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3일 수요일(甲辰년 丁卯월 丙子일)
乾
□丙丁甲
□子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출판사에서 다시 쓰는 명리학(종합편) 2차 교정지를 보냈다고 하니 틈을 내어 작년 윤달에 이장(移葬)한 산소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보러 갔다. 얼마 전에 형 누나 동생이 주변에 나무도 심었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했다. 이런 곳에는 혼자서 다녀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누나와 형과 함께 갔다. 형은 팔순(八旬)이 넘어 볼 때마다 더 응축 더 하강하는 모습으로 변해간다. 다행히 거동은 불편해도 정신은 말똥말똥하다. 하나 남은 나이스사주명리 달력 준다고 미끼를 던져 모시고 갔다. 언젠가 집에 큰 달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작은누나는 특별한 선약이 없으면 재빨리 나오신다. 수시로 틈만 나면 미끼를 던져 놓고 나를 유인하곤 한다. 워낙 사교적이고 친화력이 있어 주변에 사람이 많다. 70대 중반으로 이따금 만나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을 듣게 되는 집안 소식통이다. 몇 해 전 아는 분과 호주를 갔다 오더니 작년에는 동생들과 대만도 함께 갔었다. 이제 나이 들어 못 간다고 할 법도 한데 어디든 불러만 주라는 식이다.
두 분을 모시고 산소 현장에 가보니 동생이 심은 나무에는 아직은 새싹이 나오지 않았다. 막대기들 모습만 보였다. 바닥 정리나 주변 상황을 보니 사람의 손이 듬뿍 간 모습이다. 막둥이 동생이 여러 차례 왔다 갔다는 흔적이 있었다. 형 말로는 한 사람 솜씨는 아니라고 했다. 다른 동생도 왔다 갔을 것으로 추측한다. 나는 어디를 가면 단톡방에 올리고 동네방네 소문내는데 동생들은 소리소문없이 이렇게 왔다 간다.
형제 남매들을 보면 부모는 같아도 팔자가 다르니 성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남의 탓을 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 현재의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남 탓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이다. 스스로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
乾
□丙丁甲
□子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하루가 지나면 일간이 변한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일간이 변하면 십신도 모두 변한다. 연주 월주는 똑같지만, 일간이 변하므로 연간 甲木은 편인이 되고 월간 丁火는 겁재로 변했다. 월간 겁재는 장성살 卯에 앉아 있다. 연간 편인 甲木은 망신살 辰에 앉아 있다. 辰이 망신살(亡身殺)이냐고? 그렇다. 일간 丙火는 일지 子 육해살(六害殺) 위에 앉아 있다. 십신이나 12운성 12신살보다 더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천간과 지지의 속성이다. 甲木은 확산 상승의 속성이 있고, 丙火는 더 확산 더 상승의 속성이 있다. 월간 겁재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월지 卯는 봄철 확산 상승하는 기운이 강할 때이다. 연지 辰은 확산 상승을 더 확산 더 상승으로 바꾸는 시기이다. 일지 子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기운이 강한 곳이다. 천간 지지의 기본 속성을 12운성이나 12신살에 섞어서 통변해야 한다.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맛있는 요리를 만들 듯이 천간과 지지 속성에 12운성이나 12신살 또는 십신 등을 섞어야 한다. 재료가 좋을수록 요리가 맛있게 될 것이다. 좋은 재료가 기본이다. 기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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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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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재격의 운을 논함(論財格取運)
財格取運 即以財格所就之局 分而配之。
재격에서 운을 취할 때는 국(局)을 자세히 구분하여 그에 따라 배합한다.
해설) 법이나 원칙이 없으면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우왕좌왕하게 된다. 일단 원국과 운의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원국이 해바라기라면 운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이다. 계절에 따라 해바라기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보면 원국과 운의 관계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사주팔자가 원국이라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사람의 모습은 운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이 흔들리니 자평진전은 팔자마다 운을 다르게 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울의 눈금을 분명히 틀리지 않게 해야 한다.
其財旺生官者 運喜身旺印緩 不利七煞傷官。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되었다면 신왕운과 인수운이 좋고, 칠살과 상관운은 좋지 않다.
해설) 자평진전은 사길신(善)과 사흉신(不善)으로 나눈다. 이것부터 잘못이다. 정관들이 만든 기준이기에 정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선(善)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불선(不善)이라고 한다. 그런 현상은 지금도 기득권 층에서 볼 수 있다.
재성과 관성은 일간이 극하거나 일간을 극하는 십신이다. 그래서 일간이 약해지니 운에서는 일간을 강하게 해 주는 신왕운(비겁운)이나 인수운이 좋다고 한다. 억부(抑扶) 이론의 근거가 되는 말이다. 그러나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이 될 뿐 신강 신약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러한 전제부터 잘못되니 나중 말은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정관이 싫어하는 것은 상관이다. 상관은 정관을 식극관하니 정관이 좋아할 리가 없다. 또 정관이 싫어하는 것은 창과 칼을 든 칠살(편관)이다. 펜만 들고 살았던 정관 입장에서는 창이나 칼이 무섭다. 그래서 처음부터 흉신으로 취급하여 기를 꺾는다. 정관에 칠살이 섞인 관살혼잡(官殺混雜)이 되면 몹시 꺼린다. 자평진전은 그런 식으로 눈금이 잘못된 저울이나 자를 사용하고 있는 책이다. 뭔가 있으니 수백 년을 내려오지 않았겠느냐고 말하는 것은 학자들이 할 일은 아니다.
若生官而復透印 傷官之地 不甚有害。
만약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되었는데 인수가 투출했다면 상관운으로 가도 해롭지 않다.
해설) 재성이 왕해서 재생관으로 정관을 생해줄 때 원국에 인수가 있으면 운에서 상관이 와도 인극식으로 상관을 막아주니 해롭지 않다는 설명이다. 원국과 운의 관계를 모르는 말이다. 상관운이 오면 원국이 어떻게 되어있을지라도 상관운이 팔자 원국을 포위한다. 봄이 오면 팔자와 관계없이 봄에 복종하며 봄옷을 입고 봄나들이를 가야 한다. 원국의 인수가 운에서 오는 상관을 인극식으로 막는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원국과 운의 글자는 별개이다. 원국이 신하이면 운이 왕이다. 원국의 글자와 운의 글자를 서로 대등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至生官而帶食破局 則運喜印綬 而逢煞反吉矣。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되었는데 다시 식신이 있어서 국(局)이 깨졌다면 인수운이 좋고 칠살운도 도리어 길하다.
해설) 재성이 왕하여 정관을 생할 때 식신이 원국에 있다면 식극관으로 식신이 정관을 극하니 파격(破格)이라는 설명이다. 이때 인수운이 오면 인극식으로 운에서 오는 인수가 원국의 식신을 인극식하니 좋다고 설명한다. 칠살운이 오면 원국에 있는 식신이 운에서 오는 칠살은 식극관으로 방어하니 도리어 길하다고 한다. 원국과 운의 관계를 모르니 그때그때 돌리고 돌리는 수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설명이다.
첫댓글 * 현재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 ~ 남 탓하는 것은 ~ 누워서 침 뱉기~~*
* 스스로 자기 삶에 책임 지고 ~ 맘 편히 ~~*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