필요한 사람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도록 살아갑시다
훈육관님! 댓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가정평안, 행복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