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아내의 한국나이 59살이 되는
생일이었다.
그동안 매번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았었기에
이번에는 일주일 전부터
달력에 기록해 놓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의 생일을 챙기겠다 다짐했었다.
그렇게 아내의 생일을 맞아
토요일 교회와 숙소 대청소를 마치고
아내 아침상을 준비하여
내놓으니 아침 9시에나
생일상을 받는다며 웃음 짓는
아내의 시장했을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러고 보니 서툰 솜씨로
생일상을 준비하는 시간이
한 시간이나 걸렸나 보다.ㅎㅎ
이번에는 한 끼가 아닌
하루 세 끼 아내를 위한
밥상을 준비하겠다 하였기에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점심으로 무엇을 하지 고민 중에
한국 라면 가게에서 새 메뉴
시식을 해 달라 요청이 얼마나
기쁜 복음의 소식였는지 모르겠다.ㅋㅋ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상은 토마토 달걀 볶음으로
아내의 하루 생일상을 치르고 나니
27년 동안 아내의 상차림이
얼마나 고달픈 여정이었을지 새삼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또한 우리 둥지를 떠난 세 딸 아이들 대신
이 땅에서 품은 세 아이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참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여보!
마음을 다해 생일 축하해!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여보, 마음을 다해 생일 축하해!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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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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