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 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는 30일(화) 오전 9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고, 노동자·시민 안전을 위해 인천공항 4단계 인력충원과 4조2교대 교대제 완료 및 노동자 처우개선이 시급함을 재차 알렸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파업출정식에는 경고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 9백여 명을 포함하여, 야간근무를 마치고 참여한 조합원 및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총 1천6백여 명이 함께하였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7월 2일 결의대회를 통해 인천공항 노동자 처우개선 및 시민 안전지키는 2024년 투쟁을 선포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에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으나, 공항공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에 의거 귀 단체의 사용자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인력충원 등 요구사항에 대하여 귀 단체와 협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여전히 인천국제공항 4단계 인력증원 계획은 도통 오리무중”이라며 “4단계 개항으로 인천공항의 면적과 여객은 대폭 늘어나는데, 현장 인력증원 계획이 전무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인력 쪼개기, 노동자 쥐어짜기 꼼수 운영은 위험천만한 선택”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디지털 AI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총파업 출정식에서 정안석 지부장은 “인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가 노동자·시민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면서, “오늘의 경고파업에도 모·자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오는 8월 13일 2차 파업을 감행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총파업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인천공항의 타 자회사 노동조합들도 투쟁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