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추석 기간 조국혁신당이 전남 영광에서, 곡성에서, 부산에서 확인한 추석민심은 한 마디로 의료대란, 민생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능과 후안무치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리고 나라걱정 이었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거나 말거나, 김건희씨의 이른바 ‘관종’ 행보는 추석 연휴에도 이어졌습니다. 아직 ‘명품백 수수 사건’ 검찰 최종 처분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면죄부를 받은 듯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명절 밑에 마포대교 시찰 ‘대통령 놀이’로 국민들을 열 받게 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추석 인사 영상엔 반려견을 안고 등장했습니다. 지난 9월 15일에는 발달장애아동 생활시설을 방문하여 열심히 청소하는 사진을 연출했습니다. 역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정권의 영부인답습니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이런 대외활동을 하는 건가요? 300만원짜리 명품백 받을 때는 민간인이고, 카메라 앞에서 폼 잡을 때는 VIP란 말인가요? 하긴 이름도, 학력도, 외모도 ‘세탁’한 분이 뭔들 못 하겠습니까.
윤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부창부수(婦唱夫隨)하여 추석 당일 최전방 15사단을 찾아 “전투식량과 통조림이 부족함 없이 보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세계 각국의 전투식량을 직접 구매해 먹는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젊은 장병들이 잘 먹어야 한다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설마 장병들이 전투식량을 평소 취식하는 것으로 아는 것인가요? 소위 ‘밀덕’ 행동을 국방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요? 부동시 미필 국군통수권자 답습니다. 사진 몇 장 찍겠다고 장병들의 명절을 빼앗은 것도 모르겠지요?
윤 대통령 부부는 한가위에 용산 관저에 있다는 호화정자에서 개들을 데리고 앉아서 한동훈 DJ가 선곡한 도어스의 ‘Summer’s Almost Gone’을 들으며 각국 전투식량을 술안주로 보름달 구경 겸 대작하며 꽤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임계점을 향해 가는 국민들의 분노, 밀폐된 공간에 꽉 찬 유증기가 보이지 않습니까?
조국혁신당은 추석 연휴 직후 ‘김건희 종합 특검법’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들의 나라 걱정과 추석민심을 엄중하게 받들어, 보여주기식 생쇼로 국민을 우롱하고 민의를 무시하는 후안무치 대통령 부부의 초법적 전횡을 막고, 일개 대통령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임무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이미 심리적 탄핵을 넘어선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9월 18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