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은 기룡산과 함께 영천호를 안고 있으며 보현산에서 경주를 향해 내려오다 운주산이 솟아오르고 남으로 내려뻗은 산맥은 어래산과 도덕산 - 지옥상 - 삼성산 - 천장산을 옹기종기 모아 놓았다. 운주산줄기는 대처적으로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나 운주산만은 험학하게 생겻다. 서쪽으로 안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산세 덕에 외적을 방어하기도 좋아 임진왜란 때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임고면 수성리라는 지명도 수성(守成)했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산 중턱에는 박쥐구멍이란 굴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100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곳으로 임진왜란과 6·25 때 주민의 피난처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