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3년 3월 30일 161호
4월은 세계 입회의 달
국제협회는 매년 4월을 ‘세계 입회의 달'로 정하고 특히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올해 는 4월 29일)은 신입회원 입회의 날로 하여 회원영입을 독려하고 있다. ‘세계 입회의 달' 지침이 협회로부터 내려온 지 아주 오래되었지만 한국라이온스는 그 어느 지구나 클럽들도 이를 기념하거나 행사를 치렀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라이온스가 발전하려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새로운 봉사자원인 신입회원을 모셔오는 일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가 클럽들의 집합체이고 회원들은 클럽의 근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원영입도 중요하지만 신입회원을 홀륭한 라이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때마침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우리는 매년 4월 5일이 되면 묘목을 정성껏 심었고 지금은 11월로 개정되었지만, 6월 1일을 육림의날로 정하여 두 달 전에 심은 나무가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물도 주고 비료도 주는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심기만 하고 돌보지 않으면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은 그들을 환영하고 정성을 다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입회 직후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그 신입회원은 얼마 가지 못해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회나 성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예비신자 또는 신자를 대하는 정성을 본받아야 한다. 교회공동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를 정해주고 대부 대모까지 맺어 모든 일상사까지도 보살펴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스폰서 라이온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더욱 강조해야 함은 물론, 라이온스가 얼마나 보람된 조직이며 입회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굿 스탠딩 라이온이 되는 길은 친절한 교육밖에 없다.
제안하건대 각 클럽의 신입회원을 지구로 초대하여 지구총재가 직접 신입회원들을 환영하고 전문 강사진으로 하여금 신입회원 교육을 환영현장에서 실시했으면 한다.
신입회원과 지구총재와의 만남은 신입회원들에게는 큰 감동과 기억으로 남을 것임이 분명하고 제대로 된 신입회원 교육은 소속 클럽에 빨리 적응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때문이다.다.
특히 클럽회장 이 · 취임식이나 주년 행사에 즈음하여 입회한 신입회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때 입회한 신입회원들은 결코 주인공 대접받지 못하고 치러졌기 때문이다.
반드시 4월 29일이 아니라도 좋다. 4월 중 한국라이온스 21개 모든 지구가 세계 입회의 달을 기념하여 신입회원들을 위한 환영식과 더불어 교육 행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왕이면 이러한 행사는 매월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성금 전달 유감
지난 3월 9일 355-Bl(광주)지구 회관 강당에서 한국라이온스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전달식이 치러졌다.
전국 21개 지구와 3개 복합지구는 물론 한국연합회까지 각 1천달러 씩 각출하여 한국 연합회이름으로 튀르키예 난민들을 긴급 구제하기 위한 뜻깊은 기부 행사였다.
그럼에도 성금 전달처가 합당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들리는바 앞으로 제대로 하자는 취지로 비판하고자 한다.
이유인즉, 한국라이온들이 모금한 지진피해 복구 성금 전달처가 LCIF가 아니요, 대사관도 아니며, 계획된 KBS방송국도 아닌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였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대사관에 직접 전달했더라면 튀르키예 정부 기록에 남을 것이 분명하고, KBS에 전달했더라면 전국으로 방송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그나마 라이온스 홍보 효과가 있었을 것인데 광주 KBC지역방송에만 뉴스로 보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성금은 광주지구 회원들만의 성금이 아니라 전국 21개 지구와 3개 복합지구가 함께 마련한 성금이기 때문에 이르는 말일 것이다.
물론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내 모금 활동을 하는 공신력있는 단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 라이온스는 세계적인 LCIF 즉, 라이온스 국제재단이 있다.
전 세계에 재난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인도주의 봉사사업을 펼치고 있기에 라이온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LCIF에 지정기탁을 하는 것이 맞다.
국제재단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 사태에 국제협회 사이트나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 천막, 침구류 등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 라이온들에게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하고 었다. 뿐만 아니라 LCIF는 우리 라이온 외에 기업이나 일반인들로부터 모금할 수 있는 재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놔두고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것은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요, 어쩌면 ‘이해충돌’이라는 오해의 소지도 있다. 참고로 한국 로타리는 작년 3월 전국 19개 지구에서 모금한 우크라이나 난민구호 성금 14만5천 달러를 그들이 로타리 재단에 기부하여 각 지구마다 기부실적도 인정받았다.
봉사하는데 무얼 그리 따지냐고 반문한다면 더 할 말은 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국내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대부분 재난이 발생한 관할 지구를 통해 전달하는 좋은 관례를 쌓아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외 재난만큼은 우리 라이온들은 반드시 국제재단을 통해 지원하는것이 맞다. 우리가 더 맛있는 밥을 지어 얼마든지 직접 줄 수 있는데, 이웃 식당에 갖다준 꼴이 되어버린 이번 행사를 한국연합회는 해명해야한다.
우리가 전달한 2만7천달러를 국제재단에 기부했더라면 단 100불의 기부실적에 목말라 하는 전국 21개 지구와 회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