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2탄.

[한서연]

안**어르신의 16세.
여고 입학식때 모습이라십니다.
여러군데 사진관을
수소문하셔서 사진을 복원 시키셨다네요.
올해 연세가 83세 이신데.. 66년전이네요.
그시절 송정(지금은 신기동에서 더 깊은 산쪽으로 있는 동네)에서 경주 건화여고(포여고 탈락) 다니셨다며 통학하던 때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해 주시는데 놀라움 그자체입디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나룻배 타고 형산강을 건너고 걸어서 포항역까지 가셔서 기차 타고 다니셨데요.
비가 오고 배를 놓치면 못가셨구요.
세월을 거슬러 돌이켜 보면 현실에 누리고 있는
것들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너무나 빨리
변해 버렸고,그 변함이 편리함도 가져다 주었지만,
익숙하기도 전에 변해 버리는 현실이 무능력을
동반케 하는거 같아,물물이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어르신도 나이를 인정하시고 싶지 않으시다네요.
건망증을 늦추실려고 글자,숫자,알파벳을
자꾸 반복해서 되새김질 하신답니다.
한자,영문 필기체로 된 어르신이름...
너무 멋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