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더웁다는 핑계로 몇 달 만에 나홀로 짬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한밭골님이 올리신 올능이 사진도 있고 요 며칠은 가끔 비도 내려서 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는 그래도 먹을 버섯은 따겠지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 진입로부터 한참을 오르기 까지 못 먹는 버섯하나다 보이지 않고~
산중턱에 다다를 쯤 드디어 한 달 이상은 되었을 것 같은 버섯 무더기 하나가 보입니다.
아 오늘 버섯 따기는 힘들겠다 닭다리나 오이꽃 버섯 몇 개라도 따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자로 목표 수정을 하고 산을 오릅니다. 하지만 산 봉우리를 하나 다 올를 때 까지 발견한 것은 말라죽어 먹을 수 없는 닭다리 버섯 한 개 뿐 새로나온 버섯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산을 넘어가면 습한 곳이니 그래도 먹을 수 있는 버섯 구경은 하겠지~
다시 열심히 산을 오르다 보니 청서모놈들도 먹을 것이 없는지 아직 여물지도 않는 솔방울들을 까먹고 흔적만 남기도 갔네요
다시 북동쪽 습한 계곡까지 가 보았지만 새로 나온 버섯은 구경도 못하고 말라 죽은 독버섯 한 무더기 뿐~
속으로 오늘 먹을 수 있는 버섯 한 개라도 구경 못하면 내려가지 말까 생각하면서 한 구비 두 구비를 돌다가 이러다간 집에도 못갈 것 같아 그냥 목표를 버리고 돌아서 능선을 타다보니 노란 생장선이 남아 있는 영지가 하나 보입니다. 다시 올라가던 능선옆쪽으로 내려 오면서 쓸만한 영지 2개를 더 따고 아쉽지만 울님들과 산행할 때 잘 따라 다닐 준비 산행이라 자위하면서 오늘 산행을 접었습니다.
첫댓글 영지도 몸에 좋다는데
이그..
정말 먹고죽을 독버섯도 없구먼~~~ ㅋㅋ
와 영지네요~^^ 이런모습을 자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