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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煙草, Tobacco Products)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배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담배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가지과 식물인 담배 및 그것을 가공하고 특수처리를 하여 만든 상품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기호식품으로서의 '담배'는 원료인 식물이 아닌 가공제품만을 이른다. 대한민국 현행법에 의하면, "담배"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담배사업법 제2조 제1호).
별칭으로는 구름과자 등이 있고, 영어 속어로는 드림스틱(Dreamstick), 다트(Dart) 등이 있다. KT&G의 주 수입원. 드물게는 씹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중독성 마약류 중 하나. 법적으로는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취급되는 물건이지만, 사실상 술과 함께 전 세계에서 합법적으로 사람들이 사고 피울 수 있는 마약의 일종. 일단 의학적으로나 학술적으로도 마약류로 분류된다. 대마초 같은 일부 마약들의 경우 합법인 나라와 불법인 나라로 나뉘어 있지만, 담배는 불법인 나라가 거의 없다.
법적으로 19세가 되는 해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청소년 때부터 담배를 처음 접한 후로 어린 나이에 골초가 되기도 한다. 술과 함께 비행 청소년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말년이나 노년에 접어드는 시기인 60, 70대 이상이 되면 사람에 따라 담배를 접하는 것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는 늙으면 고독하고 할 일도 없을 뿐 아니라 친하던 벗들이나 지인들 일부도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는 통탄함과 일생도 짧아진다는 비극 등을 한탄하며 그것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는 의견도 있다.
그 역사가 오래된 데다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따라서 무작정 금지시켰다가는 후폭풍만 더 커질 것이 뻔하기에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당장 규제를 때리는 대신 금연을 권장하고, 담뱃값을 올리거나 흡연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흡연 인구를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담배가 법으로 금지된 나라는 2004년 이래의 부탄이 있으며, 뉴질랜드 보건부와 아일랜드 보건부도 2025년까지 금연 국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은 2007년 도시 전체를 '완전 금연도시'로 선포했다.
허브 담배(Herbal cigarette)라는 것도 있는데, 진짜 담뱃잎이 아니라 허브 등 각종 식물 재료로 만드는 것이다. 재료는 민트, 레몬그라스, 계피, 클로버 잎, 장미 꽃잎 등 다양하다. 담배, 대마초, 아편과 달리 딱히 중독성 있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지는 않으므로, 니코틴 중독증에 시달리는 골초들한테는 거의 의미가 없다. 말 그대로 그냥 담배 피우는 기분만 내는 거다. 그렇다고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건 아니다. 애초에 식물 태우는 연기를 들이마시는 거라 호흡기에 손상을 입히는건 매한가지다. 이걸 일부러 찾아 태우는 사람은 거의 없고, 비흡연자 배우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해야하는 상황이나, 전쟁이나 재난 등 극한 상황에서 담배의 대용품이 된다.
전쟁 등 대규모의 재난상황은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며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평소의 몇십 배 이상 증폭시키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은 의존감이 커지며 특히 담배와 주류에 대한 의존감이 매우 커지게 된다. 중독으로 공포심과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한 도피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전시에는 평시보다 마약류의 소비량이 늘지만 전쟁이 끝나거나 파견나온 군인의 경우 집에 돌아가면 마약을 끊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국군에서도 2009년까지는 보급용 담배가 지급되었던 적이 있다. 미국도 해외로 파견 나간 미국군이 마약에 찌들었다는 소식에 겁먹었다가 되돌아와서는 멀쩡해지는 것을 보고 안심했던 시절이 있다.
소설 <학>에도 호박잎 담배를 피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흥부전에도 흥부가 담배 대신 옥수수잎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스니아 내전 때는 포도잎을 담배 대신 태운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강화된 금연 정책과 담배에 대한 인식 악화로 많이 줄었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는 흡연에 대해 매우 관대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역, 터미널, 술집,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광경을 보는 것은 예사였고 연소자 관람가 영화 상영 중인 극장 상영관 내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차나 비행기, 버스 등 교통수단의 내부, 종합병원 진료 대기실에도 재떨이가 구비되어 있었다. 지하철도 예외가 아닌데 2호선 지상구간인 뚝섬-강변역 구간에서 창을 열고 담배를 피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었다. 심지어 1990년대 중후반에 방영된 TV 프로그램을 보면 집안에서 자유롭게 흡연하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UN 총회 회의장 풍경을 촬영한 사진만 봐도 각국 좌석 옆에 놓여있는 재떨이와 각국대표의 흡연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 교무실은 물론이고 중고교에서는 간혹 수업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선생님들이 80년대 중반까지는 있었으며 그 세대의 학생들은 교실에 있는 재떨이가 꽉 차면 치우는 게 일상일 정도였다. 또 시내버스 운전기사도 운행중에 담배를 버젓이 피우기도 했고, 운전대 옆과 승객 좌석에는 재떨이가 달려있었다. 아마도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까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이다.
"90년대 이전에는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도 담배 연기와 냄새를 그냥 마른 풀 태우는 냄새 정도로 인식했는데, 금연 정책으로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이 계속해서 강조되다보니 결국 담배 연기와 냄새가 악취로 인식이 변하였다"는 흡연자들의 일방적인 억지주장이 있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일단 비흡연자 입장에서 담배 연기는 맵고 쓰다. 게다가 담뱃진이나 담배 냄새가 불쾌하더라는 묘사 등등은 19세기의 문학작품에서도 등장한며, 더 옛날로 가면 17세기 인물인 성호 이익도 담배는 이득도 있지만 냄새가 나빠서 그 해악이 첫째라고 깠고 서양에서는 제임스 1세도 담배 연기를 지옥불에 비견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담배 냄새가 그냥 건초 연기 같니 어쩌니 하고 핑계대는 건 그냥 거짓말이다.
동서고금 성인 남성에 대한 흡연은 가장 보편적이고 관대한 편이다.
담배를 태우면 멋있다는 인식이 흡연 남성들 사이에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장동건, 원빈, 이병헌 같이 잘생긴 사람이 담배를 피우니까 멋있어 보이는 것일 뿐, 일반적인 인남캐가 담배를 피워봐야 멋있지 않다. 이 인식은 과거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롯된 것인데 지금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간주되어 담배를 멋으로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말보로에서 초창기에 내건 '마초남 이미지'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 정착한 사례다. 프랑스에서는 근대 지식인의 상징처럼 통하기도 했다. 영화 등의 매체에서는 일종의 클리셰처럼 멋쟁이 남자의 상징으로 흡연 장면을 활용하고 있으며, 한때 흥했던 홍콩 느와르에 말보로가 협찬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남발되다시피 했다. 이를테면 영화 영웅본색을 보지 않았더라도 위조지폐로 담뱃불을 붙이는 주윤발의 모습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적인 금연 열풍에 힘입어 담배는 일종의 자기 관리 실패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진부한 연출이라는 인식도 있어서 앞서 언급했듯이 담배를 멋으로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공중파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사항이기 때문에 흡연 장면을 아예 내보내지 않고 있다. 단,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나 IPTV같은 유료방송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영상물에선 무편집/모자이크 없이 담배가 나오나 TV에서 방영하는 영화의 경우 몇몇 방송사들은 영화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의 담배 부분을 모자이크나 흐리게 처리해서 방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약 45%로, OECD 가입회원국 중 2위다.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백분율인 흡연율은 21.6%다. OECD 평균(20.3%)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흡연율(5.8%)은 가장 낮았다. 남성 흡연율은 37.6%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2위였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OECD/보건의료 문서로.
담뱃대의 경우에는 중년 남성의 고풍스러운 취미, 묘하게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소품으로 취급된다. 특히 셜록 홈즈로 인해 탐정이라면 담뱃불을 붙이지 않더라도 입에 물어보는 지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원작에서의 홈즈는 시가, 궐련, 파이프 등 담배라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피운다. 파이프는 주로 피우고 남은 꽁초를 모아서 다시 피우기 위한 것이다. 현대의 셜록은 담뱃대 대신 니코틴 패치를 붙인다. 한국에서도 서당의 훈장, 고관대작, 선비와 같은 지식인과 장죽은 떨어뜨려놓을 수 없는 이미지이다.
시가의 경우에는 위와 동일한 잎담배임에도 불구하고 탐욕스러운 갑부나 재벌, 혹은 악당 두목이나 마피아등의 클리셰적 상징으로 자주 사용된다.
성인에 비해 청소년은 중독이 더 빠르고 쉽게 될 수 있다. 또한 미성년자는 호흡기관이 완전히 다 성장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청소년 흡연은 성인의 흡연보다 더 위험하다.
미성년자 흡연을 줄이려는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 흡연이 근절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미성년자들이 담배에 호기심을 가져 일찍부터 접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2010년대 들어서는 심지어 일부 고등학생들이 담배 관리가 허술한 상점에서 담배를 구입해 중학생들이나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담배를 밀매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단속을 우려해 인터넷을 통한 점조직으로 이뤄지고 있을수도 있다.
미성년자 흡연의 이유는 많은데,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호기심이다. "도대체 담배를 피우면 무슨 느낌일까?", "도대체 이게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줄창 피워대고 끊질 못하는 거지?" 란 생각에서 다른 청소년 흡연자에게서, 또는 자신이 직접 담배를 구입해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 학생 때 담배를 호기심으로 피웠는데 그때는 맛이 없어서 끊었지만 나중에 사회생활 하게 되면 옛날 고등학생때 피우던 담배가 생각나게 되어 다시 손을 대는 경우가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청소년은 성인보다 아직 덜 성장한 상태이기때문에 담배에 중독되기 훨씬 쉽다. 그런 상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진다면 담배를 끊는것이 불가능에 수렴할 정도로 힘들어진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바로 특정 무리에 속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피우는 경우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일진 무리에 속하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그 예. 또래 친구들중 흡연자 친구에 의해 권유받아서 입에 대었다가 같이 흡연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금연정책 전문가들이나 정부 부처에서는 이런 청소년 흡연을 근절하는 것이 기존 성인들의 금연보다도 더 중요하고 더 파급효과도 클 정책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을 앞둔 보도에서도 효과를 기대하는 공무원의 발언에서 기존 흡연자의 금연 못지 않게 아예 어릴 적부터 손조차 못 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나올 정도.
또한 청소년 흡연을 금하는 이유는 건강뿐만이 아닌데, 그 이유는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윗사람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6.4. 여성 흡연
한국 남자의 흡연율은 높으나 여자의 흡연율은 반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국 여자의 흡연율이 낮은 이유는 여자의 뛰어난 자제력이나 건강에 대한 인식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퍼져 있는 여성 흡연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 흡연율 통계에는 과소 보고 문제가 있는데, 의학계에서 남녀 폐암 발병률을 검토해 본 결과, 양 성별의 실제 흡연율은 2.3배 차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흡연 사실을 공개하기 싫은 여자들이 설문조사에서 과소 보고를 하는 경향 때문에 한자리 수기 나오나, 실제 흡연율은 27.3%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 흡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는 대체로 여자의 흡연이 태아에게 해롭다는 것이다. 임신을 하지 않거나 불임 등의 이유로 못하는 여자는 해당되지 않고 임신은 어머니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남자의 흡연도 태아에 좋지 않음은 다를 바가 없다.
가끔 담배 피우는 여자에게 속된 꼰대류의 사람이 시비를 걸어 싸움이 나거나 했다는 뉴스가 올라오기도 하며, 심지어는 집 근처 공터에서 담배꽁초를 청소하던 여고생이 다짜고짜 흡연자로 오해받아 모르는 아저씨에게 쌍욕을 먹고 물까지 맞은 사례도 있었다. 이 경우는 심하게 보수적인 사람의 경우. 담배 피우는 여자를 그 자체로 다짜고짜 화류계 종사자 혹은 양아치라 단정하는 등의 극심한 편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 때문에 젊은 여자들은 스스로 흡연에 대해 거리감과 거부감을 갖는 실정. 물론 흡연 자체가 좋은 것이 절대로 아니지만, 이러한 금연 인식은 남녀 모두에게 작용되어야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데, 여자 흡연에만 이렇게 유독 강한 잣대가 주어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는 취업에도 영향을 끼쳐 논란이 되는데, 흡연자 여자가 냄새 등의 문제로 면접관이나 직원에게 흡연자임을 들켜서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단체 면접일 경우에는 흡연자 여자한테는 아예 질문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 여성 흡연자들의 비율도 증가했고, 회사에서도 금기시되던 여성 직원의 흡연도 많이 늘었다. 특히 번화가에서 젊은 층들의 흡연자 비율이 상당히 늘어났으며, 남성들과 함께 흡연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과거1998년에는 일부 여성운동가들이 여성흡연권 쟁취를 위한 거리 행진대회를 벌인 일도 있었다. 여자의 흡연권 쟁취는 여자에게 흡연을 권하고 강제하여 여자의 흡연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원한다면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는 사회적 풍조와 인식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미 이 시기에 들어오면 흡연의 해악이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흡연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더 중요한 목표와 상충한다는 모순이 존재해서 점차 사그라들었다. 또한 성평등을 추구한다면 오히려 남성 흡연에 대해 관대한 사회 인식이 문제라는 식으로 비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흡연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형성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일단 담배를 처음 접한 조선 시대에는 담배가 도입되고 나라가 망때까지 300여년간 그런 인식이 없었다. 별다른 금기가 없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담배를 태우던 나라였고, 담배 관련 악습이 있을 정도로 담배와 친숙했던 직업군이 궁녀였다. 그런 조선을 이은 일제시대에도 여성흡연을 금기시한 흔적은 없다. 전통적인 관습대로 살아가는 여인들이 조선시대에 아무렇지도 않게 피우던 담배를 갑자기 터부시할리도 없고, 소위 신여성들은 말 할 것도 없다. 이광수 등 1920, 30년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소설에서도 여자의 흡연이 특별한 문제 없이 대놓고 묘사된다. 심지어 해방후 1960년대 한국 영화에서도 흡연하는 여자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대놓고 등장하기도 하고, 여성전용 담배 광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근대에 생겨나 기껏해야 몇십년 남짓한 인식일 가능성이 높다. 조신시대에도, 일제시대에도 흔적이 없기 때문에 해방 이후 경제발전 과정에서 여성 흡연을 금기시한 서양의 문화가 흘러들어온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있지만 이 역시 확실한 근거는 없다.
여성 인권 억압이 극심한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국가에서도 여자 흡연에 대한 금기는 찾기 힘들다. 할레드 호세이니가 지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선 여자 주인공이 세련되고 멋지게 담배를 피우는 카불 여자들에 대한 동경을 갖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오히려 과거, 여자 흡연에 대한 편견이 묘사된 것은 서양이다. 예를 들어 영화 말레나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주인공이 입에 담배를 물자마자 주변의 수많은 남자들이 불을 들이미는 장면이 나온다. 이 시기의 이탈리아에서는 담배불을 받아 피우는 것이 그 사람과의 하룻밤을 허락하겠다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원래 서양에서는 여자의 흡연을 금기시했다고 한다. 괜히 담배가 여성 해방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아닌 것이다. 여성 운동가 중에는 이러한 풍조에 저항하기 위해 일부러 담배를 피우기도 하였다. 그러나 20세기 되어서는 서양권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태연히 담배 한 대 달라고 하는 모습이 흔해졌고 영화 등에서도 남성이 여성에게 담배를 권하는 장면이 등장하게 되었다.
지식채널e에서는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담배 회사의 이득을 위해 여성의 흡연이 권리인 것마냥 포장하여 선동하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마케팅을 배우면 나오는 예로, 여자의 인권이 낮았던 때, 이미 미국 패션과 유흥의 중심지였던 뉴욕의 부활절 퍼레이드 때 모델들을 고용해 행진하다가 일제히 담배를 피우게 했다. 이와 관련 있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특이하게도 '레즈비언들은 흡연자 비율이 높다'는 괴상한 편견, 혹은 속설도 있다. 레즈비언/오해 문서로. 레즈비언들은 성 지향성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 흡연자의 비율이 이성애자 여자에 비해 높기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며 레즈비언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6.5. 노인 흡연
젊은이들 못지 않게 노인들의 흡연 또한 심각한 편이다. 특히 노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해서 고독감과 소외감이 많고 독거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우자가 유고되거나 자식과 분가 또는 유고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다며 그 때 이후로 담배에 빠져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 편이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의 흡연도 많아지게 된 편.
모든 노인이 그렇진 않겠지만 노인들은 고독감과 소외감 그리고 그에 대한 비애를 자주 느끼는 세대인지라 그 이하 세대들보다도 담배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경우에 따라 사는 날도 얼마 안 남았고 죽고도 싶어서 담배나 피운다거나 '살 만큼 살았는데 담배나 피우다가 죽어야지' 라며 담배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중파 방송에서 흡연 장면이 거리낌없이 나왔다. 박정희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가지고 있다. 박정희는 당대의 인기 수사물이었던 수사반장 시리즈의 애시청자였는데, 드라마 상에서 주인공 박 반장(최불암 역)이 담배를 태우면 박정희 자신도 함께 담배를 태웠다는 것. 이것 때문에 육영수가 최불암에게 전화를 걸어 흡연 장면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가 있다.
느와르물에선 자주 등장하는 연출의 매개체.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위조지폐를 태우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2004년부터 방송 3사의 자체 규약을 결정해서 텔레비전에 담배가 나오는 것은 금지되었다.
지금 한국 드라마는 공중파에선 담배 자체를 보기가 힘들어 졌으며, 외화의 경우 칼 등의 흉기와 마찬가지로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막대 사탕으로 CG를 입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담배 자체를 모자이크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신 담배를 피우려다가 말거나 청소년이 성인인 척 담배를 사서 나오다 어른에게 걸리는 식의 장면은 흡연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검열이 안되기도 해서, 담배 자체는 드라마 속에서도 종종 나온다. 2010년대 급격하게 늘어난 케이블 드라마의 경우 담배의 등장 빈도는 공중파보다 월등히 높으나 절대 불붙여서 입에 물진 않는다. 불붙인 담배를 손에 들고만 있거나, 불 붙이려다 누가 와서 못피우거나, 불 붙이려는 장면에서 끊거나 해서 피우는 장면은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담배와 밀접한 직장인들의 삶을 다룬 tvn 2014년작 미생을 보면 흡연씬 없이 흡연자 캐릭터를 묘사하는 모든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뉴스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담배의 해악을 알릴 때는 종종 화면에 나오긴 나오는데, 드라마 흡연 장면 방송금지 선언 후 드라마가 아닌 방송에서 수년간은 그냥 흡연 장면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뉴스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도 아예 흡연하는 사람을 풀샷이나 롱샷으로 멀리 찍거나, 클로즈업을 하더라도 모자이크 처리나 포커스 아웃 촬영으로 주로 뿌옇게 보이게 한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담배에 대해 분석할 때는 흡연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일본 소설 원작의 하얀거탑은 원작에서는 자이젠(장준혁)이 나중에 폐암으로 죽는 이야기였으나, 한국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담배 없는 세상에서 담관암(쓸개관암)에 걸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1박 2일에서는 담배 피우는 장면이 편집 실수로 노출되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외화에서도 현재는 담배가 터프가이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자기관리실패의 상징과 진부한 클리셰로 여겨져 거의 등장하지않는다. 예로 영국의 드라마 셜록의 경우 원작에서는 홈즈가 골초로 나오지만 담배를 끊고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제재가 너무 과하지 않냐는 이의 제기도 가끔 있지만, 금연이 워낙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지라 별 이슈는 되지 않는 듯하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텔레비전 토크쇼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을 만큼 담배에 대해서 관대했다. 90년대 초반에도 담배에 대해 꽤 관대했는데,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있다 없다 퀴즈에서 '장미에는 있는데 백합에는 없다, 이것에는 있는데 저것에는 없다' 라는 식의 예시가 나온 바 있다.
요리만화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흡연 모습은 안 보인다. 식객에서는 담배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심사 위원 중 한 명을 강퇴시킨 사례가 있고, 신장개업에서는 미식가인 배우가 나오는데, 멋을 위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하자 아예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피스의 상디만은 요리사인데도 불구하고 골초로 나오지만, 담배를 배우려 하자 주변에서 미각 잃어버리니 하지 말라고 말리는 과거 회상이 나온다.
한때 한국 영화에서도 대부분의 흡연 장면을 없애고, 담배 피우는 장면이 들어간 영화는 무조건 19금 등급으로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나와서 정말 그럴뻔 하기도 하였으나 방송과 다른 접근성의 문제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있어서인지 공식적으로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았는데, 영화등급 문제에 부담을 느낀 영화계도 19금 판정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 주의하게 되어 흡연장면이 많이 줄게 되었다. 대신 '총칼 없는 느와르 영화는 만들 수 있어도, 담배 없는 느와르 영화는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흡연장면이 대표적인 느와르 영화에서는 여전히 흡연장면이 많이 나온다.
사실 일본도 한국과 흡사한 시기에 미디어 흡연장면 금지 운동이 있었고, 완전히 금지를 이루지 못한 대신 강하게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결국 이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했고, 상술된 하얀거탑의 경우에서 주인공이 골초라는 설정이 있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일본 방송은 한국처럼 흡연장면 절대 금지에 가까운 규정은 없다. 그래서 2010년이 지난 이후에도 종종 흡연장면이 나온다. 대신 관람가 나이 등급이 높은 방송(15세 이상, 18세 이상), 즉 밤시간대 방송에서 주로 나오는 편이나, 성인용 예능방송에서도 꽁트로 흡연하다가 생기는 코믹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는 만큼 한국에 비하면 미디어 흡연 장면 접하기는 쉽다. 전체방송 수에 비하면 일본 방송도 흡연장면이 그리 많은 건 아니다. 실질적 흡연 장면 방송 전면금지국인 한국보다는 훨씬 많을 뿐.
각종 매체에서 흡연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담배업체는 불만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주류업계는 각종 미디어에 멀쩡히 등장하고 심지어 광고에 후두암환자가 아니라 섹시한 미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주류업계가 훨씬 큰데, 담배업계에만 극성스런 제제가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해서 담배에 대한 규제를 풀기보다는 술에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주는것이 바람직할것이다.
미생에서는 흡연 캐릭터들이 담배를 들고 불만 안붙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흡연 관련 제재를 비켜간다. 추가로 담배를 오래 들고 있거나 입에 오래 물고 있는 장면의 마지막에는 결국 담배를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술을 엄금하는 반면 '담배에 대해서는 다들 허용하고 풀어준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중동이나 동남아에 흡연이 매우 관대한 분위기가 있고 물담배 등이 전통적으로 발전해온 역사 때문에 이슬람도 흡연을 허용한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슬람 교리에서 담배는 일단 원칙적으로는 옳지 못한 행위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쿠란 다음가는 경전인 하디스와 이를 법제화한 샤리아에서, 어떤 물건이나 식품이건간에 사람을 중독되게 만드는 것은 전부 금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계열 신학자들은 대부분 이 원칙에 의거하여 담배를 하람(종교적 금지)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단, 이런 공식적 규율이 대다수 현지 이슬람 신자들에게 무시당할 뿐이다. 반면 비근본주의 계열에서는, 사실 담배는 16세기 대항해시대 이후에나 구대륙에 전파되었기 때문에, 담배를 하람의 범주에 넣어야 할지 신학자들 간에 통일된 의견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의사로부터 금연 권고를 받은 사람에게만 금지'라고 해석하는 율법학자들도 있고, 건강이 약한 사람에게만 금지된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반면 각종 테러리즘 조직들을 비롯해 ISIL, 알 카에다, 살라피즘주의자들은 담배 금지를 점령지 지역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ISIL은 점령지였던 라카나 모술 등지에서 담배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압수해 길거리에서 공개적으로 불태우고,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손가락을 자르는 형벌을 한 것으로 유명해졌으며, 지역 물담배 까페를 처형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담배를 반대한다. 알 카에다계열, 알 누스라 전선 계열 테러리스트 조직들도 자신들의 점령지에서 흡연을 엄금한다.
갈수록 이슬람 근본주의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런 이슬람 원칙에 기반해 주기적으로 금연령을 내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흡연이 죄악이라는 파트와(종교칙령)이 이미 내려졌으며(그러나 인도네시아 국민 대다수가 흡연자라 이 칙령은 대놓고 무시당하고 있다), 쿠웨이트,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예 전자담배까지 금지해버렸다.
한편 이런 원칙상 담배 금지를 규정하는 이슬람 율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동 및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주민들은 담배를 즐기는 문화가 아주 잘 발달해 있다. 중동 문화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물담배(시샤) 문화는 말할것도 없고, 각종 담배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요르단이나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에서도 흡연자가 매우 많다. 이집트에서도 이슬람 종교학자들이 담배 창궐에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흡연자가 넘쳐나는 국민 대다수에게 대놓고 무시당했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금주법과는 달리 담배를 금지시키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고, 지금도 없다.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문화권을 막론하고 담배를 독실한 신앙인이 개인적으로 금연하는 경우는 다수 있었어도 국가 정책적으로 금지시키자는 운동이나 교리적으로 담배는 절대 안된다고 못박은 교파나 신학자들은 없었다. 단, 가톨릭 교회의 교리서 2290항에서는 흡연과 음주, 약물의 남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실 어떤 것이든 무절제하게 건강을 해치는 것은 종교적인 악으로 간주되니까... 가톨릭에서는 역대 교황들도 담배를 즐긴 교황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비오 12세 교황은 코담배를 즐겼고, 성 요한 23세 교황도 애연가였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담배를 성당 내부나 바티칸에서 엄금했던 교황들도 있었고, 현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18년에 바티칸 내부의 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때 흡연가였는데,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받고 난 이후 금연을 하고 있다고.
유대교에서는 담배와 술을 전면 허용한다. 심지어 하레디같은 원리주의 종파에서는 13~14살 먹은 아이들도 담배를 자유롭게 피운다!(율법상 성인 연령이 12세이기 때문이라고...) 불교나 힌두교 문화권에서도 제도적으로 금연령을 내리거나 하는 움직임은 딱히 없이, 사람들의 흡연을 인정해왔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는 지혜의 말씀이라는 율법에 따라 담배가 금지되어 있다.
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금연을 장려하는 추세지만, 국가의 정책과는 별개로 국민들의 인식은 나라마다 미묘하게 다르다. 대체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이 엄격하며,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는 국가적으로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는 수준이다. 미국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흡연자에 대한 취급이 전반적으로 박한 편. 법적으로 금연구역도 엄청나게 많고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 더욱 엄격한 경향을 보여서 1990년대부턴 거의 대부분의 식당, 주점, 직장을 포함한 실내는 물론 2010년에 들어선 해변이나 공원같은 공공 야외장소마저도 금연구역이다 못해 미성년자가 동승해있다면 차내흡연마저도 금지된다. 미국에서의 흡연자에 대한 인식을 대충이나마 알고 싶으면,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이 담배를 피울 때마다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 된다. 하지만 똑같은 담배인 시가에는 조금 너그럽다. 시가는 미국에서도 사치품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반면 같은 선진국이라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상대적으로 널널한 편. 러시아도 흡연이 관대하게 받아들여지는 편이고 중국은 흡연에 좀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 예전처럼 식당 테이블에 재떨이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다든가 하지는 않지만, 재떨이를 달라 하면 군말 없이 내주며, 옆 자리 사람들도 누가 담배를 피우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식사를 하고 나서 담배를 피우고 빈그릇에 불 붙은 담배를 비벼끄는 등 여러모로 대륙의 기상을 보여줘왔으나, 공항, 여객터미널, 전철역, 버스터미널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중국에서도 금연이다. 중국에서는 담배 권유가 친근감의 표시라 담배를 권유받으면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我不抽烟了.)"라고 이야기하거나 일단 담배는 받지만 피우지 않거나 한다. 담배를 딱 잘라 거절하는 건 "꺼져!"에 가까운 수준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1990년대를 전후하여 중국에서도 차츰 금연을 권장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2014년 현재는 담배 자체에 대한 해악이 꽤 많이 알려지고 있고, 국가에서도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금연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적어도 기차나 버스 안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수준은 아니며, 가끔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발견되면 운전 기사가 당장 버스를 세우고 담배를 끄도록 지시하며 담배를 끄지 않으면 강제로 내쫓아낸다. 담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어도 술취해서 비틀대면 한심하게 쳐다보는건 여전하다.
유럽 내에서는 북유럽과 영국이 실내 흡연이 엄격하고 남유럽과 동유럽은 실내든 실외든 관대한 편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근대 프랑스의 지식인들(장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등)이 모두 골초였다는 이유로 담배가 일종의 '지성의 상징' 같은 인식마저 있어 담배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선진국 이미지답게 1990년대에 EU의 전신 EC 단계에서 회원국 전체 실내 금연 금지 얘기, 특히 식당을 중심으로 한 실내금연 법안 얘기가 나왔었다. 이후 그것이 범위를 넓히며 20년 이상 발전하여 지금의 금연 분위기가 되었지만, 막상 초기에 의견이 나올때는 의외로 수많은 유럽인 집단들이 반발했었다. 유럽 내 다수 국가들의 일반적인 식당 문화에서는 술집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도 식사한 직후 그 자리에서 술 한잔(주로 와인)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즉 반주+식후땡 문화가 한국보다 더 전통깊게 오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한국에서도 대부분 고급 양식집이 그렇듯 술이 음식보다 원가대비 실질적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에 담배를 금지하면 술 판매량이 줄어 이익이 줄어든다는 게 요식업쪽 자본가 계층의 반발 이유였으며, 일반 흡연인들 역시 식후땡을 식당에서 못한다는 것에 큰 반발심을 가졌다. 21세기 세계적 금연분위기로는 상상이 안 가는 부분이지만 당시 실제 그 반발은 심했고 시간도 어느 정도 끌다가 점진적 시행을 전제로 통과되었는데, 당시 부분적 시행 직후에도 요식업계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주장하며 불만삼던 국가들도 있었을 정도. 실내금연 완전시행이 되는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는 것과 아직도 법 자체가 존재하는 것과 달리 대도시가 아니면 잘 흡연자 단속을 잘 안 지키는 유럽국가들이 존재한다는 것만 봐도 유럽내 흡연 문화가 얼마나 깊었고 실내금연 분위기에 대한 반발이 강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영국은 정말 엄격한 실내 금연정책을 선보이고 있지만 의외로 담배에 관대한 나라 중 하나다. 사실 아일랜드도 포함해서 이쪽 사람들이 담배를 정말 많이 피운다. 애초에 담배는 대영제국의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기도 했다. 1600년도 들어서 영국이 최초로 버지니아 담배를 상업적으로 판매했고 게다가 1800년대 들어서 담배불을 붙이기 위한 성냥을 개발하여 흡연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다. 공공시설 및 건물내에는 절대로 절대 금연구역이므로 길거리나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상이다. 영국은 길거리 흡연이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분위기라 아무도 반발하지 않으며 흡연자의 권리로서 인정받는다. 괜히 옆 사람한테 담배피우지 마라고 신경질내지 말고 자리를 떠나라. 왜냐하면 실내는 정말 엄격한 금연 구역이라 벌금이 최대 40만원 이상까지 치솟고 담배도 한 갑에 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비흡연자들도 어느정도 흡연자들의 권리를 인정 해주자는 분위기다.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피해갈 수 있으니 이해하는데 피해다닐 수 없는 실내는 안된다는 식이다. 영국에 여행을 가면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재떨이엔 수많은 담배꽁초, 시야엔 자욱한 담배연기를 볼 수 있고 어딜가나 길거리 흡연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영국에 대한 이미지가 깨질 수 있고 또 비흡연자들은 고생 꽤나 한다. 영국엔 워낙에 애연가들이 많다. 그러나 2015년부터 담배 가판대에는 반드시 문을 달아 보이지 않게 해야 하는 법이 통과되는 등,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1인당 담배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 2등은 터키다. 심지어 비흡연자도 흡연자들끼리 모인 자리에 끼거나 하면 (물론 불을 붙이진 않더라도)담배를 무는 경우도 꽤 자주 볼 수 있다. 이슬람 교리와는 별개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역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사람들이 흡연에 매우 관대한 편이다.
러시아는 흡연국으로 이름나 있고 흡연율도 약 4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담배 판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아예 2014년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영구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은 2013년 1월 부로 흡연실마저 폐쇄해 버렸을 정도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은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적어도 실외흡연으로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담배연기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독일 또한 2000년대 이전까지는 흡연에 관대한 편이었으나 점차 금연을 더 강조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공공시설과 건물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위반자 처벌에 관해서는 연구실이 따로 있는 교수나 집무실이 있는 고위 공무원도 예외가 아니다. 원칙적으로 흡연이 허용되던 철도역 승강장 내에도 흡연구역이 설치되었고, 지하나 폐쇄된 역내 공간에서는 아예 흡연이 금지당하고 있다. 담배자판기는 성인이 사용하는 현금카드나 운전면허증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금연정책에 힘입어 특히 아동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그리고 2017년부터 한국처럼 담뱃갑 혐오 사진이 도입되었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다소 충격적으로 여겨질만한 사실중 하나는 축구경기장에서 흡연을 할 수 있다. EPL 등 타국 리그들이 경기장 내 흡연을 강력히 규제하는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네덜란드 또한 담배에 매우 관대한 나라인데 2015년까지만 해도 기차역 플랫폼에 재떨이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서 거기서 흡연이 가능하다. 승객들 뿐 아니라 역무원들도 모여서 사이좋게 흡연을 한다. 심지어 로테르담의 경우는 수상버스 승강장에서도 승객이든 수상버스 승무원이든 상관없이 흡연을 한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담배꽁초를 운하에다 던져 넣어 수질 하락의 원인을 제공할 정도다. 독일보다 더 담배에 관대한 나라가 네덜란드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일본같은 경우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관대하다. 물론 일본은 원칙적으로 길거리 흡연의 경우 지정된 장소 외에는 철저히 금지하는 편이지만 실내금연이 점차 확대되는 한국과는 달리 술집이나 식당, 카페 등에서 실내흡연이 가능한 업소가 많다. 일반 대학생들끼리 술을 마셔도 흡연자들은 술상 앞에서 그냥 담배를 피우고 바로 앞의 비흡연자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담배를 피우는 부모들도 흔히 보인다. 흡연석과 금연석을 분리해놓은 업장도 꽤 있지만 정말 한국의 옛날 PC방 처럼 구분만 해놓은 수준이다. 대도시를 제외하면 실외에서도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도 피우며 길빵도 하는 등 2010년대 기준으로 한국보다 더 관대하다. 시골이나 외곽지역 같은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길거리에서 피워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2017년 10월에 도쿄도 의회에서 어린이들을 간접 흡연에서 보호하자는 취지로 아이가 있는 집 등에서 흡연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단, 위반시에도 벌칙은 없다.
한국에선 2010년도 부터 담배 흡연과 관련된 부분을 성인용으로 인식하고 난 후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방영할때 성인용을 제외하곤 담배가 나오는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부분 전체가 담배일 경우 미방영 처리하기도 한다.
아예 국가/자치구단위로 금연정책을 시행 중인 국가도 있다. 홍콩은 전 지역 금연제를 실시중이고, 투르크메니스탄, 부탄의 경우, 투르크메니스탄은 독재자인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실시한 금연정책을 현재까지 시행중이다. 다만 사실상 실외흡연 금지에 가까워 실내에서 잔뜩 태운다고 한다. 부득이하게 실외에서 태울 경우 어떻게든 담배연기를 안보이게 하려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쓰는듯. 부탄의 경우 아예 암시장에서 담배를 몰래 구한다고 한다.
이렇게 좋을 것 없는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흡연자들은 궁금해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생리적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Cig Buzz라고 하며 은어로는 삐가리라고 하는데 니코틴과 타르함량이 높은 담배를 피웠을 때 약한 현기증과 함께 가벼운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 때 담배를 피우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습관적인 흡연으로 니코틴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으므로 이 현상 때문에 담배를 태우는 사람은 흡연과 금연의 애매한 선 위에서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심지어는 하루 내에서도 차이가 존재해서 첫 개비에서는 무력감을 느끼지만 두 번째에서는 그냥 입맛만 버린다는 경우도 있다. 흡연의 생리적 효과는 니코틴 문서로.
가난한 흡연자들은 흡연의 시작 이유에 대해 '배고파서' 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니코틴은 식욕 억제와 관련이 있다. 물론 담배가 편의점 도시락만큼 비싸진 요즘에 와서는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 요즘에는 극도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패션 모델들이 바로 이 이유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에이전시에서는 미성년자 모델들에게도 담배나, 심한 경우 코카인 같은 약물을 주는 일이 발생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외재적 이유는 좀 더 복잡한데, 담배는 술, 커피, 차 등과 비슷하게 사회적 매개체 성격이 강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손님을 맞거나 회합을 열 때 이런 기호품이 빠지는 나라가 오히려 드물 정도. 그런 연유로 먼곳을 여행 할때나,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선물로도 많이 이용된다. 그래서 정부나 사회에서 강력한 흡연 억제책을 내놓더라도, 아직 상당수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 이는 타인과 담배를 함께 피우는 과정을 통해 연대의식을 생성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서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사람이 3명 있는데 2명이 흡연자고 1명이 비흡연자인 경우 이 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흡연자 2명은 '함께' 담배를 피우러 나가고 남은 비흡연자는 어찌되었건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대화에서 완전히 배제가 되게 된다. 또 흡연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사회(극단적 성비의 남초 직장 등)에서는 이 과정에서 자기들도 모르게 흡연 중 중요한 대화가 오가는 경우가 있다. 비흡연자는 자연스레 이런 정보를 얻을 기회 하나를 날리게 되는 셈. 이게 싫어서 담배를 배우거나 간접 흡연을 감수하고 따라가는 비흡연자도 있다.
심지어 담배가 별로 땡기지 않는 날이라도 버릇처럼 무는 사람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생리적인 안정감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도 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취미가 맞지 않는 사람끼리도, 담배가 개입되면 선선히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사실 다양한 개성이 존재하는 인간이니만큼 공통 분모를 찾는 게 어렵긴 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웬만해서 말 붙이기가 어렵거니와, 말을 붙여도 경계심 등이 사라지지 않으며,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경우는 그런 과정이 비흡연자에 비해 굉장히 쉬운 것이 사실이다. "담배 1개비만 달라, 라이터 좀 빌려달라" 등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면서, 일단 가볍게 안면을 트는 것이 비흡연자보다 훨씬 쉽기 때문. 단, 비흡연자를 상대로 이 스킬을 발동할 경우 어색함이 2배가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근래에는 흡연자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이 안좋아져서 역으로 대미지를 받는 경우까지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되는 스킬 중 하나.
이는 담배가 처음 전파되었던 5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심지어 국경을 초월하여 통용되는 논리다. 한 분쟁지역 전문가는 코소보 전쟁 당시 세르비아에 갔다가 세르비아 청년들이 너무 경계하고 말을 열지 않자 '이거 한국 담밴데 피워볼래?'하고 한국 담배와 세르비아 담배를 바꿔 피운 후 그들의 말문을 열었다고 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도 남북한 군인들이 담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적개심을 누그러뜨리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렇듯 흡연자들은 담배를 매개체로 인간관계를 연결시키고 타인과의 유대 관계를 확인하는 습성을 보이는데, 담배라는 매개체가 없어지면 다른 대체재를 찾아야 하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어서 힘들다.
다른 이유로는 의무적으로 치르는 군복무 기간이 흡연자를 양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흡연자들에게 처음 담배를 접한 시기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군대에서 배웠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마땅히 해소할 만한 수단이 전무한 군대의 특성, 선임이나 동기들과의 인간관계 등 담배를 피울 이유는 차고 넘치는 데다가, 여기에 더해서 과거에는 일종의 장병복지 개념으로 시중가에 비교하면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군납용 면세담배가 판매되었다. 비록 2009년을 기점으로 군대에서의 면세담배 보급이 없어지면서 군인들도 시중가와 똑같은 돈을 주고 담배를 사야하고, 인식의 변화로 담배를 강요하는 분위기도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노동/훈련은 고된데다, 여러가지 복지나 오락거리가 부족해서 흡연자를 양산한다는 점은 아직 변함없다. 그리고 담배를 피는 중에는 같은 흡연자끼리 안 건든다는 불문율도 한 몫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군필자들은 알겠지만, 선임이 흡연자일 경우 후임을 대하는 태도가 후임이 흡연자인가 아닌가로 나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다만, 요즘들어 금연관련 홍보가 확대되어 부대 내에서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성공한 경우 포상휴가를 주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대다수는 '군대 안에서는' 끊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은 복지의 일환으로 전투식량까지 담배를 포함해 장병들에게 지급할 정도였지만, 현대의 미군은 흡연을 전처럼 권장하지 않고 전투식량에서 담배를 퇴출시킨 점, 예로부터 여성징병제가 실시되는 이스라엘이 세계 정상급의 여성 흡연율을 찍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군대까지 안 가도 1980년대 이전까지는 명문대에서도 선배들이 후배들한테 담배를 권하는 똥군기같은게 있었고, 이에 억지로 흡연하게 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1990년대 들어 사라졌다.
또한 한국 사회 한정으로는 아직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노동자에게 일만 열심히 할 것만 강요하지, 휴식 시간 보장 등의 개념이 미약하다. 특히 육체 노동 분야가 더욱 그렇다. 때문에 일하다 힘들면 잠깐 쉬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휴식 시간 보장 개념 발달이 미약해서, 노동자는 우회적으로 담배 한 대 피우고 하자는 식으로 휴식을 고용자나 관리자에게 요청해서 쉬고 있다. 하지만 금연을 할 경우 그런 식으로 잠깐 쉬자는 말을 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계속 피우게 된다. 영세 사업장의 경우 따로 휴식 시간 등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을 경우 정말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 그래서 흡연자들이 총대를 매고 '담배타임'을 얻어내면 누구는 쉬고 누구는 계속 일하고 할 수는 없으므로 비흡연자들도 이득을 보는 경우가 제법 많다. 혼자 일하거나, 개인이 업무를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고, 자신이 짬짬이 커피 한잔 정도 타 마실 수 있는 전문직이나 사무직의 경우는 덜하지만, 업무의 성격이 협동 노동 체계로써, 다수의 종사자간 손발이 맞아야 현장 업무가 돌아가고, 육체적 피로가 극에 달하는 생산직, 건설업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담배는 백해 무익하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적어도 노동 분야에서는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담배가 가지는 순기능이 꽤 있다.
게다가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은 담배 없이 하기가 힘든 경우도 종종 있다. 술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성립되는 사항이며, 비흡연자끼리의 경우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담배를 피워야만 얘기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좀 더 분위기를 내는 보조장치 내지는 진정제 정도. 물론 여기에도 함정은 있어서 비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끼리, 흡연자들은 흡연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의 비교적 젊은 남성들은, 다른 사람과 같이 흡연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간의 유대관계를 확인하고 돈독히 하는 행태를 보인다.
예전의 비흡연자에 대한 예를 들면, 다수가 담배를 피던 시절에는 회의 중 잠깐 쉬자고 하면 비흡연자들도 커피라도 들고 따라나가야 하던 경우가 있었다. 흡연가들이 나가 담배를 피면서 쉬는 것만 아니라 회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때문에 흡연 중에 사실상 회의가 결정 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걸 피하기 위해 비흡연자는 담배 연기를 마시며 곁에 있어야 했다. 꼭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를 일부러 따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데도 그랬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 주로 어르신들이 피우시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유럽의 담배 애호가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애호가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담배 '중독자'와 '애호가'를 완전히 구분하며, 순수하게 담배 맛을 감상하는 기호품 목적으로 흡연을 하며, 정해진 장소에서 많으면 하루 1~2개비, 적으면 몇주에 1~2개비정도의 고급 담배를 피운다. 오히려, 담배중독자들을 가장 경멸하는 사람들이 유럽의 애호가들이다.
파이프 담배의 경우는 (물론 담배잎을 사용하지만) 위와 비슷하게 구분된다. 즉, 파이프 담배는 담배 연기로 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담배는 담배연기를 폐로 빨아들여 내뱉는데, 파이프 담배는 소위 말하는 겉담배로 입 안에 머금었다가 내뿜고, 그 머금었던 맛을 느끼는 목적으로 피운다. 물론, 파이프 담배도 깊게 폐로 빨아들이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파이프 담배를 피울 줄 모르는 초보자로 분류된다. 덕분에 파이프 담배 흡연자들의 경우 폐암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대신 구강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길빵 등의 길거리/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는 아파트에서도 흡연을 통해 위층으로 연기가 흘러 들어오는 것에 논란이 되고 있다. 거기다가 아파트는 따로 법적인 금연구역 지정이 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연기에 의한 피해자가 약자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흡연은 내 자유인데 누가 간섭하느냐"는 것. "내 돈 내고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 니가 담뱃값 보태줬냐" 같은 바리에이션도 있다.
자의든 타의든 올라가는 연기를 막지 못하며 흡연권만을 주장하려면, 간접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치료비도 지원해 줘야 맞을 것이다. 실제 사례로 어떤 집의 가정주부가 아랫층에서 들어오는 담배 연기를 견디지 못하고 찾아가서 어린이들도 있으니 담배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아랫집 사람은 "내 집에서 내가 담배 피우는 것인데 너희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냐"면서 거칠게 위협했고, 환기를 하지 못한 채 베란다 문을 닫아버리거나 열더라도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여러 대를 이용해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연기를 막으며 생활하는 집이 방송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아파트 층간 흡연은 층간소음과 더불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웹상에서는 위층을 배려하지 않고 아파트에서 흡연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의견 충돌로 키배가 벌어지기도 하고, 아파트 입주자들 사이에서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흡연권과 금연권의 대립 구도가 되는 것이다. 이 논란에 대해 간단하게 실제 해당 판례를 보자.
1. 흡연권은 사생활의 자유를 실질적 핵으로 하는 것이고 혐연권은 사생활의 자유뿐만 아니라 생명권에까지 연결되는 것이므로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상위의 기본권이다.
2. 상하의 위계질서가 있는 기본권끼리 충돌하는 경우에는 상위기본권우선의 원칙에 따라 하위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흡연권은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인정되어야 한다.
3. 흡연은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공기를 오염시켜 환경을 해친다는 점에서 국민 공동의 공공복리에 관계되므로, 공공복리를 위하여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헌법 제37조 제2항에 따라 흡연행위를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
4. 금연구역의 지정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는 국민건강증진법시행규칙 제7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고, 일정한 내용의 금연구역을 설정하는 방법의 적정성도 인정할 수 있으며, 달성하려는 공익이 제한되는 사익보다 커 법익균형성도 인정되고, 금연구역 지정의 대상과 요건을 고려할 때 최소침해성도 인정되므로,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지 아니한다.
5. 국민건강증진법시행규칙 제7조는 흡연자들의 권리를 보다 제한하고 있으나, 국민의 건강과 혐연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흡연권을 제한하는 것으로서 차별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므로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아니한다.
ㅡ헌재 2004.08.26, 2003헌마457, 판례집 제16권 2집 상, 355
상세한 내용은 판례집을 참고바람.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흡연권은 보장하고 있지만, 그 흡연권에 의해 타인의 혐연권이 침해된다면 흡연권은 부분적으로 제한이 가능한 것이다. 해당 판례는 아파트 뿐만 아닌 숙박시설, 사무실, 음식점, 공공기관 등의 대부분의 경우와 당연하게도 길빵 역시 해당하는 사안이다. 결론적으로 아파트나 기타 시설에서 흡연을 할 경우 금연구역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면 따로 공기청정기나 에어커튼 등, 담배연기를 막을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헌법상 사적 제한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법률이 제정되어야 한다.
기본권에는 행복추구권과 개인 보건의 권리가 모두 존재하는데, 이 중 행복추구권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이내에서만 허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시 말해 흡연은 타인의 혐연권(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건강(보건의 권리)을 해치기 때문에 엄연히 혐연권이 흡연권의 상위에 해당한다. 굳이 별도의 조항을 만들 필요가 없이 혐연권은 흡연권에 우선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타인에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명백한 피해를 끼치는데 이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 집에서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는 좋게 봐줘도 매우 무지몽매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흡연 매너
물론 매너를 지키기 전에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나, 정 피워야한다면 흡연자에게도, 비흡연자에게도 흡연 매너를 지키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래는 그 매너의 예시.
1. 아무데서나 피우지 마라.
실제로 젊은층 여성에게 '가장 매력이 없는 이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아무데서나 담배를 꼬나무는 사람이 비호감 1위로 꼽힐 만큼 아무데서나 막 물고 피우는건 지나가는 사람한테도, 같은 흡연자에게도 눈초리 받거나 지적받기 딱 좋은 행위다. 아무데서나 담배를 꼬나문다고 해도 자신이 멋지게 보이는게 아니다.
2. 피해는 덜 가게.
보통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은 칸막이가 쳐져있는 곳들이 많지만, 설령 그렇지 않은 곳들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피해가 가기 쉽다. 이런 개방적인 곳에서 흡연을 할 경우 웬만해서 담배 연기가 길거리에 퍼져나가게 하지 말자. 뒤를 돌거나 하늘을 보고 연기를 뱉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혐연자를 존중하자.
비흡연자 중에서도 담배를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방면, 정말로 담배를 혐오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는 담배를 보여주거나 대놓고 피우거나, 혹은 피우고 왔다는 흔적을 없애주자.
4. 과하게 하지 말자.
보통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 사람이나 존중하겠다는 사람들 중에서 탈취제를 너무 과하게 뿌리는 사람이 꽤 있는데, 그러지 말자. 오히려 과한 냄새때문에 머리만 아프다.
5. 취향 존중.
분명 서로가 좋아하는 담배는 따로 있다. 독한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무난한걸 좋아하는 사람, 약한걸 좋아하는 사람, 캡슐을 좋아하는 사람, 기타 등등이 있을 수 있다. 담배는 취향대로 피우는거지 자기 좋아하는걸 안피운다고 상대를 조롱하거나 멸시하는건 그냥 바보다.
저타르 담배?
2009년 3월 12일자 《불만제로》에서 실험한 바에 따르면, 저타르 담배라고 해서 타르가 덜 들어있지는 않다고 한다. 저타르 담배가 저타르인 이유는 담배에 타르가 적게 들어서가 아니라, 측정기에 대고 빨았을 때 타르 수치가 적게 나오기 때문인데, 저타르 담배는 필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측정 수치가 적게 나오도록 조절이 되어 있다.
흡연을 할 때는 이 구멍을 손가락이나 입술로 막아버리기 때문에 타르가 구멍으로 배출되거나 공기가 들어와서 희석되는 건 어렵다. 즉 필터의 구멍을 막고 저타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고타르 담배를 피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구멍의 위치가 생각보다 흡입구에 가깝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고 피우면 십중팔구 구멍을 막게된다.
실제로 불만제로에서 0.1mg '저타르' 담배를 사람의 흡연 습관에 가깝게 하여 타르를 측정한 결과 무려 13mg이 넘는 수치가 나왔다. 더군다나 측정할 때 쓰이는 기계는 굉장히 살짝, 가끔씩 빨아들이므로, 타르의 수치 역시 미미하게 나온다. 애초에 이 측정기준이란 것이 미국 담배회사에서 만든 것이고 그걸 들여와서 기준으로 삼은 대한민국도 문제. 미국에서는 측정 방식이 논란이 되어 더 이상 '저타르'와 같은 말을 쓸 수 없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저타르 담배 흡연자들이 일종의 보상 효과로 담배를 더 깊게, 오래, 많이 피우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암 발생률이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선암 발생률이 높아져서 폐암 발생시 치유가 더 어렵다고 한다.
• 담뱃재와 꽁초를 남의 화분이나 화단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 따지고 들면 담뱃재는 식물 거름이 된다며 전혀 문제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싸워봤자 피곤하다. 실제로 식물을 태운 재는 칼륨비료로 쓰이긴 하지만, 담배꽁초엔 담뱃재만 있는것이 아니라 표백된 종이와 화학물질이 첨가된 담뱃잎 부스러기와 재, 약품을 머금은 필터로 이루어져있으며 담뱃재와 잎 부스러기 자체에 있는 니코틴을 비롯한 화학물질은 분명 식물에 흡수된다. 요약하자면 쓰레기로 비료를 만들진 않는다. 또한 화재 가능성도 있으며, 무엇보다 미관상 좋지 않다.
• 식후 연초는 불로장생이라는 말이 애연가들 사이에서 통용되곤 한다. 실제로 식후 담배를 피우면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담배 속에 든 니코틴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식후담배는 만성소화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후 담배가 맛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담배 속 들어있는 페릴라르틴(perillarti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식사 후 많이 분비되는 침이 이 성분을 녹여 단맛을 낸다. 담배의 유해함을 모르는 흡연자는 21세기 한국에는 없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식후 연초 이야기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의 자조적인 농담 내지는 식후땡이 그만큼 만족감이 높다는 비유에 가깝다.
• 담배를 태우면 소변 및 대변이 잘 마렵고 숙변한다고 하는데 피우면 긴장감이 풀려서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소변과 대변이 마려울때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인 효과가 가장 크다. 딱히 변이 마렵지 않았는데도 화장실만 들어서면 왠지 마려워지는 것과 같다. 이말인 즉슨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습관이 점차 담배를 피우면 자연스레 자기가 화장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학생때부터 담배를 잡은 흡연가들은 화장실에서 핀 경험이 더욱 많으므로 이러한 심리적 효과가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담배는 소화촉진 기능이 있다면서, 소화불량을 핑계로 흡연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 담배를 끊은 사람은 독종이니 상종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건강을 위해서 한 올바른 결단을 내렸다고 해서 독종이라고 매도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다. 오히려 의지와 결단력이 강하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다. 웬만큼 의지가 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스트레스가 덜한 환경에서 주변의 방해가 없을 경우 대부분 성공한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덜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 물론 저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농담일 뿐이다.
• 아무래도 불을 붙여 피우다보니 날이 추울 때 피워 물면 손이 따뜻하다고 한다. 문제는 손과 입 안이 따뜻하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혈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몸을 더 춥게 만든다. 그리고 추운 날씨엔 찬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담배 연기가 빨리 흩어지지도 않고 가라앉은 채로 오래 머물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있으면 피우지 않아야 한다.
이 내용은 군대 야전교범에도 써 있다. 게다가 담배불빛은 수km 이상의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담배연기의 냄새 또한 수km 이상 확산되므로 전장에서는 생존에 치명적인 역할을 한다. 대놓고 나 여기 있으니 죽여 주쇼 하는 꼴. 하지만 그와 반대로, 한국전쟁때는 일부러 아군 숫자가 많은것처럼 보이려고 담배 여러개비에 불을 붙여서 손에 들고 마구 흔들어서 기만작전을 쓴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하 내용은 농담이지만, 전쟁터에서 담배를 피우면 담뱃불 하나에 3명이 죽는다는 말도 있다. 라이터 불 켜는 걸로 저격 맞고, 불 넘겨주는 걸로 저격 맞고, 담배 피우는 깜빡이불로 저격을 맞는다나. 추위를 담배로 쫓으려고 하면 피부 근처의 혈관도 수축되기 때문에 따뜻해지기는커녕 동상에 걸린다.
• 한국은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담배 한두 개비씩 빌리거나 혹은 담배가 있는데 불이 없어서 라이터를 빌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담배가 한 개피(돗대) 두 개피(쌍대) 남은 상황 정도가 아니면 한국은 담배 인심이 후한 편이라 쉽게 빌려주는 편이었다. 다만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이제 담배 빌리기가 힘들어졌다.
• CS가스를 중화하는 기능이 있다.
• 혹시 피울 생각이 있거나, 또는 생각은 없지만 담배가 궁금한 비흡연자들에게 어떤 느낌인지 말해주자면 겉담은 그냥 잎 태운 맛? 씁쓸하다, 속담은 묵직한 공기가 목을 긁는 느낌이다. 그리고 니코틴이 흡수 되면서 띵한 느낌과 정신이 맑아지는(각성)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겉담배로 시작하기 담배를 마약이라고도 비유하지만 의외로 일반 마약과 달리 한 개비 흡연의 쾌감이 큰 건 아니라 한방에는 잘 중독되지 않는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담배 중독의 시작은 속담배를 몇 번 피우는 경우부터로 보면 된다. 겉담배는 담배 냄새만 나지 폐로는 비교적 덜 들어가기 때문에 혈액에 흡수되는 양도 속담배보다 적다. 때문에 하루에 겉담배 수십개비를 태우는 게 아니라면 중독이 되기는 커녕 불쾌감만 가지게 된다. 호기심에 한두번 겉담배를 해 봤다가 좋지 않은 맛에 평생 안 피우는 사람도 꽤 많다. 그러나 그걸 호기심에 반복한다면 결국 속담배를 피우고 니코틴이 몸에 어느 정도 쌓이는 순간 바로 중독되는 것이다. 물론 중독의 시작이 속담배고, 속담배의 시작이 겉담배라는 점을 봤을때 겉담배도 안 해보는 게 낫고, 극소수 초고타르 담배의 경우에는 겉담배로 중독되는 사례도 있다.
• 월간 신동아에서 보도하길 중국산이나 북한산 담배를 몰래 소량으로 가져와 한 갑에 천원 정도로 한국 노점에서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불법이거니와 이 담배들은 우리나라와 제조 방법이 다르다. 뭐 개인이 제조하여 피우는 것도 예전에 흔했다고 하지만. 참고로 2014년 기준 중급에 속하는 중난하이(中南海)는 10~15위안(약 1,700~2,600원), 고급에 속하는 쑤엔(苏烟)은 20위안(약 3,500~4,000원), 고급인 중화(中华)는 45~50위안(약 7,500~8,500원) 수준으로 한국 담배에 비해 결코 싼 수준이 아니며, 중국에서 만든 중급 이상의 담배는 꽤 비싼 축에 들어가는 기호품이다. 맛 또한 한국 담배 생각하며 피웠다간 독한 맛에 험한 꼴 당한다. 저타르 담배를 선호하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고타르 담배를 선호한다. 이는 북한과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영화계에서 일하는 모 새터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한 담배는 스뜨로옹~(strong...)해서, 처음 에쎄를 받아 피웠을때 "남조선 아새끼들 담배는 뭐 이리 연하고 넘김이 시원찮네? ...아! 한번에 한 개비씩 태우는 게 아닌가보다!" 해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물고 피운 적도 있다고 한다.
• 중독법에서 직접 명시된 중독물질은 아니어서 논란이 있는데, 메탄올을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충분히 규제될 수는 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막으려고 한다면, 일단 이것이 발생시키는 다양한 발암물질로 얼마든지 태클을 걸 수 있다. 이미 법적으로도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발암물질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으며, 식품위생법 제4조 2항에 "유독·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묻어 있는 것 또는 그러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어, 담배는 걸려고 하면 그냥 딱 걸린다. 이렇게 버젓하게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적시하고 대놓고 판매하는 물건은 담배와 술 단 두 종류다.
• 아주 가난하던 시절을 묘사하는 내용 중에 3명이 모여야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냥조차 귀해서 여러명이 모여 한꺼번에 불을 붙여야 했다는 의미인데, 달리 보자면 그렇게 가난하던 시기에도 담배를 못 끊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이야기는 2차 대전 이후로 피폐해진 독일인들이 그만큼 근검절약해서 라인 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일화에서 유래한다. 허나 당시에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독일은 일본과 더불어 흡연에 대하여 매우 관대한 국가 중 하나이다. 미국의 커피가 생필품 취급을 받고, 중국의 녹차가 생필품 취급을 받고, 영국의 홍차가 생필품 취급을 받는 것처럼 담배도 그런 위치를 가졌다는 이야기.
•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사실이지만, 이렇듯 백해무익한 담배도 구내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담배가 구강 점막을 경화시키며 궤양을 유발하는 균을 모조리 죽여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연을 시작하고 1주일~1개월 정도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 의외로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개인이 직접 담뱃잎을 키워서 피우는 건 불법이 아니다. 개인이 담배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것이 불법이다. 그래서 담뱃값을 아끼기 위해 직접 재배하여 담배 제작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대부분 피워 본 후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다. 거의 풀을 태워 피우는 느낌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시중에 파는 담배는 제조과정에서 그 담배맛을 내기 위해 온갖 첨가물을 넣으며 2년 가량 숙성까지 시키니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담배는 최저 생육온도를 15도 이상으로 유지해 주어야 하는 아열대 식물이므로 여름과 겨울이 번갈아 오는 한국에서 소규모 농장으로 재배하면 맛있게 키우기도 어렵다. 키우고 피우기 위하여 말리는데 손이 많이 가고 지력을 심각하게 소모한다.
• '담배를 피다'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최근 서문에서도 '피다'로 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의 '피우다'는 '피다'에서 파생된 말이 아닌 전혀 상관 없는 어휘로, '피우다'가 옳은 표현이다.
• 담배 가격이 점점 오르기 시작하면서 외국에서 국내로 담배를 밀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만약 5만보루만 밀수한다고 해도 개당 4,500으로 잡으면 23억 가량의 밀수량을 자랑한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양이 늘어 수출용 국산담배를 역 밀수입 한 사례만 작년에 20억 규모를 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그 두배인 40억 규모를 돌파했다. 외산담배 밀수까지 합치면 그 양은 더 크고, 현재 담배밀수의 성장량을 생각하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공장에서 일하다가 담배하나 피우자 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일이 느긋할 때 내는 비정기적인 휴식시간이다. 물론 엄청 바쁘게 일해서 휴식이고 뭐고 지켜지지 않을 때 제발 좀 쉬자는 식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 담배를 피워서 기생충을 무력화시키는 민간요법이 있는데, 실제로도 효과가 있다. 니코틴이 기생충을 기절시키거나, 혹은 죽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생에서 구충제는 없는데 담배는 있을 때, 기생충을 처리하기 위해 담배 한 개비(분량)를 먹는 방법이 있다. 물론 근처에 약국이나 보건소가 있다면 당연히 담배를 먹는 것보다 구충제를 먹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 담배를 기호품으로서가 아니라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야외에서 캠핑혹은 훈련 등을 할 때 담배 가루를 텐트 주변에 뿌려두면 뱀이나 벌레의 접근을 막는 효과가 있다. 벌레의 경우 종류에 따라 그냥 무시하고 들어오기도 하지만 뱀의 경우 효과가 확실하다고 한다. 이런 목적 때문에 캠핑을 떠날 때에는 비흡연자라도 담배를 챙겨가는 경우가 있다. 가끔 지혈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출혈 위치에 담뱃가루를 뿌리고 손으로 압박하거나 옷감으로 감아놓는 것. 효과가 없지는 않지만 니코틴이 직접 혈관에 흡수되고 상처가 아문 후에 검은 자국이 남기 때문에 주변에 적절한 응급처치용품이 없을 때에나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담배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요약하면, 얼굴이 너무 추하게 생겨 생전에 남자로부터 사랑을 한번도 받지 못한 인디언 소녀가 자살하면서 유언으로 담배를 남겼다는 내용이다. 인디언 소녀는 죽기 전 "다음 생엔 모든 남자와 키스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가 죽은 자리에 풀이 하나 돋아 났는데 그것이 '담배잎'이다. 이후 남자들은 뭣도 모르고 그것을 말아서 입으로 피우게 됐고 오늘날 담배인구는 11억명에 이른다. 인디언 소녀의 소원이 이뤄진 셈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인디언 소녀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의 해악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기 때문이다.
편의점과 담배
하나같이 비스무리하게 생긴데다 종류는 많고 수시로 위치가 바뀌는 상품이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처음 해보는 경우 서비스 상품과 함께 멘붕을 불러다 주는 물건이다. 실수로 다른 담배를 줘서 계산했다가 얼마 안 가 손님이 다시 와서 환불을 해 달라고 하고 교환을 해 가면 환불을 거쳐야 되는데 환불을 하다 실수를 하면 나중에 정산할 때 차액이 빵꾸가 나서 그 돈을 자기가 직접 다 물어줘야 되는 안 좋은 상황까지 겹친다. 그리고, 사장들은 그런 알바생들보다 담배를 더 싫어하는데 훔치기 딱 좋은 크기에 값은 하나에 5,000원 가까이 하고, 가격 대부분이 세금이기에 차익이 거의 남지 않는 제품인데다가 위험부담도 있기 때문. 실제로 담배 1보루를 팔아봤자 남는 수익이 과자 1봉지 판 것보다 못했다. 옛날 담배값이 2,000원이하 1,000원대 일때는 카드수수료보다 마진이 적었다. 현재 담배 마진율 7.5% 로 약 300원 남는다. 1보루 대략 3,600원 수익으로 그야말로 쥐꼬리. 점포의 담배 매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담배판매시설 지원금 역시 존재한다. 적게는 20~30만원에서 부터 많게는 200만원에 가까운 액수가 월간 지원된다. 결국 지원금이라도 안 주면 안 팔고 말 확률이 높은 물건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가끔씩 청소년이 사러왔다 신고 당하는 경우 벌금에 영업정지라는 손해도 생긴다. 그런데 검사를 철저히 하면 검사를 한다고 클레임을 건다. 실제로 니코틴 중독자들이 담배를 빨리 안 준다고 화내는 케이스가 있다. 그 외 알바를 만만히 보고 시비를 걸거나 자신이 자주 사러 왔는 데 기억 못 한다고 기분 나빠하는 경우 등이 있다. 혹은 진짜 미성년자가 어떻게든 넘겨버려고 수작부리거나...
위험부담에 돈도 많이 안 되고 쓸데 없는 클레임까지 걸리는 리얼 애물단지. 담배 팔기 싫다는 점주도 종종 있다. 심지어 담배 매상이 전체 매출에 50%가 넘고 본인이 흡연자인데도 담배 안 팔 궁리하는 점주도 있다. 이는 알바도 매한가지인데, 종류가 많아 고르기 힘들고, 까다롭게 구는 손님도 많고, 덤으로 미성년자들도 사러 오면 그것대로 스트레스다. 담배가 많이 팔리는 곳 같은 경우 담배 손님 상대하느라 다른 업무가 지연되기 일 쑤다. 이것도 알바를 굉장히 피곤하게 만드는 일 중 하나. 손님들이 담배로 클레임 걸기 시작하면 편의점 알바의 스트레스는 끝간 데 없이 치솟는다. 점주들도 대충 아는 내용으로, 담배로 클레임 걸면 점주와 알바가 사이좋게 손님 뒷담화를 한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게, 담배로 걸리는 클레임의 90% 정도는 진짜 쓸데없는 클레임이다.
거기다, 도난, 진열 중 파손 등등 유실되는 재고에 대해 본사가 어느정도 부담해 주는 금액이 있는데, 담배는 이것에 포함되지 않아 재고가 유실되면 점포 측에서 전부 물어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자기 돈으로 부담하거나 상호간 분쟁을 겪는 경영주와 알바가 많다. 오죽하면 편의점 알바 초보들에게 술담배 팔 일 절대 없는 병원 편의점 알바를 권할 정도.
2010년대 중반에 담배갑에 경고그림이 추가됨에 따라, 그나마 덜 잔인한 사진으로 골라달라는 손님이 늘었다. 담배로인해 망가진 치아나 목구멍 등의 잔인한 사진부터 어린아이 눈앞에 담배를 들이대는 등 비교적 덜 잔인한 사진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전자를 싫어하여 바꿔달라 한다. 심지어 그로인해 사진을 가리기 위한 담배케이스가 같이 판매되기도 하며, 무엇보다 사진을 바꾼다고 안뜯은 한보루를 뜯어서까지 바꿔달라는 등 알바생 입장에선 더욱더 담배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났다. 설령 새 보루를 뜯는 상황 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기껏 정리해 놓은 담배 매대 뒤쪽까지 뒤져 덜 잔인한 사진으로 바꿔달라고 하는 손님들 때문에, 애꿎은 알바생들이 고통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과거에는 한때 음료, 커피 자판기 등과 함께 옛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만든 담배 자판기가 있었는데 말 그대로 무인자판기에 샘플로 보이는 담배를 선택하여 이용자가 돈을 넣고 마음껏 빼놓을 수 있도록 했던 기계였다. 90년대까지는 이러한 자판기가 꽤 있었으나 결국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담배 판매와 사용을 방조하고 비흡연자들의 반발에 따라 결국 순차적으로 철거되어서 오늘날에는 흡연구역 내에만 설치되어 있다. 과거 이 문단에는 아예 없어졌다고 적혀 있었으나 흡연구역 깊숙한 곳에만 있는 담배자판기를 비흡연자는 볼 일이 없으니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자판기들은 KT&G에서 생산하는 물건으로 KT&G사의 담배만 판매한다. 또한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이용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투입하여 신분을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으며 담배에 대해 개방적인 분위기인 KT&G 본사 등에 있다.
자판기의 천국이라는 일본에서는 담배 자판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외국인이 이용하기는 힘든 것이 타스포(taspo)라고 해서 담배자판기 전용카드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구입시 자판기에 현금을 넣고, 상품 선택 버튼을 누른 후에 타스포 카드를 터치해야 담배가 나온다. 교통카드처럼 타스포 카드에 현금을 충전해서 구입도 가능하다. 이경우엔 상품 선택 후 타스포 카드를 터치하면 결제와 동시에 담배가 나온다. 다만 일부 호텔에는 카운터에 문의하면 빌려주기도 하고, 주변의 현지인이나 자판기 주인에게 타스포 카드를 빌려서 구매할 수 있으므로 딱히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장기 거주자라면 필요서류(운전 면허증, 각종 건강보험증, 재류카드 등의 사본)와 타스포 신청서를 작성하여 보내면 약 2주 후에 도착한다. 2015년 2월 1일부로 카드에 기재된 기간과 상관 없이 한번 사용할 때마다 유효기간이 3년씩 연장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신규 발행되는 카드에는 유효기간이 아닌 발행년도가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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