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널리즘토크쇼j 이지은 기자입니다.
카페에 종종 들어와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글로 인사드리는 건 처음이네요
저희 프로그램 아껴주시고 때론 쓴소리도 해주셔서 저희 제작진들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난주 방송 내용, 특히 김남근 변호사님 말씀 관련해서 불편하게 들으셨다는
본방 후기 글을 보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우선 김남근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광고 받고 기사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잖아요"라는 발언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일반적으로 기사를 취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 믿고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혀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녹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저는 이해했습니다.
라임펀드 의혹을 제기한 한국경제 기사가 나왔을 때
언론이 너무 쉽게 찌라시성 의혹이라고 일축하는 바람에
기사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으니,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그런데 부실 펀드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소송으로 이어지더라도,
언론은 투자의 법적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로
책임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점 또한 함께 '지적'한 것이죠.
언론이 책임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또한, 방송 뒷부분에 나온 검찰개혁 관련
검찰 측(윤 총장) 개혁안과 법무부 측(추 장관) 개혁안에 대한 비교 설명 부분은
우리가 일종의 양자택일해야 할 선택지로 보여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찰 스스로 개혁하도록 두어야 한다 주장과
법무부의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윤 총장과 추 장관을 떠나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각 주장이 말하려는 바와 그에 따른 한계, 부작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공론장으로서의 언론은 이 두가지 주장과 더불어 제3, 제4의 주장들도 논의로 끌어들여
어떤 방향으로 검찰개혁을 해야할지 사회적 논의에 불을 지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을 하지 않고 두 사람의 대결 구도로만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제작진이 이해한 메시지와
시청자가 이해한 메시지가 다르더라도
결국 시청자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정답'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답'이 때론 '복수'일 수도 있겠죠.
따라서 시청자의 해석이나 해독이 잘못됐다거나 바로잡으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혹여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함께 녹화를 하면서,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김 변호사님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했다는 점을 참고해주십사 글을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이번주 방송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첫댓글 가입인사에서 제작진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이지은 기자님 글 반갑고 좋습니다^^
아 글 감사합니다. 변호시님 말씀은 기자님이 쓰신 맥락으로 이해했어요. 다만 시간내 편집이 이 좋은 내용을 다 담지 못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 종종 글 부탁드립니다 🙏
이미 김남근변호사님의 말씀 이해했는데, 길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송수진기자님도 그렇고 김빛이라기자님도 종종 카페에 글을 올려 소통의 보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이지은기자님도 참 좋네요.
111회 본방을 보면서 다소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이 기자님의 이글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카페에 종종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지은 기자님.
시청자 한 사람의 생각에
이렇게까지 답변해 주시니
정말 고맙고
혹시나 고생하시는 제작진분들께
격려는 해주지 못할 망정,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걱정과 함께
미안함을 전합니다.
너무나 기울어진 언론방송 지형에서
J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크기에
중립적으로 보이는 주장이나 표현마저도
때로는 답답하거나 무력감에 화가 나기도 한답니다.
다듬고 정제해서 의견을 드려야지 하면서도
시청 순간에 받았던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과 혹시나 그런 것이
J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저만의 생각으로
바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지은 기자님의 답변에 감사드리며
J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작진 모두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시청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