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7일
오늘은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날이다.
먼저 큰 아들놈이 치뤄야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50일 전이다.
거기에 오늘은 큰 아들놈의 학교에서 중간고사 보는 날이다.
또 9월 전국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는 날이다.
그리고 큰 아들놈이 만 18세 되는 생일이다.
아내가 어제 저녁에 고민을 한다.
시험을 보는데 미역국을 먹여야하나 하고 고민을 한다.
아들놈은 미역국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한다.
미역국을 먹으면 피가 맑아지기 때문에 머리도 맑아져 시험을
더 잘 볼수가 있단다.
아내가 고민고민 하더니 결국에는 미역국을 먹이지 않았다.
아내는 운전면허 실기를 시험보는 날 미역국을 먹고가서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미심쩍었던 것이다.
미신일까? 기우일까?
잘한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모르겠다.
살다보면 이렇게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신경을 쓸수가 없을 것이다.
빠쁜 일상에서 이것 저것 다 신경을 쓰다보면 지쳐서 쓰러질 것이다.
그렇다고 신경을 안 쓰고 살아가자니 매정한 일이다.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지쳐서 쓰러질 정도의 일이 겹치는 것이 얼마나되나.
그래도 오늘은 행복하다.
사랑하는 아들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내가 일할수 있는
일터로 출근을 할수가 있으니 행복하다.
이 가을의 풍성함만큼이나 내 마음도 풍성해 지는 것 ??다.

첫댓글 아 벌써 수능이 다가오네요 고등학교 수업생이 있는 학부님께서는 마음에 심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