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종점』(작사 정두수, 작곡 박춘석)은 1967년 지구 레코드에서
발매한 「은방울 자매」의 노래입니다.
원로 작사가이며 시인 정두수 선생은 고인(故人)이 되신 그의
절친한 친구인 작곡가 박춘석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다
『마포 종점』노래 영감(靈感)을 얻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마포 종점 차고지 였던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앞 1997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39번지 마포 어린이 공원에
세워진 『마포 종점』 노래비... 빽빽히 들어선 고층 건물 탓에 옛
『마포 종점』의 흔적은 물론, 노래비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전 『마포 종점』에서 바라본 한강을 낀 '마포(麻浦)'의 야경(夜景)은
아름다웠습니다 서민의 애환과 정취를 실어 나르던 전차(電車)가
사라진다는 아쉬움과 함께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온다는
『마포 종점』은 근대화 문명에 밀려난 '전차(電車) 고별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로 인해 '마포(麻浦)'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습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마포 종점』 노래 자랑 대회가 열립니다.
마포구 도화동 큰길 건너 60년 전통의 용강동 ‘마포옥' 설렁탕집.....
옛 허름한 2층 기와집은 흔적도 없이 4층 콘크리트 건물로, 이름도
‘한우 양지 설렁탕’ 현대식 간판으로 바뀌어었습니다.
'마포(麻浦)'는 당시 변두리였는데도 전차(電車) 때문에 교통이 편리
하니까 서민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서민들이 많다 보니 옛날
에는 설렁탕 집이 많기도 했고, 옛날 '마포옥' 뒤에는 넓은 갈대 밭이
있었습니다.
작고(作故)한 박춘석선생, 이미자, 하춘화, 차중락, 남진, 나훈아,
문주란, 조용필, 이용복 등 함께한 가수들과 함께 이곳을 설렁탕 집을
아지트로 삼았다고 합니다.
새벽 4시 야간 통행 금지가 해제 되면 밤을 새운 사람들은 일제히
이 설렁탕 집으로 몰려 나와 얘기꽃을 피웠고, 지구 레코드 공사
사무실은 수도 극장, 명보 극장이 있던 ‘스카라 계곡’에 있었고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 대부분이 정두수 선생의 추천을 받거나
그의 노래 가사를 받았습니다. 시(詩)를 합쳐 그의 작품은 4,000여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노랫말을 지은 그는 '저작권료'만으로 노후 보장이
된다고 합니다.
『마포 종점』작사가 정두수의 창작(創作) 비화(秘話)에 의하면,
"당시 가난한 대학생 중에는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戀人)들이
많았습니다. 남자는 공부 잘해 유학 가고, 유흥가에서 바걸(여급)생활로
남자 공부시키며 뒷바라지하던 여자는 연인(戀人)을 기다리다 결국엔
처절하게 미쳤노라"는 사랑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1960년대 초 젊은
연인(戀人)들의 사연이 노래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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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 하나
궂은 비 나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