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석 차례 절차
● 먼저 돌아가신 조상님을 모시는 과정이 있습니다.
① 문을 열어놓고 향을 태우고 술을 향불 위에서 돌린 다음 모사(茅沙)에 붓습니다. 제주만 두 번 절합니다.
[분향강신(焚香降神)]
② 조상님이 향과 술로서 연락하여 오셨다고 가정하고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두 번 절합니다.
[참신(參神)]
● 조상님께 차(술)을 권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첫 잔은 제주가 올리고 난 후 두 번 절합니다.
[초헌(初獻)] 추석에는 술을 한 잔만 올립니다.
● 조상님께 식사를 권유하는 시간입니다.
① 이후 송편에 수저(숟가락)를 넣고, 젓가락을 고기나 나물위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삽시정저(揷匙正箸)]
● 조상님께서 식사하시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① 잠시 공손히 서서 공양하실 동안 기다린다.
② 음식을 다 드셨으니 수저(숟가락)와 시저(젓가락)를 거둡니다.
[철시복반(徹匙覆飯)]
● 그리고 조상님께 잘 가시라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두 번 절합니다.
[사신(辭神)]
마지막으로 지방을 태우고 음복을 합니다.
※ 설날이나 추석 차례는
기제사와 같이 조상을 공경하는 정성은 똑 같으나 차례의 '차'는 녹차를 의미하므로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커피입니다. 일을 하는 중간에 커피타임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기제사 절차 중에서 일부를 생략하게 됩니다.
생략되는 절차는 독축, 아헌, 종헌, 첨작, 합문, 헌다입니다. 촛불도 켜지 않습니다.
2. 묘소에 다녀오기
[질문]
추석차례를 지낸 후 산소(묘소)에 가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① 산소(묘소)에 도착해서 주・과・포를 차리지 않고 절[재배(再拜)]만 하고 옵니다.
[사례1]
도곡리 순천 박씨 박○○ 씨의 집에서는 명절날 아침 8시에 제사를 시작한다. 마을 내에 친척이 있을 때에는 10촌까지 돌아가며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각자 자신의 부모와 조상을 먼저 모시고자, 1980년 중반부터는 각자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추석에는 메와 갱 대신 송편을 올린다. 단설로 하므로 조부모 내외를 모시고 난 후 부친과 모친을 모신다. 차례를 마치고 바로 산소를 찾는다. 예전에는 주・과・포를 챙겨갔으나 제사 후 바로 가기 때문에 절만 하고 온다.
② 주・과・포를 가지고 성묘를 간다. 단잔을 올리고 재배한 뒤 음복하고 내려온다.
[사례2]
도심리 재령 이씨 이○○ 씨는 명절 때 6촌 친척 네 집을 돌며 차례를 지낸다. 제사에 참여하는 자녀들까지 따지면 8촌까지 참석한다. 큰집에서 오전 여덟 시 반에 시작하여 점심때가 되어 마지막 집에서 제사를 끝낸다. 추석 때에는 송편을 올리는데, 편을 놓는 자리에 떡을 따로 놓지 않는다. 조상들을 합설하여 모신다. 차례가 끝나면 주・과・포를 가지고 성묘를 간다. 단잔을 올리고 재배한 뒤 음복하고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