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밤중에 깜짝 놀라 우는 아이
야경증이란?
이 시기에는 아이가 밤에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서 자지러지게 울거나 소리 지르는 등의 행동을 흔히 보인다. 이를 야경증이라고 한다. 야경증은 대개 잠이 든 지 한두 시간 내에 생긴다. 아이는 자다 깨서 공포에 질린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우는 동시에 진땀을 흘리며 숨이 가빠지는 자율신경계의 변화도 나타낸다. 부모가 달래도 멈추지 않다가 몇 분 지나면 저절로 멈추는데, 다음 날 기억하지 못한다. 이때 부모는 매우 당황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야경증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의 수면 발달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정상적 발달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개 3세 이후부터 커가면서 저절로 없어진다.
야경증을 예방하려면
야경증 현상은 정서적 문제보다는 생리적 문제로 인해 더 많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의 뇌가 피곤해지지 않도록 잠들기 전에 자극적인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는 것을 피한다. 야경증이나 악몽 둘 다 3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심각한 수면장애로 간주하지 않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그 정도가 심한 경우는 아이의 건강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아이를 일정한 시간에 잠들게 하고, 낮 동안에 신체적 ·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해준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게끔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아이가 놀라서 깬 것 같으면 부모는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어서 아이가 저절로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대개 아이는 스스로 다시 잠이 들게 된다. 만일 아이가 돌아다니려고 한다면 위험한 물건에 부딪히거나 또는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를 깨워서 말로 달래려고 하거나 또는 정신을 차리게 한다고 뺨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아이의 상태만 악화시킨다.
악몽을 꾸었을 수도 있다
만일 아이가 잠든 지 서너 시간이 지난 수면의 중반 이후에 깨어나서 운다면 야경증이라기보다는 악몽일 가능성이 높다. 악몽은 야경증과는 달리 정서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어서 낮에 심하게 야단맞았다거나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했을 경우 생긴다. 따라서 낮 동안의 생활에서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지 않은지 살펴보고 아이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
tip 생후 18개월 된 아이가 11시쯤 잠이 들면 거의 두세 시간마다 한 번씩 깨어나서 심하게 울어요. 이때는 엄마가 꼭 안아줘야 다시 잠을 자요. 다른 사람이 달래면 절대 자지 않아요. 맞벌이를 해서 아이를 맡기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18개월 된 아이들은 잘 자지 않는다. 활동적이고 지적 호기심이 많아 자는 것보다 깨어 있는 것이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리불안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서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마음도 강하다. 잠을 자면 엄마가 없어지기 때문에 잠자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잠버릇은 맞벌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키워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혹시 아이가 낮에 활동량이 충분하지는 않은지 잠자리 전 자극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밤중에 먹는 것을 끊고 대처하면 좋아질 수 있다.
잠 못 자는 아이, 한방 치료가 효과 있을까?
13~24개월 무렵 아이가 밤에 깨어서 보채고 소리 지르고 울면 엄마는 ‘아이가 기가 약한가?’라는 생각에 한방 치료를 생각한다. 소아과에서는 “안아주고 달래주고 기다려라”하고 말하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대처 방법을 찾는 부모들에게는 한방 치료가 대안인 것. 신동길 함소아한의원장은 밤에 자주 깨서 우는 현상은 ‘야제증’이라고 부르며, 알맞은 치료를 받을 경우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야제증에 걸리면 숙면을 취할 수 없고 따라서 성장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할수록 좋다는 것. 아이가 밤에 잘 깨면서 다음 네 가지 증세를 보인다면 한방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1. 비위가 약하고 찰 때
비위가 약하여 젖이나 음식이 체한 경우로 손발이 차고 이마에는 미열이 있으며 대변에서 신 냄새가 나고 식욕이 없는 경우.
2. 심장에 열이 있을 때
낮에는 가만히 있지 않고 놀다가 밤에 잠을 자다가 깨서 심하게 우는 경우.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한 것이 특징.
3. 입속에 염증이 있을 때
구내염이나 아구창이 있는 경우.
4. 놀랐을 때
아이가 낮에 무엇에 놀란 경우로, 자다가 깜짝 놀라면서 큰 소리로 울고 양 눈을 부릅뜨기도 하며 미간이 푸른색을 띠는 경우.
[네이버 지식백과] 밤중에 깜짝 놀라 우는 아이 (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2010. 08. 20., 중앙M&B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