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대를 모른다. 심지어 그대 자신도 그대를 모른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가 그대를 알아야 한다고 기대하지 말라. 만물의 본질로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방인이다. 아마 우연히 서로 만나서 함께 있을 수는 있지만, 각자는 모두 홀로 존재한다. 그것을 잊지 말라. 그것을 곰곰이 되새겨봐야 한다. 바로 그런 고민으로부터 그대는 자신을 보상하고 구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대는 그것과 정반대로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홀로있음을 잊어버릴 수 있을까? 애인과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고, 축구를 보러 경기장에 가고, 군중 속에 파묻혀보고, 클럽에 가고, 자신을 망각하고, 술을 퍼마시고, 마약에 빠져든다. 어떻게든 자신의 홀로있음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거기엔 비밀이 있다. 절대로 회피할 수 없는 자신의 홀로있음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 본질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실체이다. 그것이 바로 그대이다. 그런데 그대는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그러면 불행이 생기고 문제가 발생한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열 가지 문제가 더 생기고, 계속 그런 일이 이어진다. 조만간 자기 주변에 온통 문제들이 에워싸게 될 것이고, 자신의 문제들에 빠져 익사하게 될 것이다. 그때 그대는 외친다.
“왜 긴장이 고조되는 것입니까? 왜 이토록 많은 고통이 있는 것입니까? 왜 이렇게 불행한 것입니까?”
마치 다른 누군가가 그 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누군가 그 답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대이다.
나는 내 안에서 그 답을 찾았기 때문에 그대에게 말하는 바이다. 그 답은 어떠한 신이나 메시아, 어떤 경전이나 성경에서 얻은 게 아니다. 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나는 평생 수많은 사람들 안에서 살았지만, 단 한 순간도 내가 홀로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나의 홀로있음은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나에게만 가능한 일이며, 그것이 바로 나라는 존재이다.
오쇼의 <영혼의 마피아> 중에서
첫댓글 서양에서는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으며, 랄프왈도 에머슨은 '너를 너 밖에서 구하지 말라! 인간은 자기 자신의 별이다'라고 했습니다. 동양에서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했습니다. 외로움은 피해야 하겠지만 고독은 자기만의 성역입니다. '웃는 자에게는 가난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웃으면서 자기만의 생활영역에서 자신감 충만하게 당당한 하루이기를 소망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