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3 주간 목요일-묵상과 기도
일곱 봉사자 중 하나인 필리포스는 가자로 내려가는 길에서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 내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며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그에게 고난 받은 야훼의 종에 대한 부분을 해설해 주며 성경 말씀으로 부터 시작하여 메시아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전해 줍니다. 물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가 세례를 받고자 하였을 때, 필리포스는 그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가 물에서 올라오자 성령께서 그를 아스돗, 카이사리아로 잡아채듯 이끌어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세상에 주는 나의 살이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분께서 생명의 빵입니다. 우리는 이 빵을 먹고 그 피를 마시며 살아가며 모든 일과 만남과 모든 길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주님 부활 신앙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주님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 구원 역사하심이 드러납니다. 주님 부활로서 구원과 생명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죄를 용서받았음을 깨달을 때에, 주님 부활의 기쁨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과 같이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됩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사도 8,26-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44-51
말씀 실천
초대교회 사도들과 봉사자들은 주님 부활의 영, 성령으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표징과 기적을 드러내었습니다. 모태부터 불구였던 이를 베드로는,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하였습니다. 봉사자 필리포스는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성경 말씀으로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전하고 그에게 세례를 준 후, 주님의 성령께서는 그를 잡아채듯 가자에서 아스돗과 카이사리아로 데려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당신 말씀 안에 계시고 그 말씀을 통해서 당신 권능과 힘을 드러내십니다.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죄의 용서와 구원과 생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거룩한 성체의 삶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에 초대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