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권 법무부 장관 자질검증 국회 청문회 결과 비리를 수사하게 되니 당시 정부 여당이 하는 말이다. 큰 산이 소리 내며 흔들려도 고작 쥐 한 마리 나온 것을 뜻한다. 로마의 계관시인(桂冠詩人) 호라티(B.C.65~B.C.8)가 “산들이 산고 끝에 우스꽝스러운 생쥐 한 마리를 낳았다.”라는 말을 중국어로 번역한 고사성어다. 쥐를 깔보는 인간의 오만무도한 권위적인 버릇 표현이다. 쥐가 지진을 미리 감지하는 능력은 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지진의 충격이 도착하기 전에 쥐는 미리 알고 사태를 피하며 대처하는 감각의 버릇을 지녔다. 내가 지난번 쓴 글에 쥐들이 지진 피난하는 광경을 구경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온 가족이 무너지는 가옥에서 구경 나왔다가 몰죽음을 면하고 살아난 이야기다. 쥐는 현명한 감각 판단 기능을 가진 동물로 지진을 예측한다는 이야기다. 고작 쥐 한 마리라는 말씀이 "태산명동 서일필"의 쥐와 너무 어긋나는 비유다.
사실은 산이 소리 내며 흔들릴 긴박한 사태는 지진의 발동이 유일하다. 지진은 지역에 따라 심각한 정도의 차이로 자주 일어난다. 현재 사람이 지진을 미리 감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문명발달이 현재처럼 우수한 역사를 지녀도 지진을 정확히 예보하는 기계는 아직 없다. 사람의 지각 능력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지진의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은 지진의 예감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감각이 있다. 사람보다 훨씬 앞서는 감각 지능이다. 우주과학의 장래는 지진이 강해지는 일이 명확하다. 우주의 팽창에 따라 지구의 중력이 커지고 비례하여 마그마 활동이 강해지는 일이다. 장래에도 지구는 성간 물질을 받아들여 커지기 마련이다. 지진의 재앙은 갈수록 커지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지구가 블랙홀이 될 때까지 계속되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지각의 틈이 벌어지는 균열 현상을 미리 아는 일은 생활에 꼭 필요하다. 땅의 지표가 마치 나무젓가락을 활처럼 휘면 부러질 예측을 젓가락 휘는 감각에서 얻는 일과 같다. 젓가락이 휘면서 부러질 위험 비명의 신호를 미리 풍긴다. 이런 것처럼 지구 지표 지각도 균열 상태가 가까워지면 분명 지각변동 신호를 남길 것이다. 지층의 균열도 한꺼번에 균열하지 않고 처음 약한 균열로 시작한다는 일이다. 크게 균열 상태가 되기 전의 예비 시간이 시차를 일으킨다는 일이다. 그래서 동물들이 이 시차의 낌새를 먼저냐 나중이냐를 다투어 느끼는 것이다. SS 방제기를 몰고 과수원에 작업하면 지진처럼 땅의 진동이 생긴다.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50m 앞에는 뱀이나 두더지가 도망하는 것을 보게 된다. 100m 전방에서 이미 진동을 느끼는 민감한 반응이다. 이래서 지진의 낌새도 시차로 민감한 동물은 감응하는 현상이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동물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현상을 "세로토닌 증후군"이라 한다. 지진 발생 직전 뱀은 통나무에 똬리를 튼 채 꼼짝하지 않는다. 악어는 지진 일어나기 6일 전에 물에서 나와 땅 위로 무리를 지어 모인다. 사람의 두뇌가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다른 동물은 알아내는 현상이다. 전자파나 비슷한 파장에 민감한 동물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생기는 표현이다. 유전자 우열의 법칙에서 살아남는 행위라고 본다. 쥐는 땅속에 굴을 파고 사는 동물로 지진과 아주 밀접한 피해의식에 갇혀 살았다. 생활방식도 가장 먼저 지진의 피해받는 동물이 되는 환경이다. 통로 굴의 연결이 유지되어야만 생활이 보장되는 구조다. 지진은 도로도 하천도 끊어놓는 재앙이다. 그 힘으로 쥐의 통로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지진이 오면 가장 먼저 무리를 데리고 굴을 벗어나는 쥐 가족들 피난이다.
인류 역사에 사람은 전쟁이나 투쟁의 연구에 골몰하는 동물이다. 사람들만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망각하기 일쑤로 후회를 스스로 만든다. 내일 후회하는 일을 오늘 만드는 것이 사람의 욕망 때문이다. 사람은 이 욕망 때문에 지진에 대한 감각이 둔하다. 욕망은 거짓말로 키워진다. 거짓말은 커질수록 오래가고 길이 남는 이치다. 정치권의 거짓말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라도 자기는 느끼지 못하는 바보다. 누가 가르쳐 주어도 반대로 듣는 것이다. 허욕 때문에 바른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에 남는 거짓말은 정신의 책에 남아 오래 간다. 아이가 자기 부모를 보고 욕하는 버릇이나 마찬가지다. 쥐만도 못한 인간이 쥐를 나무라니 인간이 장래 말세를 만드는 동물이라 그런지도 알 수 없다. (글 : 박용 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