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내 시선을
강탈하던 프라하, 화려한 중세 화장 지우는 저녁
잔인한 삶의 시린 하루를 잇던 가로등이 어둠을 쓸어내는 차가운 바닥에
갈청 같은 목숨들이 낙엽처럼 널브러져 있었고
작은 강아지 체온에 의지한 늙은이, 웅숭그린 가난이 언 손을 내밀고 있었다
이미 저승길에 선 듯한 노인의 빈 양푼이에, 얇은 주머니 털어놓은 손이 부끄러워
얼른 돌아서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집시 언어가 나지막이 들려오고
엎드린 노인의 품에 안겨 떨고 있던 강아지,
애처로운 눈이 주인의 애린 슬픔을 정확히 전해주고 있었다
순간, 번개처럼 스치는 一聲 ‘인샬라’
이 것이 신의 뜻이란 말인가 진정…….
첫댓글 프라하 밤거리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게 없네요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
가난한 삶을 사는 노인들을
보는것 같네요
아직도
어느 단칸방에선
노인의 기침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추석 유럽 여행길에 서울 역에도 많은 노숙자가
마음 아프게 했는데
그 아름다운 프라하에 밤이 되자 내가 상상도 못 한 상당수가
차가운 바닥에서 엎드려 있었고 지나는 이들 누구 하나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중 글 속 저 노인이 가장 힘들게 보였고 정말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밤이었습니다.
이 밤 좋은 꿈 꾸시고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늘 감동을 주는글
생을 생각케 하는데요
은은한 글이
감동을 줍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어요
국장님!
오늘 낮에 현장에서 봄을 보았습니다
봄은 벌써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아직은 차가운 날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휴일 즐겁게 잘 보내십시오.
마음이 아프네요
시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일 즐겁게 잘 보내십시오.
좋은 글 배독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
聽心! 잘 계시지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겨울 마중 해 거미 민초들 시름이 깊어가는 저녁
아직 오기 부리는 엄동, 차가운 날 부는 대로 눕는 갈대처럼 어둠이 찾아듭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