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며칠간의 저녁식사 이야기예요.
( 9월 20일 금요일 )
금요일 저녁 늦게 여행에서 돌아왔네요.
여행이 길어지면 누구나 다들 집밥을 그리워하지요.
집 도착했을때 시간은 늦었지만
정말 초간단으로 갈치찌개 한 냄비 찌지고
된장 뚝배기 하나 끓여서
저녁차려 맛있게 먹었어요.
짐도 정리하면서 정신이 없다보니
저녁밥상을 사진으로 남겨놓을 생각도 못했네요.
밥 다 먹고 후식으로 옥수수 쪄 먹을때 생각이 났네요.
그래서 이 날은 이게 끝.
( 9월 21일 토요일 )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이제 집에서 먹을 반찬들 모두 새로 만들어야지요.
무나물 볶고
콩나물도 볶고요
버섯나물 볶고
미역줄기나물 볶고
고사리나물도 볶고요
멸치볶음 만들고
무생채도 만들어요.
오랫만에 쥐포무침이 먹고 싶어서 같이 만들었네요.
납세미 한마리 노릇노릇 팬에다 굽고요.
해물된장찌개 끓였네요.
작은 뚝배기에다가 바글바글
김치찌개도 끓였어요.
마찬가지로 작은 뚝배기에다 바글바글
밥은 백미 반,찰보리 반 해서
보리밥으로 한 솥 만들었네요.
이렇게 보리밥 지어서
갖가지 나물반찬들 올려서 비빔밥으로 차렸지요.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는 비빔밥 한 상.
된장찌개든 김치찌개든 먹고 싶은대로 덜어서 같이 먹으며
2가지 맛을 함께 즐기니 더 좋았어요.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 9월 22일 일요일 )
無
( 9월 23일 월요일 )
돼지앞다리살 불고깃감 사와서
매콤칼칼하게 두루치기 양념으로 무쳤네요.
달달 볶다가 마지막에 양파채 듬뿍 얹어서
채소 잘 안먹고 고기만 좋아하는 아들,
양파도 같이 먹도록 만들어서 상에 올립니다
밥은 백미에 유기농현미 넉넉히 섞어서 지었네요.
찌개는 맑은 순두부찌개 끓였어요.
재료도 넘 간단하고
국물맛 제대로 시원합니다.
빨간 순두부찌개만 끓여 드셨다면 이렇게 한번 드셔보세요.
*맑은 순두부찌개*
뚝배기에 생수 넣고
다시멸치 넉넉하게 넣어서
팔팔 끓여 육수를 구수하게 내어요.
멸치는 건져내고
준비한 해물을 먼저 넣어서 팔팔 끓여줍니다.
해물은 좋아하는 것 무엇이든 넣으심 되어요.
오늘은 작은꽃게랑 바지락을 넣었네요.
해물이 잘 익고 국물도 잘 우러났다 싶으면
순두부 하나를 잘라서 넣어주고
다시 팔팔 끓여요
여기에 새우젓으로 간하면 끝.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채소 몇가지 썰어서
뚝배기에 얹어
팔팔 끓을때 상에 내면 됩니다.
보드라운 순두부가 풀려서
멸치육수에 새우젓으로 간 한 시원한 국물 감칠맛이 넘 좋아요.
건더기를 굳이 이것저것 많이 안 넣어도 맛은 최고~
순한맛으로 드시면 속 편안하니 부드러운 맛이 좋고
혹시 칼칼한 국물맛 좋아하시면 땡초를 조금 같이 넣어서 끓이면
시원칼칼한 국물맛이 더욱 더 좋습니다.
저는 땡초 조금 같이 넣어서 국물 칼칼하게 끓였네요.
이 찌개가 밥도둑이예요.
갈치 찌진것도 한 토막 내고요.
이런저런 찬들 곁들여서
모두 든든하게 잘 먹었네요.
맑은 순두부찌개 끓여서 먹고나면 속도 참 편안합니다.
매일 남편 출근할 때 가져갈 간식꺼리 만들기로 마무리 해요.
과일 몇가지 도시락과 주먹밥 만들면 끝.
( 9월 24일 화요일 )
전날 만들어 놓은 반찬들이 많이 있어서
설렁설렁 편하게 차렸네요.
오징어부터 한마리 데쳐 놓아요
두부도 한 모 굽고요
회가 먹고 싶어서 전어랑 밀치 썰었네요.
밀치 먼저 썰어서 접시에 담고,
전어 썰다가 그때 생각나서 또 손 씻고 사진 찍었어요ㅠ
식당에서 맛난 음식 바로 앞에 두고
잊지않고 사진 찍으시는 분들~대단하시다 느껴요.
고기킬러 아들 위해서
어제 만들어 둔 돼지두루치기도 한 냄비 볶고요.
어제 끓여 먹었던 맑은순두부찌개.
오늘도 새로 한 뚝배기 끓였어요.
부드럽고도 구수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 정말 좋아요.
식당이나 고깃집에서도
일률적으로 된장찌개 내기 보다는
하얗고 부드럽게 끓여서 이렇게 맑은순두부를 뚝배기로 내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아요.
어제 해 먹으려다 생략했던 계란찜.
오늘도 빠지면 서운해서
작은 뚝배기에 계란찜도 곁들였네요.
회 먹는 날은 까슬까슬 잡곡보다는
보드라운 백미밥을 선호해서
오늘은 백미밥 한 솥 지었어요.
무난하게 자주 사먹는 쌀~'한눈에 반한 쌀'
도정일 최근 확인하고 사면 밥 맛 괜찮은 쌀이예요.
품종은 히토메보레.
햅쌀이 나와 있지 않아서
아마도 햅쌀 나오기 직전에 샀는데
이 쌀보다는 임금님표 여주쌀 더 좋아합니다.
얼른 다 먹고 햅쌀은 여주쌀로 사려고 계획중..
이렇게 준비해서
있는 반찬들과 함께 곁들여서 먹었네요.
회가 있으니 다른 찬들은 별로 필요없겠다 했는데
막상 차려놓으니 골고루 다 손이 가네요.
전어는 특히 기름이 올라서 꼬신맛이 굿~
후식으로 햇고구마 쪘네요.
방금 찐 고구마 뜨겁고 포슬포슬 맛나지요.
( 9월 25일 수요일 )
써놓고 지금 읽어보니
앞의 글이 넘 길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간략하게 쓸께요.
아들이 수업 다 마치고 늦게 온다고 해서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늦은 시간에 다 같이 저녁을 먹었네요.
먼저 양파껍질차 다 마셔서
새로 한 주전자 끓이고요.
저녁메뉴 메인은 낙새볶음 먹기로 합니다.
여행 내내 한식이 그리웠네요.
낙새볶음은 집 돌아가면 해 먹고 싶은 메뉴 1순위 중 하나.
곁들이 반찬 몆 가지 하고요.
국은 정말 간단하게 일본된장으로 미소시루 끓였네요.
두부만 작게 썰어넣고 한소끔 보글보블 끓이면 끝.
오늘 저녁에는 노란 기장 넣어서 기장밥 지었어요.
낙새볶음 인덕션위에 올리고
반찬 몇가지와 같이 차려냅니다.
낙지랑 새우 넉넉히 넣고
전골처럼 끓여먹는 우리집 밥도둑 낙새볶음.
하루를 산다는 일이
참 보통 일이 아닌것을 알기에
이 시간이면 오늘을 돌아보면서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첫댓글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식사네요 ~ 부럽습니다 ㅎㅎㅎ
고향바다님 드시는 맛난 음식들 보고 저도 영감 많이 받네요.
매번 올리시는 것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최고 최선급 집밥입니다.
아니예요ㅠㅠ국도님은 칭찬에 완전 후하세요ㅎㅎ.
저녁식사 맛있게 드세요^^
great dinner ~
우수님도 언제나 칭찬에 완전 후하세요ㅎㅎ2222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집밥선수~~^^
집밥선수? 표현 재밌어요ㅎㅎ
레벨을 떠나서 아직 현역인것에 그저 감사하고 사는 선수네요^^
정성과 노력에 감탄!!
에고 아니예요.
매일 차려먹으려니 사실 요령이 붙으니 보기보다 수월해요^^
이그슨, 바로 식객!
이런 진수성찬 받으시는 식구분들은 전생에 뭔 나라를 구하셨을까!!!
행복한 미소가 흐믓함으로 피어납니다~~~
9월 마무리 날! 오늘도 해피해피 하셔요~~~
글 읽으면 참 다정하신 성격같아요.감사합니다.
해피팜님도 9월 마지막 밤 편안히 보내시고
10월은 매일매일을 더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시길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