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한계령...
한계령을 많이 다녔었지만
이렇게 가을의 진수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와 보기는 처음 이다.
정말로 산이 불이 탄다고 밖에
절정을 이룬 단풍을 표현 할 방법이 없다.
한계령의 활활 타는 불길 같은 단풍을
작은 카메라에 담아 간직하고
가을에 꼭 가보고 싶었던
수타사 계곡을 들리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2년 전 초겨울
쌓인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면서 가 봤던 수타사 계곡
그때..
너무 깊게 내 인상에 남아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었던 수타사 계곡이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홍천에 진입해야 수타사를 갈 수 있을 것 같아
부지런히 달려 홍천에 진입했다.
그때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김삿갓님 덕분에 우리가 자주 갔었던
가리산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를 시켰는데
이렇게 맛있는 막국수는 처음이라나
덤으로 더 주는 사리까지 다 비우고
김삿갓님 처제 댁에서
청국장까지 사가지고 수타사를 향해 출발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자락에 자리한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천년고찰 이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작은 사찰이지만
"대적광전" 동종" 등등
귀한 보물을 여러가지 소장(所藏)하고 있는 사찰로도 유명하다.
하루 해는 저물어 저녁노을은
공작산 자락으로 긴 그림자를 드리우니
여기까지 왔는데 계곡을 둘러보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서둘러 수타사 경내를 한 바퀴 휘~~ 둘러본 뒤
정교하게 놓여진 석교 쪽으로 나와 계곡으로 들어서니
공작산 자락에 포근히 자리한
천년고찰 수타사를 끼고 흐르는 계곡에는
크고 작은 소(沼)와 울창한 활엽수림에 둘러싸인
넓은 암반의 계곡에는 단풍까지 절정을 이루어 장관이었다.
오색 단풍이 풍덩 잠겨 있는 암반 아래 계곡에서는
떼를 지은 쉬리 때들의 행진이 물살을 거슬러 자유롭게 유영하며
줄반장의 리드를 따라 쪼르~~르 작은 몸짓 요리조리 날쌔기도 하다.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물결위로
빨간 노을빛까지 쏟아지는 대리석 같은
암반위에 주저앉아 있으니
신선한 공기 싱그러운 바람
황홀경에 여기가 낙원인가 싶어
어스름이 몰려오는 것도 잊은체 넋을 잃고 있었다.
아무리 그곳이 좋아도
그곳에 머무를 수는 없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을 향해 출발...
평일이었지만 꽉 막힌 도로 덕분에
늦은 밤에야 서울에 입성..
1박 2일 짧은 여정이었지만
알차게 보내고 돌아온 가을 여행이었다.
시간이 없다고 재촉 하는 바람에
수타사 경내 사진을 몇 장 찍지 못해 아쉽다.
무엇을 하는지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설악산 다녀 온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마무리 합니다.
벌써 11월 첫날
가을이 떠나고 있어 아쉬움입니다.
아직 남은 가을을 놓치지 마시고 느껴보시면서
11월 한 달도 건강과 행복 속에 안주하는 달 되십시오.
첫댓글 단풍이 지리산쯤 내리오먼 단풍따라 내리오는 님들을 만내 질랑가... ^^
사진이 잘 안보이네요??? 아무튼 즐거운 여행하심을 축하드립니다..가실이 댕깨 오란 디도 많고, 갈디도 많네..12일은 영주 사과밭에 갔다 소백산도 함 딜다 봐야쓰거꼬.. 19일쯤 함 가을 섬진강따라 지리산 쪽으로 가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