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 스코비가 분양되기를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초막 콤부차" 발효를 통해 스코비를 한번 생성해 봤어요.
재료가 콤부차와 다른 점은,
일반 콤부차의 스코비나 스타터(콤부차 원액) 없이 "천연발효 사과식초"를 사용해서 자연적으로 스코비를 한번 만들어 보려던 겁니다.
26년 2월 4일에 제조해서 한 달 만에 젤리같은 투명하고 얇은 스코비가 생성되었네요. 처음엔 실패했나 보다 하고 버리려고 들여다 보았는데 스코비가 생겨 있어서 나름 깜짝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어요.
말이 초막 스코비지, 일반 식초의 초막과는 다른 모습이더라구요. 어떤 외국분은 이렇게 스코비를 생성한 다음에, 일반 콤부차처럼 계속해서 배양할 경우 더 이상 식초 냄새가 나지 않으면 일반 콤부차가 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초산균 발효로 시작했기 때문에 일반 콤부차와 똑같을수는 없겠죠. 아무튼 신기했어요. 저도 집에서 천연발효 식초를 많이 담그기는 하는데, 이렇게 다른 모습의 스코비가 생기는 건 처음 보거든요.
밑바닥에는 앙금같은게 가라앉아 있고 위에는 매끄럽지 않은 울퉁불퉁한 얇은 스코비가 보였어요.
스코비가 처음 생성될때는 그럴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실내의 낮은 온도로 인해 균의 활동이 느려 막이 탄탄하게 결합치 못하고 조각조각 덧대지는 과정에서 요철같이 생길수가 있고,
식초 초막으로 시작하게 되면 균들이 수면 전체에 골고루 퍼지기 보다는 특정 지점에서 먼저 막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지점들이 연결이 되면서 초기에는 매끄럽지 못한 누더기나 섬유질 뭉치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당분을 분해하며 이산화탄소를 만들게 되는데 이 기포들이 위로 올라오면서 형성중인 얇은 막을 아래서 위로 밀처 올리기 때문에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된다는 겁니다. 비록 막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식초향이 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온도가 올라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색상이 불투명한 색상이 되면서 막이 두꺼워지기 시작한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의 초막발효가 너무 더딘 것 같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초막 스코비 생성은 일반 콤부차 스코비 생성에 비해 상당히 더딜 수 있기도 하지만,
제가 발효병을 방바닥에 놔둬서 찬 기운이 감돌고 실내 온도가 너무 낮다는 점(18-20도) 그리고 배양액에 비해 병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였더군요.
스코비가 생기기 시작했을때 병을 움직이면 안된다고는 했지만, 해결책으로 작은 병으로 다시 배양액을 옮기고 수건으로 감싸 온도를 높여주고 방바닥이 아닌 선반 위로 올려놓아 봤어요.
옮기는 도중에 스코비가 하도 얇아서 찢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찢어지지도 않고 튼튼했어요. 다만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렸네요. ㅠㅠ
이렇게 스코비가 생성 도중에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리면, 다시 위에 새로운 스코비가 생기게 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기다림 그 자체이고 오랜 인내심을 가져야만 하는 실험 인 것 같아요.
한번 이동하면 2-3주는 더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제 스코비는 이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 같네요. 2-3주가 되었는데도 아직 스코비 꼬랑지도 안 보이고 있어요. 와우! 정말 엄청난 기다림이 요구되어 집니다.
그래도 기왕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죠. 아예 잊어버리고 놔두다 보면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까요? ㅎㅎ
첫댓글 우왕~~ 저는 기다리는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
정말 신기합니다 🫶🏻🫶🏻🫶🏻
기대됩니다.
실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