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0과 황제 DLC 출시를 눈앞에 둬서 다른 게임인 데스티니2를 하고있었습니다.
포세이큰 출시 때 회사동료와 했던 FPS+MORPG+SF+(PVE+PVP)라는 특이한 게임인데요,
게임 개발 회사는 번지로, 헤일로 시리즈로 유명한 편입니다.
FPS+RPG라는 점이 이 게임의 개성있는 부분이었는데요. PVE(유저가 아닌 몹을 상대)에서 다양한 무기들로 공략하는 것이 재밌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PVP(사람 상대) 컨텐츠를 빼놓고는 OP급 무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인 게임입니다. 물론 OP급을 얻지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PVE컨텐츠의 끝과 마무리, 즉 엔드컨텐츠인 각종 레이드 등에서는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를 구하여 참여해야하는 특징때문에 일명 인싸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공략이 나온 순간부터는 최고의 효율을 뽑기를 원하기때문에, 각 레이드별 효과적인 장비를 가지는걸 주로 목표로 삼고, 또한 고인물들이 뉴비의 장비를 봐주고 아이템을 빠르게 파밍할 수 있도록 데려가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인 덕분에 어디서나 딜을 잘 넣을 수 있는 무기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 장비장착율에서 50%를 넘는 통계도 있습니다.
여기까진 이 데스티니2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었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얼마전 데스티니2의 다음 패치가 공개되었는데, 충격적이게도 RPG만의 장점이자 시스템인 장비에게 유통기한이라는 족쇄를 걸어버린다는 소식(일명 무기+유통기한=무통기한)이었습니다.
데스티니2는 레벨이 전투력이라고 불리우는데, 이게 높아야 받는 데미지가 줄고, 주는 데미지는 높아집니다. 유로파에서는 규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시즌~현재 10시즌까지 출시되었던 시즌별 무기 중 1~8시즌까지 해당하는 장비는 전투력 제한이라는 유통기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순서대로 9, 10시즌... 장비들마저 유통기한이 생기는거죠. 이유는 과거에 나왔던 장비들 중 OP급 장비의 고착화를 막기위해서라는 말과 함께 새 장비들도 만든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유저들이 여태껏 파밍했던 가지각색의 무기와 방어구들이 전투력 제한을 받게된다면, 그것은 곧 그 장비들의 쓰임새는 그저 창고장식용으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이죠. 또한 그 아이템들을 파밍할 수 있었던 각종 컨텐츠들, 핵심 컨텐츠 몇몇조차 사장된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해외 유저들은 대혼란에 빠졌고
결국 이탈자들을 만들어내며 이 패치에 대해 야유를 퍼부었죠. 그럼 여기서 생기는 의문은
Q. 새 장비들을 만들어주는데 이전 장비들은 유통기한 생겨도 상관없지않느냐
A. 여태 DLC와 패치 중 만족스러웠던 것은 많지않았고, 최근 패치들이 줄줄이 퀄리티와 양 모두 만족스럽지않아 최신장비들을 안씁니다.
이런 이유로 새 장비를 쓰는데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고, OP급 장비도 아닌 장비들까지 사장되어 내가 원하지않는 장비로 플레이 해야할 수도 있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게임 내 장비들의 특색이 달라 취향것 쓸 수 있습니다)
사실 개발사가 말했던 'OP급 장비들의 고착화'는 밸런스가 안맞는다는 뜻으로, 밸런스만 잘 조율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나오는 가설이
1. 밸런스패치를 해줄 능력이 없다.
- 개발 인력이 없어 잔존 유저 관리만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업데이트 또는 타 게임 제작에 인력이 투입되었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작중 어둠이라는 세계관에서 강력한 세력들 중 하나가 몰려온다는 것이 게임 내 NPC를 통해 알 수 있고 데스티니 3와 다른 신작 게임 개발중에 있습니다)
2. 수입창출이 저조하여 데스티니 2의 기대치가 낮아져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고로 게임 자체가 수명을 다해 내리막길이다.
- 액티비전이 데스티니2를 놓아줌으로서 배틀넷에서 스팀으로 이전한 과거가 있습니다.
등등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생각한건 번지의 파격 행보가 패러독스 사와 비교했을 때, 싱글 코어 문제와 DLC가격 문제를 제외한 운영면에서는 패러독스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블리자드도 메이저 게임들이 삐걱대며 무너져 내려가고 한국 게임사들은 여전한 과금 요소로 도박장을 운영하듯하며 정신못차리는 모습을 보이는 통에
패독겜은 적어도 게임 퀄리티면에서는 최상급이라고 생각하고, 유로파를 비롯한 패독겜은 내 인생 게임으로 정해도 괜찮다는 판단이 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첫댓글 이게 무슨 하스스톤에 야생 생기는 소리?
아 걔들도 결국 생겼었지
흐음... 블리자드... 배틀넷... 데스티니 가디언즈... 인터레스팅...
돌겜은 안해봤지만 블리자드는.. 크흠
@Te2KR 돌겜에 비유되니 금방알겠군요
@fen15 돌겜도 그런 시련이 있던거였나
@Te2KR 거기는 밸런스 못맞추니까 쓰레기통 하나 두고 다 가져다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ㅎ
@fen15 위키로 간단히 훑어봤는데, 매우 유사한 문제였군요. 한국의 기간한정 캐쉬템은 캐쉬템이라 쳐도, 일반적인 아이템의 기간한정은 1년이든 2년이든 가지기 싫죠. 흠..
한때 경이장비 90프로 찍을정도로 즐겼는데 고정전투력 패치 이후로 손절했죠. dlc 팔아먹기 위한 파워인플레는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가지고...
게다가이탈자 하도 많아서 공개이벤트 하기도 힘듬
앗.. 동료 수호자셨군요.. 이제 11시즌도 얼마안남았는데, 과연 어떻게 될 지..
역설겜은 dlc가 내용추가라서 계속 나온다고 해도 이전걸 못쓰는게 아니죠. 계속 추가되면서 게임에 깊이를 더해주는데, 이전걸 도태시키는 겜들이랑 비교할 수 없죠
댓글을 작성하다가 너무 늘어져서 삭제하고 글을 새로 썼습니다. http://cafe.daum.net/Europa/2oQs/16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