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진, 정재국 선생님 등 명인들과 함께 하는 청담 풍류에 참여한지도 근 2년이 되어 갑니다. 40년 동호인으로 풍류생활을 하다가 명인들과 함께 풍류를 하다보니 배우지 않아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다음 만남에는 평조회상을 한다고 하여 고심끝에 소금을 연습하기로 하였습니다. 소금을 잡는 김에 소금 명곡 '소릿길'을 불러 봅니다.
김수철의 명곡 소릿길은 서편제 OST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멜로디에 국악적인 정서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멜로디 라인이 어렵지 않으나 막상 불어보니 맛을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갖고 있는 전통 소금이 평균율 MR과 음정적 차이를 보여 녹음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첫댓글 단소도 소금만큼만 유동적인 표현이 쉽게되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강약 조절이 늘 아쉬운 악기.. 샤쿠하치처럼 취구를 파버리면 좀 쉬워질것 같긴한데 그럼 악기 정체성이 흔들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길 위에 작은 꽃처럼 마이너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하나 싶습니다.
소요님 단소연주에도 충분히 다양한 표현이 있습니다. 다만 단소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음색을 찾는다면 소금보다는 퉁소를 권하고 싶습니다. 같은 취법 운지에 느낌이 확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