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묵상:
성경은 여러 가지 관점으로 읽을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언약적 관점으로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담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새 언약.
오늘 본문에는 새 언약이 등장한다. (모세 언약도)
31절,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글을 쓰고 있던 예레미야 시대에는 새 언약이 없었다.
"보라 날이 이르리니"
그 날이 언제일까?
그리고 새 언약의 내용은 무엇일까?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 언약 이전에 있었던 옛 언약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본문에서는 옛 언약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2절,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옛 언약은 모세의 언약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언약이기 때문이다.
그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십계명이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본문은 이것보다 더 깊이 들어간다.
32절,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와 맺은 언약은
단순히 십계명(혹은 율법)을 지키라는 언약이 아니라 결혼 언약이었던 것이다.
32절,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마치 신랑이 신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니까, 모세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신랑이 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신부가 되어 맺은 언약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섬김으로 그 언약을 깨뜨려버린 것이었다.
그 결과, 언약을 파기한 심판을 지금 받게 된 것이다.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
그러면, 새 언약은 옛 언약과 무엇이 다를까?
33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옛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법을 돌판에 기록했다.
하지만 새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할 성령의 임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미 임했다.
왜냐하면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우리의 시점에서는 과거이기 때문이다.
옛 언약은 우리의 힘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했던 언약이었지만,
새 언약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게 하는 언약인 것이다.
옛 언약은 부패한 우리가 억지로 지켜야 했던 언약이었지만,
새 언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쁨으로 지킬 수 있게 된 언약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 주심으로 우리가 거듭나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고백을 하게 한다.
주님,
제 힘으로 주님의 율법을 지킬 수 없습니다.
주님의 율법은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제 힘으로 그것을 지킬 수 없습니다.
주님, 제 마음 속에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께서 제 마음과 입술과 행동을 지켜 주시고 주관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법을 지킴으로 주님께 온전히 영광돌리는 복된 하루로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