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마음과 정직한 영"(습3:17)
고대의 함무라비 법전을 보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도적질한 사람은 그 손을 자르고,
다른 사람의 아내를 탐한 사람은 그 사람의 눈을 뽑는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엄격한 형벌 원리가
적용된 것입니다. 지금도 함무라비 법전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똑같은 처벌 원칙에 따르는 문화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부하의 아내인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 부하를 죽인 다윗이,
만일 그 죄를 용서받겠다고, 이런 식으로, 자기 눈을 뽑았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다윗은, {아무리 자기 눈을 뽑아도, 자신을 죄로 이끈 정욕의 눈까지
뽑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죄의 뿌리는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죄를 아파하면서, 하나님 앞에 {깨끗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간절히 구하는 것을 보면, 다윗이 {그의 죄가 시작된 뿌리가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다시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구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로, 죄의 힘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시편 51편 10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다윗의 삶에서 가장 뼈아픈 경험을 통해 다윗에게 가장 귀한 교훈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을 지켜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역사하심)이
참으로 오묘하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만일 다윗이 죄를 범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이처럼 뼈아픈 회개의 순간이 없었다면, 다윗은 어쩌면
{자기 안에 있는 정한 마음까지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지키시 않으시면
안될 뿐만 아니라, 의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영영 깨닫지 못했을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역시,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유혹에 맞서려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창조해 주신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야 할텐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섯 가지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깨끗한(정한) 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세상과 똑같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기쁨을 회복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움직이셔서 우리를 죄에서 돌이키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도 영적인 무감각과 영적인 무감동의 시대를, 우리 안에
새롭게 된 정직한 영으로 극복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