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입구 역 앞에서 모여 인원 확인을 한 뒤 성큼 다가선 여름의 열기를 실감하면서 남산의 품 안으로 걸어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새사연의 어떤 곳인지 처음 알게 된 분도 있었고 그동안 한 번 와야지 하다가 결국 오신 분까지 새롭고 반가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공원이라기 보다 숲을 연상시키는 듯 풍성한 장충 공원을 지나갔습니다. 가벼운 걸음이었지만 각자 비장의 무기들을 등에 메고 오셨다는 사실.
남산 초입은 계단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갑자기 계단 가운데 출연한 돌무더기. 누군가의 소원이 한웅큼씩 보태져 만들어진 거겠죠.
정말 정말 가벼운 산보라는 말을 듣고 오셨다던 정문주 회원님, 남산 위에 저 소나무를 만나 반가우신 듯...
강성훈 회원님, 땀이 흐를만 하자 수분보충용 오이를 꺼내주시는 센스. 질세라 누군가 참외도 추가 하네요.
고난을 잘 이겨낸다는 뜻의 인동초와의 뜻 밖의 만남.
김재환 회원님, 보이는 것 마다 상세한 해설과 유래를 덧붙여 주시는데, 처음엔 산책 해설가나 식물 전문가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박학다식 하신 보일러 전문가셨습니다.ㅋ
15분 정도 계단을 다 오르자 이거 웬걸. 나머지는 모두 잘 닦인 평평한 길이 이어집니다.
산에 온 거 맞나요? 산책 온 거 맞습니다. ㅋ
산 속을 거닐고 있는 거 맞습니다. 차도 하나도 안다녀요.
산 밑 한옥마을? 에서 울려 퍼지는 뚱두둥~ 땅당~~
도심 한가운데로 고전의 정취가 흐르는 군요~
뱀딸기 너무 맛없어요~ㅠ
며느리의 영혼이 꽃이 되었는데 꼭 모양이 밥알을
달고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 며느리 밥풀꽃
세번째 무기 쯤 되려나? 이래뵈도 건강이 꽉찬 잡곡 빵에 유기농 무슨 쨈이랍니다.
어디 맛보기도 힘든 맛있는 잼.
혼자먹기 아까워 두 조각을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었다니까요!
방울토마토와 오미자차
건강에 대한 관심사가 서로 맞아 배움을 주거니 받거니, 역시 건강을 얻어 가는 산책이네요.
와룡묘, 제갈량을 모시는 묘라고 합니다.
조지훈의 시비 '파초우' 한 번 감상하고 가실까요?
가끔 너무 인공적인 티가 나는 곳도 있지만...
작년 그집 못 잊어 다시왔어요~ 쭈꾸미와 함께하는 뒤풀이
건강챙기러 왔다가 먹을 것도 생기고 지식도 쌓이고 정도 쌓이고, 헉! 일석 4조?!
산을 찾아 왔는데 얻어 가는 건 사람입니다. 종종 편안한 맘으로 함께 할 사람들이 생겨 너무 좋네요~^^
충격! 자료사진 아닙니다. 당일 함께한 회원님의 폰의 실물사진입니다.
누구껀지 맞춰보세요~ 전국에 이십여대 밖에 없는다는... ㄷㄷ
첫댓글 우와, 남산 괜찮군요~ 가볍게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
사진과 적절한 설명으로 후기 잘 봤습니다.
후기가 약간 늦은 감은 있었만,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