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6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새벽 네시 반 출근길. 밥집 가는 바닷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동해바다 위에는 이 강추위에 수십척의 배들이 불을 밝히고 고기를 잡고 있다. 얼마나 춥고 힘들까? 우리 착한 어부들은 이렇게 힘들게 잡은 생선을 우리 밥집에 늘 푸짐하게 나누어준다. 이 새벽시간에 또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들은 환경미화원들이다. 쓰레기 차 뒤에 매달려 가면서 쓰레기 담긴 봉투들을 줏어 담는다. 얼마나 힘들고 추울까? 착한 환경미화원들은 정성을 담아 일년에 두 차례 꼭 우리 밥집을 도와주곤 했다. 진짜 고맙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복음'에 대한 확신, 믿음이 우리를 하느님의 나라의 구원의 삶으로 이끌어 준다. 예수님의 복음의 최고의 감동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고통의 십자가 사건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통해 끊임없이 감동을 주셨다. 이 놀라운 감동에 기뻐하면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 파견된 사람이었다. 그는 오시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광야에서 죄사함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침내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본격적으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셨다. 감동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예수님의 감동의 복음을 듣는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지금 우리는 서해랑길 해남~영암 구간 13-17코스를 걷는다. 이 길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감동의 복음을 들으며, 기도하고 봉사하며 걷는 신앙의 길이다.
이 구간에는 광주대교구 독천성당과 삼호성당과 신북성당과 영암성당이 있다. 군서공소와 도포공소와 시종공소와 영보공소와 용앙공소와 성재공소가 있다.
(참고로,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신앙의 길 걷기 프로그램'의 이 1단계는 둘레길 자료와 과거에 가본 기억 자료와 기존 교회 자료들을 가지고 나누는 것이다. 서술 표현과는 달리 실제로 걷는 것은 아니다)
이 길을 걸으며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감동의 복음을 들으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