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두 낭만적으로 시작되지만, 밀월여행이 끝나면 모든 일이 끝난다. 사람은 낭만으로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실재와 함께 살아야 하고, 실재는 낭만과는 전혀 다르다. 한 사람을 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총체적으로 보지 못한다. 겉모습만을 본다. 이것은 마치 자동차의 색깔을 보고 그 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과 같다. 보닛을 열어보지도 않았으므로, 어쩌면 엔진이 없을 수도 있고, 중요한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색깔은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서로 부딪치는 것은 그들 내면의 실재 때문이지 외부와는 상관없다. 눈썹이나 머리 모양이 무슨 상관인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거의 잊어버리게 된다. 곁에 있으면 그런 것들은 더는 아무 매력도 없다. 한 사람에 대해 알게 되면 점점 두려워진다. 서로의 광기에 대해 차츰 알게 되기 때문이다. 둘 다 속은 기분이 되어 분노가 쌓인다. 둘 다 상대방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마치 서로서로 속이고 기만한 것처럼. 아무도 속이려 하지 않았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속은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손이 미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그 사람이 자기 곁에 있는데 어떻게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풍요롭고자 하는 욕구는 모두 빈곤해서 일어난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자.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에 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배부르고 기분이 좋으면, 누가 음식 생각을 하겠는가?
소위 사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대가 한 여자를 쫓아다니면 그 여자는 몸을 사리고 그대를 피한다. 그대는 점점 몸이 달아 그 여자를 더 집요하게 쫓아다닌다. 그것은 게임의 일부분이다. 모든 여자는 본능에 따라 도망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추적은 계속된다. 물론 그대가 그 여자를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피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 여자는 손짓도 하고 유혹을 하면서도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여전히 도망간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남자가 여자의 뒤를 쫓고, 여자는 도망가려 한다. 일단 남자가 여자를 손에 넣으면 즉시 모든 흐름이 뒤바뀌고 만다. 이제 남자가 도망가기 시작하고, 여자는 쫓아가기 시작한다.
‘어디에 가는 거죠? 누구와 이야기했나요? 왜 늦었죠? 누구와 같이 있었나요?’
- 오쇼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첫댓글 오쇼가 걱정하는 주장은 부정적인 면만을 확대시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아무리 참기 어려운 아픔도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버텨내야 하는 것이겠지요. 사랑도 기쁨과 아픔이 공존하는 것이기에 아픔을 최소화하고 기쁨은 최대화 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생활일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의 뇌가 진실과 거짓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상대의 단점도 좋은 점으로 생각하고 좋게 말하면 뇌는 좋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좋게 느낀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항상 부정적인 언어를 최대한 안하는 것이 자기도 좋고 상대도 좋은 일석이조의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