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정연휴 전날..오랫만에 경춘선에 몸을 싣고 평내호평역에서 하차합니다. 전동차안에서 가평의 불기산을 저울질하다가 오후에 아차산역 약속이 있어서 불기산은 다음 기회에..

역전에서 동태탕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맞은편에서는 주당 몇이서 벌써 막걸리를 10병 이상 비우고..술 좌석이 무르익는 듯 합니다. 신경끄고 저는 식사를 맛있게..^^

이마트 앞에서 160번 버스를 타고 천마산 입구에서 내려야 합니다. 걸어서 가려니 천마산 들머리까지 제법 멀게 느껴져 무조건 기권..ㅋㅋ..

버스에서 내려 왼쪽 수진사로 가는 길을 버리고, 천마산 등산로로 들어서니 반갑게 안내도가 있습니다.

천마산 가는 길에 있는 서울시 학생교육원..상명대 생활관과 더불어 아주 옛날부터 있던 시설물입니다. 천마산 초등할때 평내에서 마석으로 넘어 갔는데 추운 날씨와 눈 길에 아버지를 원망하며 걸었던 생각이 나는군요..

마당재에서 바라본 천마산 정상..이곳에서 1시간 오른 후 다시 빽하여 관음봉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곳에는 사릉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릉은 단종비 정순왕후의 무덤입니다. 영조의 젊은 중전 정순왕후의 묘가 아닙니다. 제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단종은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세조에게 죽임을 당했는데..정순왕후는 왕실에서 오래오래 살았답니다..정순왕후는 자존심도 없었나봐요..

천마산 오르면서 바라본 시..바람으로 살고 싶다는..세상을 초월해서 살고 싶다는 그런 의미를 가진 시 입니다.

조선 명종때 황해도 구월산과 경기도 양주, 남양주 일대를 무대로 활약했던 민중의 의적 임꺽정.. 바위입니다. 불곡산에 생가터가 있고, 감악산에는 임꺽정봉이 있습니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다시 읽어 봐야겠네요..

임꺽정 바위 입니다. 설마 임꺽정이 이곳에서 숨어 있지는 않았겠죠?..ㅋㅋ..

마지막으로 힘을 쓰게 하는 천마산 정상으로 가는 계단 길..

드디어 천마산 정상입니다. 어라..바람이 불고 갑자기 추위를 느낍니다. 미세먼지와 가스로 인해 조망은 어렵습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이 아닙니다..마석 일대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천마산 스키장..북사면은 아직도 눈이 많습니다. 바위 아래에는 다른 산님들이 바람을 피해 차와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천마산 스키장과 백봉산을 줌으로 땡겨 보았습니다. 설날 전이라 그런지 스키 타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마석쪽도 줌으로 땡겨보고..

철마산, 주금산, 축령산 방향은 안타깝게도 시계가 나빠 조망이 거의 불능입니다..ㅠㅠ..

천마산에서 하산하여 다시 마당재로 내려 왔습니다. 이제 관음봉과 된봉을 지나 사릉역까지 가야 합니다..갈 길이 멉니다.

남양주 사릉 둘레 길입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올레길, 둘레길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망이 매우 좋고.. 가장 멀리 볼수 있고..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을수 있다고 하여 관음봉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웬지 부처님의 자비가 느껴집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백봉산. 백봉산은 금곡역에서 올라 마치고개로 하산하면 매우 좋습니다. 체력이 되는 사람은 천마산까지도 가능합니다.

된봉입니다. 사방 어느 방향으로 올라와도 된비알 입니다. 올라 오느라 숨이 찬 봉이라 된봉이라 합니다. 하지만 천마산 방향에서 오다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둘레 길로 사능역까지 길을 찾아서 잘 가야 합니다. 아직도 5km가 남은것 같네요..

영락공원 묘지입니다. 영락공원 아래에는 광해군묘, 임해군묘가 있습니다..

진건읍으로 가기 전에 만나는 천마산 안내도. 사릉역에서 이곳을 오려면 100% 알바를 하기 십상입니다.

남양주 진건읍 입니다. 다행히 사릉역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시골 간이역처럼 작은 경춘선에 있는 사능역입니다. 20여분 추위에 떨며 기다리니 전동차가 오네요..
첫댓글 2018. 2.14 산행정리
09:00평내호평역-09:20수진사-09:50마당재-10:30꺽정바위-10:30천마산-11:00마당재-11:50관음봉-12:20된봉-12:45영락공원-13:50사릉역
구정연휴 전날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에서 바라 보았던 천마산을 다녀왔습니다. 경춘선을 타며 가평의 불기산에 유혹을 당하기도 했지만.. 불기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천마산-관음봉-된봉 능선을 타고 진건읍을 거쳐 사릉역으로 하산했습니다. 천마산에서는 특히 수락산과 불암산의 조망이 압권인데..미세먼지와 가스로 시계가 불량하여 조망은 거의 꽝이었습니다. 조만간.. 마석역-천마산-철마산-주금산-포천읍까지 숙제를 남겼습니다.
서울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천마산 철마선 주금산 포천까지 아마도 수도권 태극종주가 될겁니다.
2016년 한여름날 땀 뻘뻘 흘리며 수도권 태극종주길을 걸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초보산꾼일적,
경인에서 최대장님과 몇명 다녀오기도했구요.....엄청 힘들어서 엉엉 울면서 따라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