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팔마스(Las Palmas,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Las Palmas de Gran Canaria)
모로코 서쪽, 대서양 해상의 에스파냐령 카나리아제도에 있는 도시.
아프리카 대륙 북서단 유비곶 서쪽, 그란카나리아 섬 북동쪽 연안 대서양에 있다. 라스팔마스현(縣, 주)의 주도(州都)이다. 카나리아제도의 중심 도시이며 항구도시. 근대적인 항만 라루즈와는 철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카나리아제도 최대의 상업도시이다.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로 계절의 변화는 적다.
1478년 계곡의 한 어귀에 세워졌으며 야자수(Palmas)가 많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 도시는 스페인이 테네리페 섬과 라팔마 섬을 정복할 때 본부로 이용되었고, 그후 스페인령 아메리카로 가는 배들의 주요보급항이 되었다.
라스팔마스는 1883년 항구건설이 시작될 때까지는 큰 발전이 없었다. 1883년 개항 이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계항으로 발달해 왔다. 신시가지는 주로 해발 30m 미만의 저지 가운데, 8㎞에 걸쳐 접하고 있는 바다로부터 0.8㎞ 이내의 거리에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외국, 특히 영국 상인들의 도움으로 근대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식민지 구역이었던 베게타 시내에는 1497년에 건설된 산타아나 대성당과 미술관 ·극장 ·수도원 그리고 1492년에 콜럼버스가 최초로 아메리카로 항해할 때 이곳에 기항하여 숙박했던 집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기념관, 15세기 후반에 지은 고가들이 있다. 옛 카나리아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밀집한 푸에블로카나리오 또한 유명한데, 이곳에는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원주민 관체족의 유물이 소장된 카나리오 박물관과 화랑이 있다.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곳의 라루스 항에는 시설이 좋은 선박장이 있다. 이 항구는 서쪽의 좁은 모래 지협으로 섬까지 연결되는 라이스레타 바위 곶과 동쪽의 긴 방파제로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다. 기름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항구는 유럽과 남아메리카 사이의 주요해로상에 있으며 해마다 수천 척의 배가 드나든다.
설탕 · 담배 · 토마토 · 채소 · 바나나 등의 농산물과 통조림 같은 농산가공품, 포도주 ·선어물 ·염장어류 등을 수출한다. 유리 · 가죽 · 모직물을 생산함.
상업도시로서의 발전에는 영국 해운(海運)의 영향이 크고, 최근에는 한국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서도 알려져 있다. 온화한 겨울과 아름다운 해안, 좋은 시설이 있어 국제적 피한지(避寒地)로 관광객이 많아 세입(歲入)의 대부분은 관광수입이다. 해변 휴양지임.
인구 37만 2000명.
라스팔마스주
카나리아제도 동부의 섬들로 이루어진 주.
주도 라스팔마스. 넓이 4066km2. 인구 81만 명.
그란 카나리아 섬· 푸에르테벤투라 섬 · 란사로테 섬 등 3개 주도와 7개의 작은 무인도가 있음. 화산섬. 해양성 기후로 온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