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이 떨어진 광주시 송정동 4통 지역은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자,
자녀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스티로폼으로 만든 뗏목으로 피신시키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같은 아수라장은 경안동, 송정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6일~27일 꼬박 하루 동안의 집중호우로 광주시에서만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 27일 송정4통 주민들이 스티로폼 뗏목을 이용해 침수지역을 탈출하고 있다. © 시티뉴스 | |
27일 광주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곤지암천과 경안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면서
초월읍 삼육재활원, 학동리, 곤지암읍 곤지암리, 묵방리 등에서 4명이 숨졌다.
곤지암천은 27일 오후 12시40분쯤 넘치기 시작했다. 경안천은 오후 3시쯤 범람했다.
또 경안천변 송정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이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 2명이 숨졌다.
오포읍 광명초등학교 뒤 개울에서도 여성 1명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집중호우로 지방도 338호선(지월리 고속도로 밑 500m),
시도 13호선(양벌리에서 적환장 가는 도로 1.2㎞),
지방도 338호선(경화여상에서 금강아파트 사이1.0㎞),
국도 43호선(광주에서 죽전방향 1.0㎞), 시도 4호선(도평리에서 지월리까지 1.2㎞)등이 모두 통제됐다.
▲ 상습 침수피해구역인 송정4통.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피해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 시티뉴스 | |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자 조억동 광주시장은 27일
오후 2시부로 재난위험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광주에서만 27일 오후 5시 기준 294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광주시에 접수된 것 만이어서 시간이 흐르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집중적인 침수피해를 당한 곳은 상습 침수구역인
광주시 경안동, 송정동, 곤지암읍 일원으로 곤지암천과 경안천이 범람하면서
그 일대의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광주 초월과 오포에서는 농경지도 상당수 침수피해를 입었다.
광주시는 초월읍과 곤지암읍 저지대 침수 피해 우려 가구에 대해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상습 침수지역인 삼육재활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또 침수되면서 고립됐다.
광주소방서는 삼육재활원의 환자들의 구조에 나섰지만,
비가 넘치면서 도로가 유실돼 접근이 자체가 쉽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육재활원에는 암요양병동 110명, 노인요양원 56명,
재활관 학생 100명, 재활환자 230명, 직원 270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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