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각 210510 마고소양麻姑搔癢
마고가 가려운 데를 긁다.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것.
뜻
마고가 가려운 데를 긁다.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마고는 긴 손톱을 가진 선녀이다.
출전
한(漢)나라 환제(桓帝) 때 자(字)가 방평(方平)인 신선 왕원(王遠)이 채경(蔡經)의 집에 강림했다. ······ (방평은) 채경의 부모, 형제와 서로 인사한 후, 오랫동안 홀로 앉아 있다가 사람을 시켜 (마고를) 오게 했다.
「······ 또한 마고의 손톱은 사람의 손톱과는 다르게 생겼다. 채경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만일 등이 많이 가려우면 이 손톱으로 긁으면 좋겠다.’ 그러자 방평이 채경이 마음속으로 중얼거린 내용을 알고 사람들을 시켜 그를 끌어다 채찍질을 하게 하면서 말했다. “마고는 선녀이다. 너는 어찌하여 갑자기 마고의 손톱으로 등을 긁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느냐?”(又麻姑手爪不如人爪形, 蔡經心中私言, 若背大癢時, 得此爪以爬背, 當佳也. 方平已知經心中所言, 卽使人牽經鞭之, 曰, 麻姑, 神人也. 汝何忽謂其爪可以爬背耶.)」
이 이야기는 《신선전(神仙傳)》에 나오는데, 채경이 등이 가려울 때 마고의 손톱으로 긁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서 ‘마고소양’이 유래했다. ‘마고소양’은 원래는 힘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의 도움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을 가리켰는데, 오늘날에는 뜻이 확대되어 자기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마고파양(麻姑爬痒)’이라고도 한다.(이 이야기의 앞부분은 ▶ 상전벽해(桑田碧海) 참조)
용례
하는 일마다 다 잘되어 스스로 모든 일이 ‘마고소양’이라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이 잘 안 되어 자살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출처 : 마고소양 - Daum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