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추종자 리더십의 신앙모습 말씀 : 삿9:1-7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 어미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외조부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가로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3 그 어미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온 세겜 사람들의 귀에 고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말하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 가서 세겜에 있는 기둥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비멜렉으로 왕을 삼으니라 7 혹이 요담에게 그 일을 고하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소리를 높이 외쳐 그들에게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서론>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인 레오나르드 번스타인에게 어떤 사람이 질문을 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파트나, 악기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는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제 2바이올린입니다. 왜냐하면 제 2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제 1 바이올린과 같은 열정으로 연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 만큼 스포트 라이트를 덜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에 들은 바에 따르면, 우리가 오케스트라를 볼 때, 왼쪽 첫 부분에 제 1바이올린, 그 다음에 제 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등 작은 악기부터 큰 악기 순으로 앉습니다. 그런데 제 1바이올린이 멜로디를 주도하는데 반해, 제 2바이올린은 제 1바이올린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제 2바이올린을 다루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멜로디를 주도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제 2바이올린이 없다고 한다면 오케스트라는 온전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케스트라가 구성될 수 없고 결국에는 화음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멋있고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제 1바이올린만큼 중요한 것이 제 2바이올린입니다.
현대 조직사회에서는 팔로워십이라는 추종자의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1인자는 추종자가 없이는 올라갈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추종자의 역할이 그만큼 조직의 효율성과 성과를 증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새롭게 이슈화되고 있는 리더십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아비멜렉도 자기자리를 지키는 추종자로서 즉, 팔로워십을 잘 견지했더라면 사사인 아버지 기드온 이후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가운데 1인자가 되기 위한 노력과 성취도 중요하지만 추종자로서의 조연 즉, 팔로워십을 통해서 1인자와 함께 상부상조하는 역할을 발현함으로써 위임받은 자리에서 존경받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모두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본론>
=====9:1 여룹바알 - 기드온이 바알 단을 훼파한 일로 인하여 그에게 주어진 또 다른 이름이다. 6:32 주석 참조. 그런데 본장에서는 '기드온'이란 본래의 이름 대신 이 이름만이 사용되고 있다(2,5,16,19,24,28,57절). 그래서 혹자는 이것을 설명함에 있어서 본장이 다른 장의 자료와는 다른 문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문서설'을 주장한다(Hervey). 그러나 본장에서 '여룹바알' 이란 이름만이 사용된 것은 본장의 사건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사건은 다름아닌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바알을 극심히 섬기는 자기 친족들과 더불어(4절)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하여 동족 상잔(同族相殘)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6절). 그리하여 본서의 저자는 일찍이 바알 단을 훼파한 기드온의 행동과 정반대되는 그의 아들 아비멜렉의 소위(所爲), 즉 바알 추종 세력들과 결탁하여 악을 도모한 행위를 대조시키기 위해 '여룹바알'이란 이름만을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문서설'에 대해서는 모세 오경 개론, '문서설'을 참조하라. 아비멜렉 - 기드온과 그의 첩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그 이름의 뜻은 '아버지는 왕이시다'로 본장의 왕위 찬탈 사건과 잘 부합된다. 8:31 주석 참조. 세겜 - 예루살렘 북방 약 50km 지점의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에 위치한 성읍이다. 8:31 주석 참조. 이곳은 일찍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이 있었다(창 12:1-7). 이곳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후 에브라임 지파의 기업으로 분배되었으나(수 17:7-9) 그 후 다시금 도피성으로 구별되어 래위인의 성읍이 되었다(수 20:7;21:20,2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총회를 이곳에서 개최한 점으로 미루어보아(수 24:1) 당시 세겜 성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던 성읍이었을 것이다(Matthew Henry, Cassel). 그 어미의 형제...외조부의 온 가족 - 아비멜렉이 아비 기드온의 가계(家系)와 그의 어미의 가계를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있는 말이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 가문 출신이다. 6:11 주석 참조. 그러나 아비멜렉의 어미는 세겜 사람이다(8:31). 세겜성이 가나안 정복 후 에브라임 지파의 기업으로 분배되었던 점에 의거할 때(수17:7-9) 당시 세검 성에 거주하던 아비멜렉의 어미와 그 외가(外家) 사람들은 에브라임 지파였을 가능성이 크다(Lange).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들은 아직껏 그곳에 잔존하고 있던 히위 족속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2, 361). 왜냐하면 세겜 성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이전에 히위 족속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차지하고서 가꾸었던 성읍이기 때문이다(창 33:18-20; 34:2). 이중 전자의 견해를 취한다면 아비멜렉은 부계(父系)로든 모계(母系)로든 완전한 이스라엘인이니 그가 벌인 왕위 찬탈전은 동족간의 싸움이 된다. 그러나 후자의 견해를 취한다면 아비멜렉은 히브리인과 히위인 간의 혼혈아인 셈이니 그 싸움은 이스라엘과 가나안 원주민 간의 싸움이 된다.
=====9:2 여룹바알의 아들...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 아비멜렉은 자기의 형제들이 한결같이 왕권을 탐하고 있다고 전제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사실 무근(事實無根)한 것이며 그의 지나친 피해 의식으로부터 연유되었다고 여겨진다. 아비멜렉은 자신이 사악한 야욕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형제들도 동일한 생각을 지녔을 것이라고 지레 판단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형제들로부터 당하기 전에 먼저 선수(先手)를 침으로써 화근을 아예 제거하고자 결심하였다. 요컨대, 아비멜렉의 경우는 스스로의 탐욕에 취하여 무고한 형제를 의심하고 나아가서 살해까지 하였으나(5절) 필경 칼의 보응을 받아 처단되고 만다는 전형적인 악인의 행로를 보여 주고 있다(54절). 반면에 그리스도의 제자된 성도들은 대립과 의혹과 투쟁으로 팽배해진 상황에서라도 오혀려 먼저 선을 베풀므로써 불화의 싹을 미연에 없애 버리고 화해의 무드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롬 2:7; 살전 5:15; 벧전 3:13).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 아비멜렉은 자신의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해 세겜을 음모의 근거지로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세겜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혈연에다 호소하였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혈연은 이성보다 강하다'는 속담이 있듯이, 결국 세겜인들의 마음은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졌을 뿐만 아니라 바알브릿 신당의 수입금으로 아비멜렉을 지원하였다(4절). 그리고 아비멜렉은 그 지원금으로 건달패를 고용하여 요담 외의 모든 형제들을 살해하고 세겜의 왕이 되었다(5,6절).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아비멜렉은 그 아비 기드온의 후광(後光)과 어미의 혈연 및 지연 관계를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의 발판을 구축하였던 셈이다. 이같은 왕위 찬탈 음모와 살상은 이스라엘 왕국은 물론 이방 왕정의 역사에 두루 점철되어 있다(왕상 16:10).
=====9:4 바알브릿 묘 - 여기서 '묘'에 해당하는 '바이트'는 '집', '지하 감옥', '궁전', '감옥' 등을 뜻한다. 이를 KJV, RSV는 '집'(house)로 번역하였으며, VIN, Living Bible, 공동번역 등은 '신전'(temple)으로 번역하였다. 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대신 언약을 맺은 바알브릿의 신당을 가리킨다. 8:33 주석 참조. 은 칠십 개 - 일반적으로 은 70세겔에 해당한다(NIV). 그러므로 이것을 무게로 따질 경우 약 800g 곧 210돈 정도의 무게가 된다. 왜냐하면 1세겔(Shekl)은 11.4g에 해당하는 무게이기 때문이다. 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참조.
=====9: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 - '오브라'는 에브라임 지파의 북쪽 경계에 가까운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다. 요세푸스(Josephus)는 오늘날의 '에브란'(Ephran)일 것으로 추정하나 위치가 정확치 않다(Keil & delitzsch). 6:11 주석 참조.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 이와 같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본래 기드온이 많은 부인을 두었던 탓이다(8:30,31). 다윗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윗은 많은 처와 첩을 거느렸다(삼하 5:13). 그 결과 왕위 계승권을 빼앗기 위해 집안 싸움이 두 번씩이나 있었다(삼하 15:7-18; 왕상 1:25). 이러한 일부 다처제 및 축첩 제도의 폐단에 관해서는 창 4:16-24 강해, '일부 다처제'와 창 16:1-6 강해. '축첩 제도의 부당성'을 보다 참조하라. 한편 븐절은 사람이 욕심을 품으면 자기 형제조차도 잔인하게 살해하는 일을 서슴치 않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아마도 야고보 사도는 이러한 일을 두고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했는지 모른다.
=====9:6 밀로 모든 족속 - 일반적으로 '밀로'는 다윗이 여부스 사람으로부터 빼앗은 다윗성에 속한 지역이다(삼하 5:7-9). 그러나 그곳은 세겜 성과 위치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며 다윗 때까지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곳이므로 본절의 '밀로'와 동일시 될수 없다. 오히려 본절에 해당하는 원어 '칼 벧 밀로'는 문자적으로 '밀로의 모든 집'이니 이는 '밀로'라는 어떤 가문을 총체적으로 암시하는 말인 듯하다. 그렇다면 아마 이는 아비멜렉의 외조부 전체 가문을 지칭하는 말일 것이다(1절). 그렇지 않다면 세겜 사람과 함께 이 가문이 특별히 언급될 이유가 없다. 한편 이밖에도 혹자는 '밀로'가 세겜 근방에 있는 요새나 망대일 것으로 추정하여 46,47절의 망대와 동일시한다(Keil, Hervey, Cundall). 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분명 세겜족이니 '밀로 모든 족속'과는 구분된다.
=====9:7 세겜 사람들아...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 본문에 밝혀져 있듯이 요담은 형제들을 복수하기 위해 은밀히 군사를 양성한다든가 하지 않고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취했다(롬 12:19). 이로 보건대 아비멜렉의 선동적 언변은 전혀 터무니없는 것이었음이 드러난다(2절). 한편 요담은 매우 창의적인 우화를 사용하여 논지를 전개하였는데(8-15절) 이러한 우화는 일종의 비유 문학으로 다수 대중을 설득시키기에 좋은 방법이었다. 즉 이후 전개되는 내용 중 8-13절은 왕이 되기를 거절한 나무들의 우화로서 기드온의 처신을 상기시킨다(8:22,23). 여기서 등장하는 감람 나무, 무화과 나무, 그리고 포도 나무 등은 나름대로의 귀한 재능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며, 분수를 넘어 과욕에 빠지지 않는 겸허한 인간상(人間像)을 대변하고 있다(롬12:3). 반면 14,15절에 등장하는 가시 나무는 아무런 자격이나 재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협박 공갈로 왕위를 서슴없이 가로챈 아비멜렉을 비유하고 있다(시 12:8; 전10:6). 요담의 이러한 경고는 그대로 성취되었다(22절 이하)(본 자료는 기독링크넷에서 퍼온 것임).
결론>
오늘 말씀의 핵심은 첫째, 불화의 싹을 미연에 없애 버리고 화해의 무드를 조성 둘째, 분수를 넘어 과욕에 빠지지 않는 겸허한 인간상입니다.
오늘도 이말씀을 붙들고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