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믿음을 소유하려면...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그 악한 죄성을 그분 존전에서 마음을 찢으며 간절히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를 지배해온, 내 모든 가치관들을 전면적 부인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100%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굴종(屈從)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관념으로만 받아들이는 걸 믿음이라 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주어진 사실을 인정할 뿐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실상 동화되어
그분의 뒤를 따르며 순종하는 것까지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모든 자의 죽음이고, 죽음이란 자신의 생명을 잃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는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위해 살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처럼, 십자가는 죄성에 대한 단절(자기 부인)의 상징입니다.
하여 거듭난 참믿음이라면...
자신은 이미 죽은 자이므로 죽은 자와 같이 살게 됩니다.
그러나 거듭난 믿음이 형성되기 전에는 죽은 자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죽은 자로 살아지지도 않습니다.
하여, 학습된 이론만 앞세우며 십자가 본질(자기 부인, 회개, 순종 등)을
교리적 편법으로 슬쩍 건너뛰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머리로는 주님을 간단히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하여도
세상과 자아의 집착에 붙잡혀.. 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여, 머리로는 주님을 알아도, 내 영으로는 주님을 느껴본 적 없으니
온전한 믿음이 생길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은 영의 작용이지 머리의 작용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어떤 음식을 실제로 먹어본 사람만이, 그 음식의 맛을 아는 것처럼
음식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실제 그 맛을 전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음식 이론만 알고서 맛을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허탄한 지식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론만 앞세우며 '믿음이 있노라' 주장하는 것이 아닌,
믿음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거치는 단계가 있는데.. 그게 무엇일까요...
믿는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자기를 위한 것임을 이론으로는 받아들이면서도
그분의 십자가 달리심이 실제로는 심장에는 절실히 와닿지 않기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해, 양심이 찔려 눈물 흘리며 괴로워하거나
자신의 죄성을 돌아보며, 마음을 찢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건조하게 고개만 끄덕일 뿐입니다.
그러나 거듭나 십자가 사건이 실제로 와닿는다면...
결코, 내 육적인 가치관의 요구대로는 절대 살아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에 삶을 집착하려 해도, 결국 자신은
어떻게든 죽을 존재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십자가를 통해 영으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죽지 않았으면서,
자신이 십자가에 죽은 믿음으로 오해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예배 모임, 봉사, 전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모든 열심을 불태우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자신이 십자가에 먼저 죽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자아에서 나오는 내 열심은... 내가 주도하는 것이므로
인본적 가치관이 앞설 수밖에 없기에
결국... 은근히 자기 의를 따지며,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됩니다.
그러다 내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시험에 들어 공동체를 떠나게 됩니다.
하여, 내 가치관이 개입된 열심은 주님도 바라지 않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거듭난 믿음인들, 즉 참 그리스도인 안에 계신 성령님은...
내가 나를 사랑해서 뭔가를 원하거나, 누리면서 보이려는 것들은
천국 침노에 방해되므로 밀어내는 역사를 행하십니다.
이처럼 내 안의 성령님은 그런 역사하심을 통해, 내 가치관의 무익함과
무능력과 무기력함의 본질을 확실히 눈치채게 하십니다.
따라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고, 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십자가 경험을 통해 깨닫기 전에는, 실질적인 참믿음을 가질 수 없기에
십자가에 못 박히는 은혜의 고난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이론으로만 주님을 얻는 것이 아닌,
실제로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 외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내 모든 걸 포기할 마음도 없이 주님을 얻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죄와 함께 할 수 없는 주님은... 죄의 존재인 내가 나를 포기할 결단이
없다면, 주님은 오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를 포기하기로 결단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구하는 것의 본질입니다.
만일 나를 포기할 맘도 없이... 여전히 타락한 내 생명으로 살게 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아무리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아도
결국, 자신을 영원한 사망으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나를 버리지 않으면 영생이란 없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사람의 타고난 육의 속성을 점차 소멸시키기에
십자가(회개, 자기 부인, 거듭남)에서 죽은 그리스도인들은 이후부터는
이기적이고 정욕적인 육의 생명으로 살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그 대신 그들은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삶을 미리 예행하며 살게 됩니다.
구원받을만한 사람은 그에 합당한 열매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다가온 고난은, 나를 살리기 위한 주님의 사랑입니다.
고난을 만나면 세상과 자신을 회피하고 주님만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아무리 십자가를 통과한(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도
공중권세의 마귀와 이 땅에 머무는 한 죄의 유혹은 늘 도사리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들은 죄의 무서움을 영으로 느끼기에
주님의 은혜로 날마다 죄에 대해 죽길 간구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죄에 대하여)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장 31절)
죄에 대하여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가 어찌 그(죄) 가운데 더 살리요
(로마서 6장 2절)
이것이 바로...
주님을 영으로 만난 그리스도인들의 참모습입니다.
그 누구든지 구원받으려면 십자가(자기 부인, 회개)를 통과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과해야 참믿음이고, 이 믿음은 내 죽음으로 완성됩니다.
부디~ 십자가에서 죽고, 구원받는 분들이 되십시오...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로마서 6장 6~7절)
랑별파파/ 다움카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