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어머니 김옥춘 김치 할 때도 닥닥 닥 싹싹 싹 나물 무칠 때도 닥닥 닥 싹싹 싹 고춧가루 눈곱만큼도 양념 눈곱만큼도 기름 한 방울도 닥닥 닥 싹싹 싹 아깝다고 닥닥 닥 싹싹 싹 된장 푼 국자도 씻지 못하고 고추장 푼 숟가락도 씻지 못하고 찌개 끓일 때 훌훌 훌 국 끓일 때 휘휘 휘 버리면 벌 받는다고 훌훌 훌 휘휘 휘 내 어머니만 그런 줄 알았는데 똑같았습니다. 정말 똑같았습니다. 내 어머니 네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모든 것이 귀하다는 하나도 아깝다는 내 어머니 네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알뜰한 삶 존경합니다. 정성 가득한 사랑 감사합니다. 그렇게 아깝다고 하시고는 자식 한 번 오면 다 주시는 내 어머니 네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닥닥 긁어서 훌훌 털어서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하나까지 다 주시는 내 어머니 네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2008.9.10
| 나도 할 수 있어요. 김옥춘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어지는 사람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사랑하고 싶어지는 사람 그래요. 나도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보고 싶다고 하면 달려와 주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래요. 나도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안아달라고 보채는 사람이 생겼어요. 하하하 신나요. 호호호 행복해요. 그런데 외롭네요. 외롭지 않은데 절대로 외롭지 않은데 외로워요. 가슴은 사랑으로도 다 채워지지 않나 봐요. 나도 이제 손잡을 사람이 있어요. 나도 이제 손잡고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나도 이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사람이 있어요. 나도 이제 전화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이제는 내 전화도 시계가 아니어요. 하하하 호호호 그렇지만 그렇지만 외로워요. 외로워서 내가 찾은 사랑이 자꾸자꾸 귀해져요. 하하하 호호호 나도 이제 행복해요. 나도 이제 행복하다고 외칠 수 있어요. 외롭지만 많이 행복해요. 2008.9.18
|
참 좋다 김옥춘 따뜻하고 부드럽고 참 좋다. 네 맘 꽃 같은 네 맘 뜨겁고 든든하고 참 좋다. 네 맘 강철 같은 네 맘 조용하고 평화롭고 참 좋다. 네 맘 아침 햇살 같은 네 맘 고맙고 행복하고 참 좋다. 행복한 네 맘 네 입가에 네 눈가에 넘치도록 그려줘서 2008.9.18
| 열심히 살자. 김옥춘 남들이 절대로 무시하지 못할 만큼 남들이 부러워 죽을 만큼 너도나도 부자였으면 좋겠지만 굶어 죽지 않을 만큼 길바닥에 나앉지 않을 만큼이어도 감사할게 나도 너도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하자. 항상 일하고 항상 감사하자. 부러워하는 대신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자 정성으로 살자 사랑해 행복해 고마워 넌 내 삶의 축복이야! 지금 내 삶은 축복으로 가득해 2008.9.20
|
진심 김옥춘 내가 산 게 불량품일 때 화가 나는 이유는 싼 것을 선택하게 한 가난이었어. 내가 산 게 불량품일 때 내 가슴에 응어리진 서러움을 말끔하게 녹인 것은 진실 된 사과였어. 싸다고 정말 싼 게 아닐 수도 있어. 비싼 만큼 다 제값 한다고 말할 수도 없어. 실수도 하는 게 사람이야 실패도 하는 게 인생이야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진심이야 진심으로 축하할 줄 알아야 해.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해.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아야 해.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해. 사람을 섬길 줄 아는 정신 생명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정신 그게 진심이야 인간존중 생명존중 그 게 우리가 가져야 할 직업 정신이야 2008.9.20 | 꿀맛이다. 김옥춘 포도 달다. 복숭아 달다. 사과 달다. 배도 달다. 꿀맛이다. 햇살 좋더니 가물더니 과일마다 달다. 나무마다 목말랐을 텐데 과일마다 꿀맛이다. 포도 달다. 복숭아 달다. 사과 달다. 배도 달다. 내 인생도 달다. 꿀맛이다. 외롭기만 하더니 사랑하고만 싶더니 부럽기만 하더니 늦게 맺힌 내 인생의 사랑이 참으로 달다. 포도처럼 복숭아처럼 사과처럼 배처럼 내 인생에도 햇살 좋았나 보다. 내 마음 곱길 잘했나 보다. 내 인생에도 가뭄이 심했나 보다. 인연이 없었나 보다. 그래도 사랑하고 싶길 잘했나 보다. 내 사랑이 달다. 내 사랑이 꿀맛이다. 내 삶이 달다. 내 인생이 행복하다. 2008.10.1
|
하루 중에 김옥춘 인사할 때 웃는 사람은 마술사야 내 마음도 환하게 웃게 하는 마술사 일할 때 웃는 사람은 전문가야 고객의 마음으로 일하고 고객이 더 감사한 마음 갖게 하는 전문가 쉴 때 웃는 사람은 예술가야 아름다운 나의 가치를 알고 행복을 창조하는 예술가 잘 때 웃는 사람은 천사야 평화를 지켜주는 사랑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늘 웃는 사람은 바보야 주고 또 주고 남김없이 주는 엄마 같은 바보 속이고 약 올리고 괴롭히는 원수까지 사랑하는 하늘 같은 바보 2008.10.1
| 목화처럼 김옥춘 목화가 피었다. 꽃 피고 지더니 하얀 솜으로 다시 피었다. 목화가 피었다. 꽃 피고 지더니 인류의 축복으로 다시 피었다. 새삼스럽게 고맙다. 우리도 목화처럼 다시 피었으면 좋겠다. 청춘보다 더 값진 중년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미 젊었을 때보다 더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을 세상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작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의 중년은 목화솜처럼 누군가를 따뜻하게 하는 인류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새삼스럽게 고맙다. 새삼스럽게 귀하다. 2008.10.6
|
중년은 김옥춘 중년은 엄마 같은 나이다. 중년은 아빠 같은 나이다. 중년은 따뜻한 나이다. 중년은 듬직한 나이다. 중년은 다시 피어나는 나이다. 중년은 열정이 식지 않는 나이다. 중년은 절정을 아는 나이다. 중년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아름다운 나이다. 중년은 세상을 사랑하는 만큼 훌륭한 나이다. 2008.10.6
| 구인구직 김옥춘 내 나이가 맘에 안 드나요? 내 몸매가 맘에 안 드나요? 내 얼굴이 맘에 안 드나요? 사실은 나도 맘에 안 들어요. 나도 더 예뻤으면 좋겠어요. 나도 날씬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아직 더 젊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네요. 하기야 나도 내가 맘에 안 들 때가 많네요. 그래도 그래도 사랑스러운 구석도 많은데 일 시켜주면 정성으로 일하고 고마운 줄 알고 열심히는 하는데 내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일에 대한 자존심은 가지고 웃으면서 일하는데 내 나이가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있어요. 그래도 난 내 나이 사랑스러울 때가 많아요. 내 몸매가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많아요. 그래도 난 내가 사랑스러워요. 내 얼굴이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많아요. 그래도 난 내 얼굴에 감사해요. 내가 찾는 건 일이라니까요? 내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일에 대한 자존심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고요. 2008.10.8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