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두텁게 쌓이면 그 위에 큰 짚다발 하나를 꽁지를 단단히
묶고 눈이 쌓여도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착착 마무리 묶음을 합니다.
우지뱅이’가 다 되었으면 가랭이를 쫙 펴서 올려놓으면 무에
바람이 들어 갈 염려도 없고 냉기가 들어찰 까닭도 없이
경칩 때도 싱싱한 무를 보관해두고 먹었습니다.
[집으로 만든 멍석]
멍석 하나 있으면 시골에선 짱입니다.
윷놀이 때, 추어탕 먹을 때, 대사치를 때, 멍석말이 할 때 긴요하게 쓰입니다
[ 장독대]
한 집안의 장맛을 보면 음식 솜씨를 알고, 장맛은 장독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복조리 한 쌍]
이제 복조리 장사는 대부분 사라졌다. 연세가 많아 자연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허다하고 복조리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쌀을 일 필요도 없이 좋은 세상이 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어른들로부터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똥장군을 올려 놓은 지게]
이 지게를 보면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날겁니다.
국민학교 같다 오기가 무섭게 아부지는 소 꼴을
비로 가라고 야단 맞은 적이 있을거예요...........
저 지게로 시골에서는 모든일을 다 해냈죠.
[옛 부엌의 모습 정지]
국 끓이고 밥하고 나면 그 불기에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서
먹었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
이런 곳에서 겨울이면 시겟또를 만들어서 타고
여름이면 채로 미꾸라지 잡기와 멱을 감던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외양간]
집으로 소죽 끓여서 소죽통에 넣어주면 소는 고마워서
큰 눈을 껌뻑 거리며 쳐다 보고 있었지요.
[여그가 제일 편한곳 뒷칸]
예전에는 시골에 화장실이 정말 다양 했습니다.
시골에서 생활을 했다면 누구나 다 알지요.
[쇠죽 끓이는 무쇠솥]
[ 짚삼태기 - 주로 퇴비나 식은 재를 담았던 도구 ]
[닭의 안전가옥 엇가리]
병아리와 닭이 살쾡이와 족제비
고양이로 부터 안전한 보금자리
[ 둥구미 ]
[ 닭둥우리, 둥지]
21일만에 바람에 날릴것 같은 이쁜털을 갖고
삐약삐약' 병아리가 날개짓을 합니다.
[소꼴 담는 망태 ]
[멍석과 채반이 걸려 있네요]
똥장군 지고가다 엎어지면 어찌 되는 줄 아시죠?
마른 곡식을 찧는데 썼던 절구와 절구대
남도에서는 도구통, 도굿대라고 불렀습니다
할머니 께서는 평생 담뱃대에 봉초를
꼬깃꼬깃 넣어 입에 대고 사셨습니다.
뻐끔뻐끔 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꺼진 것 같던 불도 헤집어 보면 살아있던 화로.....
적사에 고구마를 납작하게 잘라 올려 놓으면 맛있게 구워졌지요.
[쇠스랑과 포크 ]
퇴비를 뒤집고 긁어모을 때 쓰는 쇠스랑, 퇴비를 높은 곳으로
멀리 던지기 위한 포크, 쇠갈퀴와 대갈퀴도 빠질 수 없다.
외양간 근처에는 무쇠로 만든 작두가 있다. 쇠붙이로 만든 게
이뿐이 아니다. 낫, 괭이, 호미, 곡괭이, 약괭이, 톱, 꺽쇠
창이 집안 어디라도 숨어 있으면 다행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싸리나무로 만든 삼태기]
[곡식을 이곳에 담아두죠]
[석작]
[ 석작 ]싸리도 한 몫 했다. 삼태기가 있고, 채반이 있다. 발채도 있다.
도리깨도 나무로 한 자리 차지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대가 많이 쓰였다. 대로 만든 엇가리는
닭장에 놓여 있고 발채, 소쿠리, 바구니, 석작은 정지나
광에 먼지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챙이'라 했던 키도 있다.
첫댓글 감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