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은동에 사는 40대 직장인입니다
2/2일 오후 2시경
충남도청에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일을보고 다른사람 차를타고 돌아갔다
바쁜일정으로 서울도 다녀오고 하냐고 바쁘게 지내다가
어제 오전 9시 조금넘어 차를 가질러 갔더니 웬걸 차가없다
황당하여 도청 경비님들께 말씀드리니 그럴리가 있냐며 한번 더 찾아보라 한다
'혹시 내가 착각하나?'하는 마음으로 넓은 도청과 경찰청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봐도 없다
희안한 것은 내가 주차했던 자리에 색상마져 내차와 똑같은 뉴EF소나타가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차는 도난 당한것이 확실했다
황당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경찰청 1층 민원실로 들어가니 여자경찰관께서 커피를 타주시며 도난신고는 관할지구대에 신고하는거라며 즉석에서 관할지구대로 전화를 연결해주었고 잠시후 순찰차가 왔다
두명의 경찰관이 왔고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자,
그 경찰관들은 함께 찾아보자며 도청과 경찰청을 샅샅히 또 뒤졌다.
내가 혹시나 착각할 수 있으니 중구청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이런일의 몇가지 선례를 들려주며 내게 기억을 다시한번 더듬어 보라더니
당일날 내가 갔던곳을 몇군데 돌아보자고 한다
차의 도난으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도둑맞은데 대하여 화도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당일날 같이 행동했던 사람에게 전화도 하면서 순찰차의 두 경찰관은 내 차와 비슷한 차만보이면 시선을 집중시키곤 한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한 마음에 물었다
'도난신고 접수받으면 이렇게 찾으러 다닙니까?'
'할 수 있는데까진 해봐야지요'
몇 군데만 더 찾아보자는 경찰관의 제의를 들었지만
11시에 몇사람들과 서울에 갈 일이있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도난신고를 정식으로 접수하려면 서울갈 사람들과의 약속에 문제가 생길것 같아
서울다녀와 하기로 하고 순찰차에서 내리겠다고 하자,
어디로 가실거냐며 태평동이라고 하니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그냥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하니
'기분도 안좋으실텐데 우리가 금방 모셔다 드리지요'
여기서 나는 잃어버린 차로인해 올라온 혈압이 누그러트려졌다
아~ 경찰이 변했구나. 말로만 듣던 경찰상이 아니구나를 절감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차 문까지 열어주고 나눠주는 인사에 '고맙습니다'한마디 밖에 못했지만 마음은 열번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들이 돌아가고
당일날 함께한 사람들에게 전화걸어 차의 행방을 쫓으며 서울가는 차에 몸을 실었는데 한참 후, 그 경찰관에게서 전화다
'지금 선생님께서 그날 가셨다는 보문산 그 식당앞인데요. 여기서.........'
내가 잘난 사람도 아니고
경찰가족도 아닌데 그 두분 경찰관들의 성심에 대하여 그져 감동!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의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뒤집어지고 말았다
차는
후배녀석이 당일날 행사장에서 나의 차를 가져다가 아파트 주차장에 놓았다한다
헉! 어찌 이런일이...
즉시, 그 경찰관에게 내용설명과 함께 전화를 드렸다
결국 나의 착오로 벌어진 헤프닝이었지만 그날 내게 보여준
은행동 중앙로지구대의 이름모를 두분의 친절은 기본이거니와 성심을 다해주신 경찰관님들께 감사드린다
친절함에 감사드리고
성심껏 챙겨주심에 고맙고
헤프닝을 일으켜 미안한 마음입니다
첫댓글 경찰이든 행정직이든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아.
내가 변해야 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