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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길을 나선 송영욱 포항북구 조직위원장께 | 지역구 새소식 | 2010-04-03 | 조회수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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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길을 나선 송영욱 형님께 몇 일전 아침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형의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무척 환하게 보여서 얼마간 보지 못한 사이에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했습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그간 좋지 않던 날씨 덕에 따스한 햇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문틈사이로 비친 햇살이 유난히도 밝아 보였나 보다 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잠시 동안 앉아 잔무를 보다 느닷없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형수님과도 상의를 마쳤다는 말씀을 듣고는 철저한 패배와 아픔을 겪어본 저로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축하한다, 잘했다, 힘들겠다. 가능할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잠시 뿐 제가 이렇게 말을 했었죠.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오랜 정치생활을 해온 영욱형에게 정치인으로 인생에 정말 소중한 것 하나는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펼치고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출마를 꼭 하기를 권유를 해온 터라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형님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와 세월의 험난한 과정을 온몸으로 받아 살면서 숱한 눈물과 불면의 밤을 보냈을 겁니다. 아마도 형님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한반도 남단의 외진 곳 포항에서 태어나 중학교 까지 공부 잘해서 남달리 영특하다는 소리를 듣고 고등학교를 대구로 유학까지 갔으니 오죽 주변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겠습니까. 또한 서울의 명문대로 진학을 했으니 부모님, 친지분만이 아니라 동네 분들의 칭송을 얼마나 많이 받았겠습니까. 그러나 시대와 세월이 그대로 내버려 두질 않은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의 유능한 젊은이들을 육성하는 대학까지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칼날에 신음할 때 결국 학교를 중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민주화 운동에 전념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제가 겪은 그 때의 고통과 어려움과는 조금 다르지만 끊임없는 구속과 탄압이 자행되던 시대이니 얼마나 혹독한 세월을 살아왔는지는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가정의 장남으로 부모님과 형제, 자매, 친지들의 기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가족들에겐 정말 골치 아픈 존재로 바뀌어 가고 특히 보수적인 고향의 정서상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모진 세월을 이겨내고 희망찬 민주정부가 연이어 세워져 새로운 희망과 또 다른 기대가 생겨날 때 형님은 뒤 켠 에서 박수만 보냈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흔히 말하는 관직에 가지 못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졸업장 조차 챙기지 않은 형님의 순수한 조국사랑에 기인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민주정부가 탄생되기 전에도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일상을 힘들게 했을 터이고 이후에도 생활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에서도 남모를 상처가 얼마나 많이 있었겠습니까..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자신을 그저 세월에 맡겨 두기도 했을 겁니다. 때로는 원망과 울분으로 밤을 새워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때로는 새로운 희망과 반복되는 좌절로 삶에 회의도 느꼈을 겁니다. 때로는 서러움과 외로움에 몸서리치기도 했을 겁니다. 모진 세월동안 그 많은 한의 보따리를 풀려면 얼마나 많은 담배꽁초와 술병을 쌓았는지 보지 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반드시 진보하며 발전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진리를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완전히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하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거대한 폭주기관차의 질주에도 무방비로 버티고 있습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도 피할 곳 하나 없는 상태에 살고 있습니다. 이 참담한 현실에서 그간의 고통과 아픔을 걷어내기 위한 몸부림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물겹습니다. 또 한 번의 웃음거리, 또 한 번의 쓰라린 아픔이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제가 소중히 여기는 말이 있습니다. “용기 있는 자에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세상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용기”라는 말이죠. 이번 선거과정에서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거대한 산맥을 만날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상처와 아픔보다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저는 자신합니다. 그 아픔을 예상하고 길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래전 기억이 되어 버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지난한 싸움의 중심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던 결연한 의지를 기억만 한다면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힘들고 험난한 길임에 틀림없기에 다시 시작하는 길에 단호한 결심이 필요 할 것입니다. “만인의 자유를 위해 투쟁할 때 나는 진정한 자유다”라는 김남주님의 절절한 외침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일어선다는 것은 패배의 아픔이 있기에 그 아픔의 잔영이 너무 짙기에 참으로 힘든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영욱형의 다시 시작하려는 모습이 눈물 나게 아름답고 멋져 보입니다. 힘차게 주민들께 외쳐주십시오 “일 한번 제대로 하겠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우리조국의 미래를 지켜주십시오”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길에 새로운 모습으로 당차게 서 있는 영욱형의 모습을 그려보며 오늘밤은 제가 잠못 드는 밤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건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2010년 4월 3일 오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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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0년 1월 1일 태백산의 정기를 듬북 안았다던 회원님이십니다. 숙원하신 사항 반드시 이루길 기원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그 정기 받아 힘이 넘침을 느낍니다. 화이팅!!!
무진장님 말씀대로 지난 한국의 어두운 시절 빛을 밝히려 자신의 개인적 꿈을 접고, 젊음과 많은 희생을 치른 송영욱 아우님께서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온 뜻이 펼쳐지길 학규마을 회원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화이팅
건승을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