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어에 대한 다큐는 양식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르웨이 양식 연어의 문제점을 이야기합니다. 연어는 노르웨이 연어가 가장 유명합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연어 수출국이죠.
그런데 2017년 유튜브에 올라온 다큐멘터리는 노르웨이산 연어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양식 연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독성 식품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양식 연어를 피해야 식품을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야 할 식품 - 양식 연어
자연산 연어는 피해야 음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양식연어는 먹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연어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기 때문입니다.
식품별다이옥신 검출 양
2013년 EU자료에 따르면 양식연어에서 대단히 높은 수준의 다이옥신과 PCB가 검출되었습니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오염물질로 불리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로 쓰인 Agent Orange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이죠. 우리나라에서는 고엽제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많습니다.
무서운 이유는 다이옥신에 노출된 본인뿐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끔찍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보면 양식 연어의 다이옥신 검출량은 돼지고기의 32배에 달합니다.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 살충제 살포 장면
연어에 다이옥신과 같은 독극물이 다량 검출되는 첫 번째 이유는 살충제 때문입니다. 연어 양식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환경운동가는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가 맹독성이라고 합니다. 1차세계대전 때 독가스로 사용했던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많은 살충제를 쓰는 이유는 "바다이" 때문입니다. "바다이"는 영어로 Sea Lice라고 불리는 기생충입니다. "Lice"가 "이"라는 뜻입니다. 1950년~60년대 한국 사람 머리카락에도 "이"가 엄청나게 기생했었죠. 그래서 DDT라는 살충제를 머리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 때 사용했던 DDT는 독성 때문에 1970년대부터 전면사용금지되었습니다.
연어를 죽이는 바다이(기생충)
연어 에이즈 "바다이"
연어 양식업자에게는 바다이가 아주 무서운 존재입니다 바다이가 몇 마리만 달라붙어도 연어가 죽습니다 그래서 살충제를 뿌리는 거죠 문제는 시간에 지나면서 살충제 내성이 생기면서 바다이가 더 극성을 부렸습니다 사용하는 살충제의 양이 계속 늘어났고 더 독한 살충제를 써야 했습니다 바다이 기생충 문제는 너무 심각해지면서 양식연어 생산량이 줄어드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노르웨이 양식장에서 엄청난 양의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인근 바다가 맹독성 살충제로 오염되었죠. 그래서 대구 등 해양생물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보다 연어는 더 위험합니다. 이유는 연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기 때문이죠. 지방질이 많아서 연어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은 대부분 지방에 축적됩니다. 지방이 많을수록 체내에 오염물질이 많이 축적됩니다.
양식 연어와 자연산 연어 지방 비율
노르웨이 양식연어의 지방비율은 무려 14~34%에 달합니다. 빨리 키우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지방성분이 많은 사료를 먹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양식 연어에는 고농도의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노르웨이 대학교수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살충제가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한다.
양식 연어를 먹은 쥐에서는 비만과 당뇨병이 다량 발생한 겁니다. 양쪽 쥐 모두 고지방식을 먹였기 때문에 고지방식을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양식연어가 살충제 성분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양식 연어를 절대 먹지 않는다는 노르웨이 대학 교수
이 연구를 수행했던 노르웨이 대학교수 Jerome Ruzzin은 이제 연어를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사람이니까 얼마나 많이 먹었겠습니까? 너무 위험해서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인 겁니다. Ruzzin 교수는 노르웨이 양식 연어가 이렇게 독극물로 오염된 또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먹이로 주는 사료입니다.
연어 양식에 사용되는 어분 사료
노르웨이 양식 연어의 어분 사료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다큐멘터리 취재팀은 덴마크에 있는 어분 사료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사료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먼저 사료의 원료입니다.
어분 사료 공장의 원료가 되는 발틱해 생선
사료의 원료는 발틱해에서 잡히는 생선입니다. 특히 기름기 많은 바닷장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발틱해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는 연안에서 오염물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바다가 육지로 가로막혀있어서 순환이 안되기 때문이죠.
발틱해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는 모두 8곳. 스웨덴부터 덴마크까지 많은 산업시설이 발틱해 연안에 있습니다. 수많은 공장에서 오염물질을 발틱해로 쏟아붓고 있죠. 그런데 발틱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입구는 너무 좁아요. 지브롤터 해협으로 막힌 지중해와 비슷합니다.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됩니다. 너무 오염되어서 발틱해 해산물은 먹을 수 없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발틱해 생선을 사가는 사람에게 경고를 합니다. 정부에서 생선가게에서 발틱해에서 잡은 작은 생선을 팔 수 있도록 허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가는 사람에게 위험성을 경고를 해야 합니다. 다큐에서는 생선가게 주인아줌마가 청어를 사가는 사람에게 많이 먹지 말 것과 임산부는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은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소속 Jan Isakson입니다.
그런데 독성물질로 오염된 발틱해 장어는 사람에게는 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틱해 생선, 특히 기름기가 많은 장어와 청어, 연어 등이 덴마크 사료 공장으로 보내지는 겁니다. 사료의 원료가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로 오염된 발틱해 생선이니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선 지방에는 독성물질이 가득합니다.
어분 사료 공장에서 단백질과 지방질 분리
연어 어분 사료에는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사료를 만들 때 공장에서는 장어, 청어 등 원료를 끓여서 단백질(살코기)와 지방질(기름)으로 분리합니다. 그다음 단백질의 변성을 막기 위해서 산화방지제를 첨가합니다.
사료 공장에서 어분사료를 만들 때 사용하는 산화방지제는 에톡시킨(Ethoxyquin)입니다. 1950년대 몬산토에서 살충제로 개발한 물질입니다. 식품 첨가제가 아니라서 식품에는 사용금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고무 안정제라고 합니다. 일부 사료용 어분이나 동물성 유지에 첨가된다고 합니다. 덴마크 사료 공장에서는 이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어분사료 공장 책임자
덴마크 사료 공장 책임자는 자기도 왜 에톡시킨을 넣는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물론 에톡시퀸이 어떤 물질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고무 생산에 사용되는 에톡시퀸이 사람들이 먹는 양식 연어에서 검출될 줄은 아무로 몰랐습니다. 유럽연합 연구소는 2015년 양식연어에서 에톡시퀸을 검출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wild, 즉 자연산 생선에서는 절대로 검출될 수 없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살충제를 비록 사료이지만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과학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에톡시퀸 살충제를 개발한 몬산토도 그렇게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떤 독성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발암물질인지 신경독성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동물사료에 첨가되는 관행이 있어서 동물사료의 경우에는 50㎎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식 연어에서는 에톡시퀸이 무려 700㎎이 검출되었습니다. 동물에게 먹이는 사료의 기준치보다 무려 12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먹이사슬에서 오염물질 농축
물고기에서는 먹이사슬 위로 갈수록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동물보다 물고기에서 이런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따라서 연어나 참치처럼 큰 물고기 체내에서 오염물질이 축적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참치나 연어의 지방조직에서는 수은, 다이옥신, PCB, 살충제 성분이 고농도로 검출됩니다. 에톡시퀸의 독성에 대해서는 아주 발표된 연구가 없습니다. 노르웨이 국가 연구소에서 양식 연어에서 검출된 에톡시퀸의 독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전직 노르웨이 국가 연구소 연구원
이 여성 연구원은 에톡시퀸에 대한 독성 연구를 했다가 국가 연구소에서 해고되었습니다. 국가기간 산업인 연어 양식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이 여성 연구원은 에톡시퀸이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에톡시퀸이 뇌혈액장벽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뇌는 워낙 중요한 장기라서 뇌로 들어가는 혈관에는 외부 이물질을 막는 장벽이 있습니다. 오염물질이나 세균과 같은 것이 절대로 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에톡시퀸이 이 장벽을 무사통과한다고 합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노르웨이 정부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은폐하고 있다는 정황입니다. 다큐멘타리 제작진은 노르웨이 해양수산부 장관이 양식 연어의 이런 문제점을 너무도 잘 안다고 주장합니다.
노르웨이 장관 Lisbeth Berg-Hansen
다큐 제작진이 Berg-Hansen 장관을 만나서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장관은 그것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장관의 이해충돌을 주장합니다. 장관 본인이 주식의 88.89%를 소유한 회사가 노르웨이 연어 양식 기업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장관의 가족들이 연어 양식 회사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독성물질로 오염된 양식 연어 문제를 못 본 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문제점을 10여 년간 추적해온 환경운동가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노르웨이 연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독성 식품이다" "The Most Toxic Food in the World"
노르웨이 환경운동가 인터뷰
개인적으로 노르웨이 연어는 이제 안 먹습니다. 연어를 먹고 싶으면 자연산 연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다이옥신으로 오염된 연어를 누가 먹겠습니까?
연어회 위에 수은과 다이옥신, PCB, 에톡시퀸이 뿌려져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연어무한리필해서 먹는다면, 끔찍합니다. 한때 연어상회처럼 무한리필점이 유행했었죠. 연어에는 오메가3가 많아서 몸에 좋습니다. 오메가3에는 머리를 좋게 하는 DHA 성분이 많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많이 먹게 했죠. 연어 샐러드, 연어 덮밥, 연어스테이크 등 연어 요리는 끊임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양식 연어를 사용하죠. 그런데 양식 연어의 문제를 알고 있는 이상 먹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