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隨筆 문득.1116 --- 악취는 피하고 향기는 챙긴다
향기는 오래되면 변질되면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오히려 악취가 될 수 있다. 악취도 잘 관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악을 악으로 다스릴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고 적당량만 필요하다. 과식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좋은 음식도 악취가 나도록 변질될 수 있다. 좋은 것이라고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필요할 때 잘 이용하고 잘 관리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좋은 향기 속에 오래 있다 보면 마취되어 아무렇지 않게 되어 좋은 줄 모른다. 마찬가지로 악취 속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온몸에 악취가 배어들면서 악취를 느끼지 못한다. 환경도 환기 시키듯 바꾸어 주어야 한다. 즐거움을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없다. 외로움도 즐길 줄 알면 괜찮아져 외로움을 덜어준다. 어떻게 이겨내며 딛고 일어서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며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단순히 겉모습만을 보고는 모든 것을 다 보았으며 알 수 있다고 단언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보이지 않아도 묘한 분위기 같은 것이 있어 눈치챌 수 있어야 한다. 그냥 굴러들어온 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으로 얻어내며 보람됨을 안다. 막상 고기를 잡는 사람은 좋은 고기를 못 먹고, 농사짓는 사람은 좋은 농산물을 못 먹으며, 과수를 가꾸는 사람은 좋은 열매를 먹을 수가 없다. 우선 좋은 것을 시장에 내놓아야 돈이 된다. 마음에 다소 부족하지 싶어도 수고했다거나 잘했다고 칭찬을 받으면 안심이 되고 희망이 솟으며 더 잘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했지 싶은데, 자꾸 꼬투리 잡고 나무라면 회의를 느끼며 위축되어 반감을 사게 된다. 어느 정도는 다독거림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러워진다. 분위기가 삭막할 때 위트가 윤활유 역할로 부드럽게 한다. 향기는 자연스럽게 번져야 한다. 악취는 피하면서 향기는 챙기고 싶다. 인품은 드러내지 않아도 알게 되고 망나니는 감추려고 해도 어느 순간 당황하게 한다. 좋은 됨됨이가 향기라면 망나니는 악취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